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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동대문야구장 철거현장을 가다

by 썬도그 2008.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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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대문운동장에 잠시 들릴일이 있어 카메라를 메고 나갔습니다.
동대문야구장이 철거된다는 소식을 접했거든요.


저에게 동대문야구장은  고등학교때 추억이 묻어나는 곳입니다.
고등학교때 야구부가 있어서  야구부가 전국대회 4강에 들어가면 수업을 제끼고 응원하러 갔었거든요
외야 스탠드에 모여서 일사분란하게 응원을 하던 모습도 기억나구요.

결승전에서 대전고에 졌지만 그때 진것보단  야구장에 ㅈ내려가서 인조잔디를 만지던 기억도 나네요
그런 동대문야구장이 철거가 된다고 합니다.  동대문야구장은 최초 근대화된 스포츠 시설이었습니다.

어린이날때도 어린이날 공연을 봤던 기억이 나네요
개보수를 하는것보단 서울시는 폐기처분하는걸로 선택했습니다
뭐 우리나라에서 100년 가까이 된것중에폐기처분 안하는것이 거의 없죠. 옛것을 가꾸고 보존하기보단
 밀어부치고 새로운것을 짓기 좋아하니 뭐 야구장이니 그렇다고 치고   대체구장도 지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야구장을 허무는것은 좀 몰상식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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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야구장 지하도를 걸는데 저런 대자보들이 보입니다.  몰랐는데 근처 지하상가도 같이 없앨려나 보네요
오세훈시장 그렇게 안봤는데 이명박시장보다 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자세한 내용을 모르니 더 언급은
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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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야구장 밑에는 이런 스포츠용품 파는곳이 많습니다. 대학교때 친구녀석이 창피하다며 저와 같이
샌드백을 사러간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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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에서 나왔을떄 철거한다는 흔적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잘못 찾아왔나 생각도 했죠.
혹시 옆 동대문축구장을 말하는것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이 차량이 보이더군요. 맞게 찾아온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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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을 빙둘러가니  문제의 철거현장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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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삭기는 멈춰져 있는 상태이지만 어느정도 야구장은 허물어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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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광진구 구의동  양천구 신월동에 대체 구장을 짓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공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한 그 구장들은 관중석이 400석 규모인 학교운동장보다 못한 모습입니다

야구계가 예전같지 않다는소리를 합니다. 야구를 할려는 학생들이 점점 줄어들어가고 있습니다. 옛 고교야구의 화려한 명성을바라긴 힘들겠지만  그들이 마음놓고 뛸 큰 운동장을 줘야 할듯한데 대체구장은 너무 초라해
보입니다. 400명 규모의 관중석을 보면서  전국대회를 할 마음이 날까요?   네 잠시동안만 거기서 하는것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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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구로구 고척동에 하프돔을 2010년까지 짓는다고 합니다.  동대문야구장 대체구장이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우려스러운것은 저곳에 프로야구와 같은 경기를 하는곳으로 변질되어 아마추어
야구대회가 열리지 못하는것은 아닐까 걱정스럽습니다.  잠실야구장보다 좋게 지으면 프로야구계가
군침을 흘릴듯한데요.


적어도 이 고척동 하프돔이 완공된후에 동대문야구장을 허물어도 될듯한데요. 왜 그리 급한지 모르겠습니다.또한 야구장에 있는 상가들과도 보상협상이 잘 되지 않고 근처 노점상과도 마찰이 심할듯 합니다.
또한 옆에 있는 동대문축구장은  청계천공사를 하면서  떠밀려온  노점상들의 풍물시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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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들은 청계천 공사때 황학동에서 노점을 하시다가 이명박시장이 세계적인 풍물시장을 만들어주겠다고 해서 이곳으로 이주한 분들입니다.  그런데 시장이 바뀌고 오세훈 시장은 이곳마져 허문다고 합니다.
몇달전 이명박 전시장에게 기자가 물었습니다.  동대문축구장 풍물시장이 곧 축구장 철거계획과 함께
사라질위기에 있는데 그분들 구제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지요.

이명박후보는  바로 답변을 하더군요. 걱정하지말라고. 내가 다 구해주겠다고 하시더군요. 그 말을 듣고 전 한시름 놓았지만  뭐 워낙 말바꾸는것을 잘해서 사실인지는 의심스럽습니다

지금 동대문축구장은 자동차 주차장과 버스종점 그리고 노점상인분들로 채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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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여러가지로 아쉬운 행정입니다. 이곳에  월드디자인플라자를 세울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놈의 월드월드  그래서 서울에서 월드한게 뭐가 있다는건지.   개발논리앞에 서민들은 한없이 무너지는듯
합니다. 제발 적절한 보상과 이주대책 그리고 원만한 진행을 했으면 합니다.


또 서울시는 얼마전 광화문에 공원을 만든다고 발표 했는데요.
그런것보단  인사동에 자동차나 못다니게 했으면 합니다. 그곳에 가보면 도로에 있는 보도 자동차 때문에
다 깨져 있습니다. 평일날 자동차 다니게 해놓고 자동차가 그렇게 많이 다닐줄 몰랐다는 헛소리를 하고 있네요.

또 그곳뿐 아닙니다. 북촌 한옥마을에 가면 거리에 황토빛이 나게 아스팔트대신 특수도로포장을 했습니다.그런데 그곳에 가보니 도로가 다 깨져 있더군요.  뉴스에서 봤더니 그 이유가  그곳에 트럭같은 무거운 차량이 지나다녀서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도로가 깨졌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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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트럭이 지나다닐줄 몰랐다나?  택배차량들 다 트럭인데 그럼 저기 사는 주민은 택배 받지 않을줄 안건가?너무 생각들이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개발한다면 어찌나 머리들이 잘 굴러가는지  청계천 개발후 주변 빌딩 허가해주고 뇌물받은 이명박시장의 오른팔인 부시장은 구속되고.. 참 서울시공무원들의 한심스런 수준에 한말이 없습니다.



동대문야구장 철거전에 보상대책및 대체구장 설립 확실히좀 해주었으면 합니다. 지금이 무슨 80년대도 아니고
그런식으로 밀어부친다고 그냥 될줄 알길 바라면 안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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