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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한국은 고속성장의 상징 국가죠. 봉건사회에서 근대를 지나 현대까지 가는 수백 년의 과정을 30년 만에 해버린 국가입니다. 뭐 중간에 일제강점기라는 징검다리가 있긴 했고 그 시기까지 포함해도 50년 만에 근대화를 지나서 산업 국가가 됩니다. 지금은 선진국 반열에 오르고 있는 국가로 발돋움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체험한 한국의 발전 속도 중에 가장 빨랐던 시가는 지난 20년입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한국은 엄청난 고속성장을 했고 생활 인프라가 엄청나게 좋아졌습니다. 지금은 당연한 시설이 되었고 없으면 이상한 동네라고 여기는 지역 도서관이 20년 전에는 없던 곳이 많았습니다. 금천구가 그랬습니다. 금천구는 20년 전만 해도 도서관이 딱 1개 있었습니다. 바로 금천구립도서관의 시작인 독산도서관입니다. 지..

캐논 EOS R10, EOS R7이 출시되면서 사람들의 걱정은 더 커졌습니다. 그럼 캐논 EOS M시리즈 같은 APS-C 센서를 사용하는 보급형 미러리스를 넘어서 DSLR도 개발 중단인가? 지금까지 캐논은 공식적으로 캐논 DSLR 시리즈나 EOS M시리즈 개발 중단 결정을 내린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개발 중단 선언만 안 했지 지금 하는 캐논의 행동을 보면 개발 중단이 확실한 느낌입니다. 며칠 전에 라이카는 APS-C 크롭센서를 사용한 미러리스인 라이카 TL, CL 미러리스 생산 및 개발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어차피 카메라 바디야 10년 쓰면 알아서 망가지거나 너무 오래되어서 사용하기 어려워지는 소모품이라서 생산 중단, 개발 중단에 대한 타격이 크지 않습니다. 문제는 렌즈죠. 캐논의 최초의 풀프레임 미러..

카메라 화질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이미지센서입니다. 그다음으로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렌즈입니다. 렌즈는 여러 개 사는 분들도 있지만 딱 1개만 사서 사용하는 분들이 있죠. 저는 하나만 산다면 표준 화각인 35mm f1.8 렌즈는 꼭 사라고 추천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조리개 개방도 잘 되어서 가성비 최고의 렌즈입니다. 또한, 인물, 풍경, 음식, 여행 등등 다양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범용성도 최고입니다. 좋은 렌즈를 사는 것이 화질 좋은 사진을 찍는 절대 조건입니다. 그런데 어떤 렌즈가 좋은지 알 수가 있어야죠. 이에 2021년에 출시한 렌즈 중에 좋은 렌즈들을 알 수 있는 TIPA가 선정한 카메라 렌즈들을 소개합니다. TIPA(Technical Image Press Association) 선..

연합군은 폭격기에 소이탄을 싣고 일본 상공에서 소이탄을 투하했습니다. 목제 건물이 대부분인 일본의 가옥들은 소이탄에 쉽게 불이 났고 불은 대화재가 되었습니다. 일제 치하의 한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청계천 주변에는 판잣집이 가득했습니다. 미군 폭격기가 이곳에 소이탄을 떨구면 화재는 쉽게 대화재가 될 것이 뻔했습니다. 이에 산불을 막기 위하나 방화선처럼 지금의 세운상가 일대에 방화선을 구축합니다. 거대한 공터가 된 곳을 1966년 취임한 불도저 김현옥 서울시장이 국내 최초 주상복합건물인 세운상가를 세웁니다. 종로 3가에서 충무로까지 이어지는 세운상가 라인 세운상가라고 하면 종로 3가 세운상가만 생각합니다. 그런데 세운상가 같은 건물이 충무로까지 남북으로 이어집니다. 세운상가, 대림상가, 삼풍상가, 인현상가,..

카메라 구입을 위해서 실물 구경을 하러 종로로 향했습니다. 요즘 카메라 판매량이 뚝 떨어지면서 카메라 체험 매장이 확 줄었습니다. 그렇게 종로에 나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습관적으로 익선동을 향해갔습니다. 익선동 뜨기 전부터 자주 지나다니는 동네였는데 지금은 핫플레이스가 되어서 사람들이 미어 터집니다. 조선의 건축왕인 정세권이 북촌한옥마을과 익선동 한옥마을을 안 만들었으면 어쩔뻔 했을까 할 정도로 한옥이 가득한 동네가 익선동입니다. 사실 익선동이나 북촌이나 전통한옥 건물은 아닙니다. 전통 한옥은 엄청난 마당을 품은 건물들이지 북촌, 익선동 한옥처럼 작은 한옥이 밀집된 건축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제가 남산 밑 충무로에 일제 가옥을 짓자 일본인들이 청계천 위로 올라오지 못하게 한옥 밀집 마을을 만들었는데 그게..

캐논이 좀 이상해졌습니다. 5월 24일 공개한 캐논 크롭 바디인 EOS R7과 R10 가격을 보면서 가격의 특이점이 온 느낌까지 듭니다. 캐논 EOS R7은 한국 출시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본 출시가가 19만 7,780엔입니다. 한화로 치면 대략 200만원 정도합니다. 크롭바디가 200만원? 예상은 했지만 좀 충격적인 가격이네요. 물론 이해는 합니다. 크롭 바디라고 하지만 연사력은 가장 뛰어난 연사의 캐논 EOS R3보다 더 높은 기계식 셔터방식으로 촬영 시 1초에 15장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R3의 1초에 12장보다 3장이나 더 많습니다. 또한 전자식 셔터도 1초에 30장이라는 어마 무시한 연사력을 보여줍니다. 또한 4K도 7K 오버샘플링에 C로그 제공 등등 크롭 바디 중에 가장 스펙이 좋은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