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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전시회

블랙리스트 작가들이 뭉쳐서 만든 박근혜 비판 병신무란 하야전

by 썬도그 2016.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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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 고생입니까? 매주 수백만 명의 국민들이 토요일마다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퇴진을 요구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죄는 없지만 잘못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일하게 인정하는 것은 최순실 같은 측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잘못만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그게 법을 어긋나는 죄인지 몰랐다고 해도 행동에 대한 처벌을 하는 법 체계상 몰랐다고 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몰랐다고 해도 행위가 법을 어긋난 행동을 했으면 죄값을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죄를 지었다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습니다. 그게 법치국가를 지향하는 현 정권의 제대로 된 행동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은 죄를 짓지 않았다고 많은 변명을 했지만 매번 거짓말로 들통나고 있습니다. 그런 거짓말 중 하나는 블랙리스트입니다. 더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2014년 8월부터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작성되었고 정권 비판을 자주하거나 세월호 서명운동에 참여한 문화계 인사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어서 이 리스트에 들어간 문화계 인물, 인사들을 정부 주도 문화 행사나 정책에서 배제하라고 암묵적인 지시를 합니다.

즉, 정부 비판을 하는 문화계 인물들에게 지원과 후원이라는 돈줄을 쥐어틀어서 재갈을 물리려는 행동입니다. 이 블랙리스트에 대해서 문화관광부 조윤선 장관은 처음 듣는 이야기다 나는 모른다라고 변명을 하고 있지만 조윤선이 작성했다는 의문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작가들이 병신문란 하야전을 열다

가수 이승환은 자신이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못해서 창피해서 요즘 더욱 분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작가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자세한 것은 모르겠습니다. 다들, 개인적 분노와 불만이 있었겠죠. 그러나 블랙리스트에 오른 작가들을 심층 취재한 기사도 거의 보이지 않아서 그냥 지나치고 있습니다. 좋은 세상이 오면 블랙리스트가 오히려 훈장이 되어서 이력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오늘 그 반응을 봤습니다. 촛불시위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 종로 일대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인사동 나무아트라는 갤러리에서 <병신무란 하야전>이라는 전시회를 봤습니다. 처음에는 현웃이 터지고 지나쳤습니다. 재미있는 디스네!라고 지나쳤고 10미터를 지나서 잠시 멈췄습니다. 진짜인가?



다시 똑바로 봤습니다. 11월 19일부터 12월 9일까지 전시를 하네요. 급하게 날짜를 수정한 것으로 보아서 전시회를 연장한 듯합니다. 장난 또는 유머로 붙여 놓은 것이라면 전시회를 연장하지 않겠죠


페이스북을 검색해 봤습니다. 요즘 페이스북 검색 기능이 추가 되어서 이웃 글이나 내글 그리고 전체 공개한 글을 검색해서 보여줍니다. 페이스북에 검색해보니 블랙리스트에 오른 작가들이 이름이 빼곡하게 나옵니다. 박불똥 작가는 워낙 유명하고 특이한 이름이라서 잘 알고 있습니다. 이하 작가도 뉴스 기사를 통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혹시?라는 생각을 붙잡고 4층을 올라갔습니다. 4층에 올라가니 장난이 아닌 리얼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12월 9일까지 연장인데 12월 9일이라는 날짜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12월 9일은 박근혜 대통령을 국회에서 탄핵 가결하는 날입니다.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최소 부결이 되면 새누리당은 가루가 될 정도로 국민들의 거센 비판을 받을 것입니다. 특히, 친박 국회의원들은 다음 선거에 출마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나무 화랑은 딱 한 번 들려 봤는데 공간 자체가 매끈한 갤러리입니다. 차분하게 전시를 볼 수 있는 곳이죠. 


입구에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이 붙어 있고 얼굴에 이쑤시개가 가득 꽂혀 있습니다. 마치 살을 날리는 모습 같아 보이네요. 참여형 작품이라서 이쑤시개를 관객이 꽂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촛불 시위를 사진으로 담은 사진 작품도 있었습니다.



유명 예술 작품을 패러디한 작품도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새마을 마크가 달린 경찰모를 쓰고 제복을 입은 모습이네요. 또 하나는 기모노를 입고 있는 모습이죠. 전 왜 박근혜 정권이 보수, 애국을 외치면서 동시에 친일 행각을 하는 지 이해가 안갑니다. 뉴라이트 교과서도 그렇고 한일군사보호협정도 일본이 박수치면서 좋아하는 모습 아닙니까? 소녀상은 또 어떻고요. 

일본 입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나 좋겠어요. 자신들의 주장을 대변해주는 이웃나라 대통령이니 얼마나 좋을까요?


길라임이 우주의 기운을 받자 순창이 밀어준 국회의원이자 새누리당 당대표인 이정현 의원이 현빈이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입고 나와서 히트한 반짝이 츄리닝을 입고 화답하네요


작가들의 분노가 절절하게 느껴졌습니다. 너무 과한 느낌의 작품도 있을 정도로 작품들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가득했습니다. 그럼에도 희망을 느낀다면 전두환 정권 때는 이런 전시회 했다가는 남산 밑으로 끌려 갔습니다. 물론, 박근혜 정권도 초기였다면 이런 전시회를 하면 경찰이 뜨고 검찰이 마무리해서 감옥에 넣었겠죠.

충성충성충성! 저절로 말풍선이 달리는 작품입니다.



80년대 히트 미국 드라마 V의 다이아나가 떠오르네요. 



이명박 골룸의 깨알 조연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포졸이도 보이고 초이노믹스로 나라 경제 거덜낸 최경환도 보입니다. 정윤회, 김진태, 윤창중도 보입니다. 


북한과 남한 정상은 정신은 통일 된 듯합니다. 둘 다 혼이 비정상입니다. 



나라 꼬라지 이렇게 만들고 아직도 뭘 잘못했는지 모릅니다. 오늘 6차 촛불로도 깨닫지 못할겁니다.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으니까요. 그럼에도 매주 많은 국민들이 든 촛불의 열기는 무서워합니다. 다음 정권에는 리스트가 없는 정권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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