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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전시회358

서촌 온그라운드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존 버거의 스케치북' 전시회 서촌은 항상 봄입니다. 항상 생기가 넘칩니다. 골목이 많기도 하고 젊은 분들이 많이 돌아 다니기도 하죠. 동시에 아쉽기도 합니다. 나만의 비밀 공간이 대중들의 공간이 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다른 지역보다 문화의 향기, 골목의 향기가 가득해서 자주 찾습니다. 서촌은 경복궁 서쪽문인 '영추문'을 마주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경복궁 서쪽 마을입니다. 이 서촌을 지나가다가 공사 가림막이 있는 건물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1층에 무슨 전시회를 하는데 제가 아는 이름이 걸려 있네요 . 존 버거는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유명한 사진 컬럼을 쓴 분이라서 이름은 익숙합니다. 이 '존 버거'는 문화 비평가이자 드로잉 작가이자 '수잔 손택'처럼 지성인으로 유명합니다. '존 버거' 책을 사 놓고 읽지 않았습니다. 참 .. 2017. 3. 24.
영화 인셉션이 생각나는 사진 시리즈 '평평한 땅' 사진 문제를 내보겠습니다. 아이레벨(눈 높이에서 보는 수평적인 시선)과 비행기 또는 위성에서 내려다 보는 하이앵글을 하나의 사진에 담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1장의 사진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아이레벨로 찍은 사진 1장과 하이앵글 또는 항공 사진으로 담은 사진을 포토샵을 이용해서 1장의 사진처럼 만들 수 있습니다. 마치 영화 에 나온 장면처럼요 사진작가 Aydın Büyüktaş는 사진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전 이 사진 보자마자 영화 이 생각났습니다. 영화 중간에 공간을 왜곡시키는 짜릿한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실제로 이 사진은 2D 사진이지만 3D 공간의 느낌을 제대로 담고 있습니다. 사진작가는 영화 에서 영감을 받은 것은 아니고 Edwin Abbat가 쓴 사회 풍자 소설인 Flatland: .. 2017. 3. 14.
전쟁과 평화의 이미지가 공존하는 사진전 임안나 작가의 <차가운 영웅> 어린 시절 무기대백과 사전을 보면서 F-14 톰캣, F-15 이글, F-16 팰콘, F-18 호넷의 제원을 줄줄줄 외웠습니다. 이런 전쟁 무기에 대한 천착은 한 동안 꽤 오래 되었습니다. 그러나 군대에 가서 전쟁 무기에 대한 관심은 다 사라졌습니다. 책에서 보던 전쟁 무기들과 전투시 사용하는 소총이나 전투기들은 실제로는 사람을 죽이는 도구일 뿐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았습니다. 지금은 전쟁 무기를 싫어합니다. 최첨단, 최고기술, 가공할만한 어쩌고 하는 전쟁 무기 앞에 붙는 형용사들을 들으면 구역질이 납니다. 매일 들리는 사드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 귀를 틀어 막아 버립니다. Restructure of Climax Scene#1 Digital C-Print 85X125cm 2011 / 임안나 사진작가 2011.. 2017. 3. 9.
블랙리스트 작가들이 뭉쳐서 만든 박근혜 비판 병신무란 하야전 이게 뭔 고생입니까? 매주 수백만 명의 국민들이 토요일마다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퇴진을 요구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죄는 없지만 잘못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일하게 인정하는 것은 최순실 같은 측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잘못만 인정하고 있습니다.그런데 말이죠. 그게 법을 어긋나는 죄인지 몰랐다고 해도 행동에 대한 처벌을 하는 법 체계상 몰랐다고 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몰랐다고 해도 행위가 법을 어긋난 행동을 했으면 죄값을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죄를 지었다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습니다. 그게 법치국가를 지향하는 현 정권의 제대로 된 행동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은 죄를 짓지 않았다고 많은 변명을 했지만 매번 거짓말로 들통나고 있습니다.. 2016. 12. 3.
도시 개발의 문제점을 담은 박김형준 개인전 옥바라지 사진전 서울 사람들은 참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어렸을 때 뛰어 놀던 고향이라는 개념도 없지만 어렸을 때 살던 곳을 다시 찾아가서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마중물이 거의 없습니다. 살던 동네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서 자신이 살던 집이 사라지고 번화가도 새로운 건물이 우뚝 우뚝 솟아서 내가 뛰어 놀던 동네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제가 그렇습니다. 제가 살던 동네는 2000년대 초에 재개발을 통해서 사라졌습니다. 동네가 사라져서 아쉬운 것은 없습니다. 허름한 주택들이 많은 곳이니 편의를 위해서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을 무조건 반대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진으로 담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당시는 스마트폰도 없고 디지털 카메라도 보편화 되던 시기가 아니라서 사진으로 담지 못했네.. 2016. 12. 1.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졸업전시회 VISION 2016 연말은 연말인가 봅니다. 인사동에 가니 여기저기서 졸업 전시회를 합니다. 인사동은 갤러리가 많은 곳이라서 연말이 되면 전국 대학교의 예술 관련 학과들이 인사동 갤러리에서 전시를 많이 하네요. 지난 주 일요일 인사동을 지나가다가 토포하우스에 잠시 들렸습니다. 여기는 그냥 막 들리는 곳으로 갈 때마다 서프라이즈한 전시회를 많이 합니다. 이날도 깜짝 전시회를 만났네요. 중앙대학교 사진전공 학생들의 졸업 전시회 VISION 2016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전국에는 수 많은 사진학과가 있는데 그중에서 유명한 사진학과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입니다. 토포하우스는 총 3개의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3개 갤러리 전부를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학생들의 졸업전시회를 하네요. 1층부터 들어가 봤습니다. 입구에는 간이벽이 있고 그.. 2016. 11. 23.
추천하는 사진전 화려한 사회비판 사진작가 데이비드 라샤펠 사진전 상업 사진으로 시작해서 사회 비판적인 사진으로 변신한 사진작가가 많을까요? 제가 알기로는 거의 없습니다. 한국에서 찾아봐도 상업 사진가가 순수 예술 사진작가로 변신하는 것은 봤어도 사회 비판적인 시선을 가진 사진작가로 변신하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해외에서도 흔하지 않는 변신이죠. 그런데 그 드문 일을 해낸 사진작가가 '데이비드 라샤펠'입니다. #아라모던아트 뮤지엄에서 전시되는 '데이비드 라샤펠' 전시회2016년 11월 19일부터 2017년 2월 26일까지 겨울 내내 전시가 되는 대형 사진전이 인사동 근처에 있는 아라모던아트 뮤지엄에서 전시됩니다. 전시회에 초대된 사진작가는 '데이비드 라샤펠'입니다. 솔직히 잘 아는 사진작가는 아닙니다. 전 주로 클래식 사진작가는 많이 알아도 현대 사진작가는 많이 모릅.. 2016. 11. 19.
문래동의 아름다운 예술공간 스페이스9과 이건영의 PL.a.net시리즈 문래동은 일제시대에는 영등포 공업단지에 속해 있던 곳이었고 지금도 공장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많은 철공소들이 있는 곳입니다. 대부분의 공장들이 경기도 외곽으로 이전을 했지만 문래동은 여전히 철공소들이 많습니다. 이 공간에 대안공간들이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그 이유는 임대료가 싸기 때문이겠죠. 문래동 창작촌은 그렇게 탄생되었고 현재 서울사진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주 불쾌한 경험을 했습니다.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오픈한다는 창작촌 대안공간들이 제 시간에 개방을 하지 않아서 전시회를 다 보지 못했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씩씩거리고 있었는데 이 분노를 잠재운 공간이 바로 스페이스9입니다. 전시공간 지도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전시를 하는 꼬라지가 너무나도 괘씸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좀 떨어져 .. 2016. 11. 16.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본 우주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김을 작가의 갤럭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있어서 그나마 현대미술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과천 현대미술관은 공간의 크기며 쉴 곳으로는 딱 좋지만 너무 멀어요. 하지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기본적으로 유료 관람입니다. 대기업들이 큰 돈을 지원하긴 했지만 땅값 때문일까요? 관람료가 4,000원 내외로 좀 비쌉니다. 이런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서 수요일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는 무료 개방합니다.이런 정책은 무척 좋네요. 또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이라는 정책이 있어서 전국 대다수의 국공립 미술관 및 박물관이 무료 개방되며 오후 5시부터 9시 사이의 영화를 5,000원에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 '문화가 있는 날'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갔습니다. 하루 종일 무료 개방입.. 2016. 11. 4.
히어로를 주제로 한 문화역서울284의 영웅본색 전시회 영화관에 가면 쫄쫄이 복 입은 슈퍼히어로들이 점령했습니다. 슈퍼히어로물 영화 재미있고 짜릿하고 좋죠. 무엇보다 선악 구조가 단순해서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쉽게 감상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최근에는 선악의 경계가 느슨한 슈퍼히어로가 나오긴 하지만 대부분은 슈퍼히어로물은 선과 악의 구분이 쉽습니다.여기에 우리가 가지지 못한 초능력을 가졌다는 점도 매력적이죠. 우리는 현실에 뿌리를 두고 환상으로 가지를 드리우는 나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궁창 같은 현실을 잊고 환상의 세계에서 기쁨을 섭취합니다. 어쩌면 슈퍼히어로물의 흥행은 현실이 시궁창이라는 현실의 방증이 아닐까 합니다. 세상엔 슈퍼히어로는 없습니다. 슈퍼히어로는 없지만 우리가 히어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히어로들을 모시는(?) 전시회가 있습.. 2016. 10. 31.
사할린 동포들의 애환을 담은 이예식 김지연 사진전 귀환 나라가 힘이 없으면 백성들이 고생입니다. 조선시대 말기 나라의 힘이 없으니 백성들은 이리 저리 팔려갔습니다. 일제에 의해 일본으로 강제 이주 한 동포들도 있고 러시아로 끌려간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재일동포, 재러동포라고 합니다. 이렇게 나라의 힘이 없을 때 가장 큰 피해를 본 조국을 떠난 사람들을 조국에 사는 우리들은 어떤 시선으로 볼까요? 재일동포라고 반가워하며 고생 많아습니다! 우리 이제 함께 살아요?라고 하나요. 아닙니다. 우리는 그들을 한국말을 쓰는 외국인 취급을 합니다. 실제로 재일교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시선이나 우리들의 시선은 곱지 못합니다. 반은 한국인 반은 일본인이라고 생각하죠. 왜 이렇게 배타적인지 배척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인들이 동포를 보는 시선은 딱 한 가지입니다. .. 2016. 10. 27.
도시의 가장자리를 담은 정경자 사진전 '우아한 도시' 도시를 어떻게 기록할까?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다큐멘터리 적으로 기록하자면 랜드마크가 가득 나오거나 재개발 예정 지역을 입체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그러나 기록성을 배제하고 도시를 기록하면 어떤 사진이 나올까요? 좀 말이 안되죠. 기록성을 배제하고 기록한다? 좀 말이 되게 하면 도시를 사진으로 담는데 기록 사진이 아닌 사진으로 담는 방법은 예술적 시각으로 담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예술적으로 담을 수 있을까요? 일단 도시의 랜드마크가 담기거나 어떤 공간을 촬영하면 그 사진은 기록 사진이 되게 됩니다. 그 사진의 장소가 어디인지 드러나게 되면 기록 사진의 속성이 자연스럽게 발화하게 됩니다. 그럼 그 지역이 어디인지 싹 지운 도시 사진은 어떤 속성만 남을까요? 그 대답.. 2016.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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