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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10

분홍빛 마지막 입새 같은 옥인아파트를 보다 서촌 여행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했습니다. 북촌이 관광객으로 점령당한 후 그곳에서 거주하던 내 마음속 아지트를 옮겨야 했습니다. 삼청동이 강남의 가로수길처럼 변하기 전에는 저의 쉼터였지만 그곳이 강남의 한 거리와 비슷해지면서 질려버리게 되더군요. 대체 장소를 물색했습니다. 붉은 주택과 90년대식의 다세대주택이 즐비한 동네들이 대부분인 서울 다른곳을 물색하기 보다는 그나마 옛 정취와 골목이 많고 같은 동네라도 여러가지 이야기가 즐비한 종로구에서 대체장소를 찾았고 그 대체장소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그곳이 바로 서촌입니다. 서촌을 작년부터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다닐때마다 대중없이 다니는 바람에 체계적이지 못해죠. 그렇다고 서촌 관광지도가 제대로 마련된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내가 스스로 .. 2011. 2. 10.
골목이 아름다운 개미마을에 눈이 내렸어요 혹시 개미마을이라고 아세요? 그 골목이 말을 걸다 라는 책을 읽다가 개미마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왕산 산자락에 있는 이 개미마을은 제가 몇달전 인왕산 산행을 했을때 우연히 본 동네인데요. 내려가는 길을 몰라서 그냥 스쳐 지나간 동네더라구요 그곳에 카메라를 메고 가봤습니다. 문화촌 현대아파트 뒤쪽에 있는 동네입니다. 먼저 개미동네를 살짝 소개하면요. 한마디로 말하면 불량주택이 많이 있는 달동네입니다. 60년대 풍경 그대로 박제되어 있는데 산밑에 있다보니 그린벨트에 묶여 개발이 금지된곳입니다. 그래서 대규모 개발을 할수 없는 곳이죠. 그러다 보니 옛모습 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아홉살인생의 배경이 되었던 개미마을. 마을분들이 개미처럼 바지런하다고 해서 개미마을이라고 하는데 최근엔 황금마을로 .. 2009. 1. 29.
고향이 철거된 사람들 설 연휴 잘 지내고 계시는 지요. 저는 고향이 서울이라서 귀향길 문화를 경험할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과 고향친구들 그리고 고향의 푸근한 인심, 어렸을적 뛰놀던 동산위에 올라서 변해가는 고향마을을 보면서 추억에 젖는 모습은 명절 풍경의 꼭지점일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태어난 고향은 제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아니구요. 버스로 6정거장 되는 곳입니다. 자전거로 내달으면 30분안에 도착하는 곳이죠. 하지만 이제 그곳에 가지 않습니다. 가끔 울적하거나 추억에 젖고 싶을때 옛동네에 가서 그냥 이리저리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제가 살던 동네는 산밑에 있던 전형적인 불량주택 밀집지역이었습니다. 재개발한다는 소리는 80년대 중반부터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고 .. 2009. 1. 25.
기륭전자 공장 철거, 본사는 이전 기륭전자는 제가 사는 곳에서 가까워서 가끔 지나갑니다. 몇일전에 자전거를 타고 마실을 나갔다가 지나가는데 기륭전자 본사 공장이 철거중이더군요. 기륭전자는 여론의 뭇매와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러웠는지 시위를 하던 해직 노동자들만 협력업체에 취직시켜주겠다고 제안을 했지만 해직자들은 시위를 하다가 생계때문에 그만둔 해직자들까지 복직시켜 줄것을 요구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가산동에 있던 기륭전자 공장은 철거했습니다. 공장을 중국으로 옮겼다고 하더군요. 민주주의 국가 한국에서도 직원들을 로봇취급했던 기업이 중국에 간다고 달라질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국에서도 문자로 내일부터 나오지 마세요~~ 라고 한다면 중국현지인들은 어떨까요? 공장이 사라진 그 곳 앞에서 시위 콘테이너 박스.. 2008. 12. 22.
곧 철거될 남산 회현시민아파트에서 무슨감정으로 셔터를 누르시나요? 남산자락밑에 회현시민아파트는 한때 유명연예인과 정치인들등 잘나가는 사람들이 살던 아파트였습니다. 대한민국에 아파트라는 회색빛 곧은 나무가 숲을 이루기 전인 지난 70년대에 토건국가가 모토인 대한민국이 수장 박정희와 그의 분신인 불도저 서울시장 김현옥은 남산자락에 많은 아파트를 지었습니다. 어느 책에서 보니 이런 대목이 나오더군요. 시장님 왜 이런 산중턱에 경사도 가파른데 와우아파트를 지으십니까? 당시는 아파트만드는 기술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구 평지에 만든 아파트가 많지 않던 시절에 남산중턱을 깍아서 가파른 경사면에 아파트를 짓는게 이해가 안갔죠. 그러나 서울시장 김현중은 말합니다. 야 새꺄. 여기다 지어야 청와대에서 잘보이지~~ 그 와우아파트는 70년 4월 오전6시에 쓰러집니다.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 2008. 9. 20.
추억을 찾는 허름한 동네지만 사는사람에겐 현재이다 어렸을때 제가 사는 동네는 70년대에 멈춘 동네였습니다. 다른 동네는 70년대에서 80년대를 넘어서고 있었죠. 하지만 우리동네는 세월이 멈춘듯했습니다. 근처 군부대가 문제가 되어 재개발도 하지 못하고 그렇게 화석이 되어 갔습니다. 그렇게 동네 시계는 멈추고 살아있는 박물관이 되었습니다. 80년대를 지나 90년대초 이사를 가기 몇년전부터 동네에 카메라를 메고 오는 분들이 있더군요. 사진동호회일수도 있구 사진작가분일수도 있습니다. 이리저리 동네 구석구석을 찍더군요. 한번은 사진동호회인지 수명의 카메라를 맨 사람들이 동네에 와서는 무차별로 사진을 채집해 갔습니다. 그걸 지켜보는 저는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도 사진동아리를 다니고 있던터라 그 마음을 알죠 허름한곳 다 쓰러져가는 폐가 거미줄이 쳐진집 그런것들.. 2008. 9. 5.
예술의 힘이 포크레인을 막아낸 통영시 동피랑 마을 밤 늦은 시간에 훈훈한 기사 하나를 받아 들었습니다 동피랑 마을을 아름답게 하는 문구 기사보기 올해 초에 어떤 블로그가 동피랑 마을 사진을 올린것을 보고 너무나 황홀경에 빠져서 봤습니다. 서울의 낙산공원밑의 동네인 이화동에 그려진 공공예술의 통영버젼이더군요. 그러나 이화동에 없는 바다가 있어서 저는 너무나 넋을 놓고 봤습니다. 공공예술사업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사업입니다.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죠. 대부분의 동네는 허름한 동네들입니다. 골목이 많은 재개발예정지역도 많습니다. 서울이나 이젠 지방도 어딜가나 아파트와 연립주택 빌라가 대부분이 이지만 이화동같은 동네는 아직도 서울의 옛정취를 이어가는 동네입니다. 골목길에서 좋아하더는 이웃집 소녀를 만나면 얼굴이 붉어지는 수줍은 일상이 어울리는.. 2008. 9. 4.
국내최초 주상복합건물 세운상가를 걷다 세운상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가요? 지금 30,40대 분들은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포르노테잎이 가장 먼저 떠 오를것입니다. 또는 공구상가도 또오를테구요 전자제품이나 전자부품이 떠 오르기도 하구요 세운상가에 대한 이미지를 가장 잘 나타낸것은 시인 유하의 세운상가 키드의 사랑이란 시가 대변합니다. 세운상가 키드의 사랑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지독한 마음의 열병, 나 그때 한여름날의 승냥이처럼 우우거렸네 욕정이 없었다면 생도 없었으리 수음 아니면 절망이겠지, 학교를 저주하며 모든 금지된 것들을 열망하며, 나 이곳을 서성였다네 흠집 많은 중고 제품들의 거리에서 한없이 위안받았네 나 이미, 그때 돌이킬 수 없이 목이 쉰 야외 전축이었기에 올리비아 하세와 진추하, 그 여름의 킬러 또는 별빛 포르노의 여왕 .. 2008. 6. 9.
피아노거리 철거 찬성반 반대반 피아노거리를 철거한다는 소리를 다음블로거뉴스에서 봤습니다 종로 '피아노 거리' 3년 만에 철거 종로 저 거리는 제 추억이 참 많이 묻어나오는 곳입니다. 대학교때 서울의 각지에 살고 있는 동아리 회원들을 불러 모을려면 서울의 중심인 종로에서 만날때가 많았습니다. 자연스럽게 방학이 되면 종로가 동아리회원들의 아지트가 되었지요. 김석경의 소설 숲숙의 방에서는 종로거리를 젊음의 배출구라고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이야 예전 같지는 않지만 70,80년대 종로는 젊음의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90년대 종로거리를 노다니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었습니다. 종로에 놀고 마시고 즐기는문화는 많은데 앉아서 쉬고 어울릴 공간은 없구나 또한 밤 11시가 넘어서 술집에서 배출된 젊은이들은 길바닥에 토악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참 더럽.. 2008. 1. 25.
동대문야구장 철거현장을 가다 어제 동대문운동장에 잠시 들릴일이 있어 카메라를 메고 나갔습니다. 동대문야구장이 철거된다는 소식을 접했거든요. 저에게 동대문야구장은 고등학교때 추억이 묻어나는 곳입니다. 고등학교때 야구부가 있어서 야구부가 전국대회 4강에 들어가면 수업을 제끼고 응원하러 갔었거든요 외야 스탠드에 모여서 일사분란하게 응원을 하던 모습도 기억나구요. 결승전에서 대전고에 졌지만 그때 진것보단 야구장에 ㅈ내려가서 인조잔디를 만지던 기억도 나네요 그런 동대문야구장이 철거가 된다고 합니다. 동대문야구장은 최초 근대화된 스포츠 시설이었습니다. 어린이날때도 어린이날 공연을 봤던 기억이 나네요 개보수를 하는것보단 서울시는 폐기처분하는걸로 선택했습니다. 뭐 우리나라에서 100년 가까이 된것중에폐기처분 안하는것이 거의 없죠. 옛것을 가꾸고 .. 2008.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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