봄의 시작은 노란색 주자가 봄의 총성을 듣고 출발 합니다. 노란색 주자는 하얀색 주자에게 바통을 넘겨주죠. 노란색 주자는 산수유와 개나리입니다. 서울에도 개나리가 만개하고 있습니다.
봄에 피는 꽃은 매년 보지만 매년 봐도 반갑습니다. 그 반가움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산수유 나무는 생각보다 주변에 꽤 많습니다. 그래서 아주 쉽게 볼 수 있는 봄꽃 중 하나죠
제가 사는 아파트에는 자색 매화가 있습니다. 얼핏 보면 벚꽃 같지만 매화는 좀 다릅니다
꽃술이 없이 꽃이 가지에서 바로 피는 듯합니다. 매화가 벚꽃보다 조금 일찍 핍니다. 벌들이 분주하게 꿀을 따던데 그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꿀벌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고 하죠. 꿀벌 없으면 꽃가루를 옮겨준느 매개체가 사라져 인류에게는 큰 재양입니다. 과일 농장에서는 꿀벌이 적어서 사람이 일일이 꽃가루 교배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목련도 피고 있습니다. 보통 목련이 꽤 일찍 피는데 올해는 목련과 개나리가 비슷하게 피네요
목련은 꽃이 아주 커서 보기 참 탐스럽습니다. 다만 꽃잎이 커서 떨어져서 썪는 과정이 비온 후 질퍽 거리는 모습과 비슷해요
안양천변으로 나가봤습니다. 예전에는 역한 냄새가 가득한 안양천. 지금은 자전거도로와 산책길이 잘 정비 되어 있습니다. 산책로가 있었는데 최근에 또 하나를 강변에 만들었습니다. 강변을 끼고 걸을 수 있게 해놓았네요.
벚꽃은 이제 꽃망울을 머금고 있습니다. 아마 다음 주에 개화가 시작 되고 주말 쯤에 만개가 될 듯 합니다.
안양천변 둔치는 벚꽃 길로 유명합니다. 서울에서 아름다운 벚꽃길 10손가락 안에 들거예요. 그 이유는 길이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벚꽃길이 길지 않은데 안양천변은 무려 5km 이상 긴 안양천변 길에 벚꽃이 가득 핍니다. 하늘을 덮을 정도로 장관이죠.
잡상인들이 없다는 것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대신 쾌적한 꽃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전야제로 개나리 꽃쇼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이런 상태지만
곧 벚꽃이 피기 시작할거예요.
정말 팔뚝, 아니 팔뚝보다 큰 붕어가 한가롭게 노니네요. 엄청나게 커서 좀 놀랬습니다. 낚시 금지 구역이라서 잡을 수 없고 잡아봐야 먹기에는 꺼림직하죠. 낚시 하다가 경찰에 걸린 분도 있어요. 그만큼 안양천의 생태가 잘 복원 되었습니다.
가끔 게 껍질도 보이는데 처음에는 누가 게 먹고 여기에 버렸나 했는데 민물 게도 있습니다. 다음 주에 벚꽃이 피면 또 담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