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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미술작품222

버려진 페인트붓에 기억할만한 여성을 조각한 Rebecca Szeto 대량 생산, 대량 소비의 패턴은 산업화 이후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량 생산으로 개성이 없는 시대에 개성을 위한 맞춤 생산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지만 대량 생산의 효율을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량 생산된 제품들은 쉽게 버려지기도 합니다. 고쳐 쓰기 보다는 그냥 새로 사는 것이 더 나으니까요. 그래서 폐품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예술가 Rebecca Szeto는 버려진 것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죽은 벌, 녹슨 것들 그리고 버려진 페인트붓 등을 바라보면서 잊혀진 것들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중에서 버려진 페인트 붓을 주워서 붓 손잡이에 기억할만한 여성들을 조각했습니다. 여성들은 유명한 여성도 있지만 우리가 잘 기억하지 못하는 여성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M.I.T 공대 졸업생, 2014년 이슬.. 2017. 6. 25.
전선으로 만든 거대한 빛의 건축물 아부다비 왕실 행사로 이탈리아 예술가인 Edoardo Tresoldi는 전선으로 만든 거대한 건축물을 만들었습니다. 무려 7천 평방 미터의 공간에 거대하고 우아한 조형물을 만들었습니다. 전 처음에 이 사진보고 라이트 그래피티인 줄 알았습니다. 장노출에 놓고 빛으로 그림을 그린 환영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이게 다 전선이네요. 이 거대한 조형물은 두바이에 있는 Designlab Experience와 공동으로 3개월 동안 설계 및 제작을 했습니다. 조형물 형태는 거대한 돔과 아치 기둥 등의 르네상스 건축과 고전 건축을 참조했습니다. 반 투명의 유령처럼 보이는 조형물이라서 속이 훤이 들여다 보입니다. 전시가 끝나면 이 조형물은 아랍에미레이트 수도에 있는 대학이나 공원 박물관에 다시 재 설치가 될 예정입니다.. 2017. 5. 18.
X세대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회 X : 1990년대 한국미술 신세대라고 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X세대라고 합니다. 제가 20대 초반 나이에 졸지에 X세대가 되었습니다. 지금 10,20대들은 X세대가 뭔지 잘 모를 것입니다. X세대는 캐나다 출신의 더글라스 코플랜드의 소설 라는 책에서 튀어나온 용어입니다. 1961년부터 1984년이라는 그러니까 지금의 30~50대의 나이를 X세대라고 했습니다. 이 X세대가 이전 세대와 가장 큰 다른 점은 풍요입니다. 물질적 풍요가 가득했던 90년대에 누린 세대들입니다. 그러나 이혼 증가와 맞벌이라는 느슨해지고 허물어지는 가족 관계가 나오기도 했던 시절입니다.그러나 한국에서 'X 세대'는 좀 다릅니다. 이 단어가 한국에서 유행한 것은 1993년입니다. 1993년 당시에 10,20대들을 말했기에 현재의 3,40대 분들이 X세대입니다.X세.. 2016. 12. 23.
한국에서는 왜 인상파 화가들이 인기가 많을까? 매년 찾아오는 인기 아이돌 미술가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약 30명 정도로 구성된 화가 집단인데 매년 한국에서 장기 공연을 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아이돌 미술가들은 죽은 사람들입니다. 그 아이돌 그룹 이름은 '인상파'입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현재 한불수교 130년 기념 르누와르의 여인이라는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아이돌 스타들이 있을까? 죽어서도 인기 많은 아이돌 스타 같은 인기 화가들이 지구에 나고 사라진 미술가들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유명한 화가들은 대부분 인상파 화가입니다. 지금 당장 내가 아는 유명 화가 이름을 읇어보세요. 마네, 모네, 고흐, 밀레, 르누아르, 드가, 피카소 등이 자동으로 나올 것입니.. 2016. 12. 16.
배달의 민족과 베르나르 프라가 함께한 폐품을 이용한 착시작품 '세종대왕' 80년대 토요일 오전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면 대략 1시가 되었습니다. 브라운관 TV를 켜면 MBC에서 '믿거나 말거나'를 했습니다. 이 '믿거나 말거나'는 전 세계의 흥미로운 가십과 이슈와 쇼킹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한국은 진도의 바닷길이 열리는 모습이나 순장 모습을 소개했던 기억이 나네요. 인터넷이 없던 시절 외국의 다양한 소식과 문화나 신기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80년대판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였습니다. 이 '믿거나 말거나'에서 봤던 한 꼭지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네덜란드인가? 길거리에 한 거대한 조형물이 있는데 가까이 가니 뭐가 뭔지 이상하게 생긴 기형학적인 조형물이 있더군요. 잠시 후 진행자는 이 작품은 저 지나가는 기차에서 봐야 한다고 하면서 기차를 타고 그 조형물을 창밖으로.. 2016. 10. 29.
안내가 무성의한 서울시립미술관의 미디어시티 2016 서울은 문화,경제, 정치, 행정의 도시입니다. 한국 전체의 모든 것을 가진 도시입니다. 그러나 서울이 문화 도시인가? 라는 의문을 가져보면 공연 많이 하고 영화관 많고 국립이 들어간 문화 예술 공연장이 많다고 해서 서울이 문화 도시라고 생각되어지지 않네요. 왜냐하면 하드웨어적으로 문화 도시의 틀을 갖추었지만 그걸 운영하는 사람들이 문화에 대한 큰 물결을 만들고 있다고는 느껴지지 않네요. 차라리 광주 비엔날레처럼 광주나 지방 도시들 중에 문화 산업이 발달한 곳이 많습니다. 특히, 영화제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서울은 영화 쪽은 젬병입니다. 그럼에도 국립 현대미술관보다 질 좋은 전시회를 많이 하는 곳이 '서울 시립 미술관'입니다.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9월 1일부터 11월 20일 늦가을까지 2.. 2016. 9. 4.
사물에서 소리를 채집하는 이은상 조각가 모든 사물에는 소리가 있습니다. 사람에게도 소리가 있습니다. 아! 목소리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 진동수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진동수가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면 공명현상이 일어나고 더 진동의 힘이 커집니다. 그래서 전 취향이 비슷하고 생각이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는 것을 더 좋아 합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다양성 면에서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회사와 학교가 인위적인 만남을 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나와 다른 사람, 취향이 다른 사람과 함께 지내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이죠. 그 스트레스를 동호회나 생각이 비슷하고 주파수가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서 풉니다. 서양처럼 다양한 목소리를 내도 누구 하나 뭐라고 하지 않는 사회 시스템이라면 회사나 학교가 스트레스를 주는 곳.. 2016. 8. 27.
비이커 안에 핀 미니어처 미니어처는 내가 신이 된 느낌이 들죠. 이런 미니어처를 비이커 안에 넣은 아티스트가 있습니다. 암스트르담에서 활동 중인 Rosa de Jong은 Micro Matter라는 미니어처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비이커 안에 분재보다 작은 나무를 심었네요. 그렇다고 실제 나무는 아니고 미니어처입니다. 미니어처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집과 큰 나무와 텐트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미니어처들은 판매 목적으로 만들었습니다. 흥미로운 작업이네요. 작업 테이블을 보니 손을 꼬물꼬물 움직여서 만드는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출처 : http://www.byrosa.nl/ 2016. 7. 20.
위트가 가득한 백남준 10주기 추모전 <백남준, 플럭서스> 여전히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예술가하면 떠오르는 이름은 '백남준'입니다. 백남준을 처음 알게 된 것은 1984년 새해가 되자 한국을 대표하는 백남준의 이라는 퍼포먼스를 생중계했습니다. 당시 한국에서도 이 방송을 생중게인지는 모르겠지만 1984년 1월 1일 아침 방영을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일어나서 뭔가 모를 뱅뱅 거리는 듯한 영상물을 수 시간 동안 틀어주는 모습에 세상에 대한 환멸을 느끼게 했습니다. 뭐 어른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백남준이라는 아티스트의 퍼포먼스가 뭔 소리인지는 몰라도 국위선양이라는 것은 알아서 한국에서도 방영을 한 듯하네요. 이 에서 오웰은 TV라는 매체가 통제 수단이 되어버린 디스토피아를 그린 소설 1984의 작가인 '조지 오웰'을 말합니다. 조지 오웰이 소설에서 말한 그 1984.. 2016. 7. 12.
미스터 브레인워시를 통해 본 조영남 대작사건 조영남 그림 대작 사건이 결국은 검찰이 나서서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 처리가 되었네요. 전 이 사건을 보면서 한국 대중들의 미술에 대한 시선을 제대로 봤습니다. 그 시선이란 빵덕 모자를 쓰고 캔버스 앞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그린 그림만이 정답이라는 시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영남을 비난합니다. 그런데 이 조영남 대작 사건은 여러가지 생각해 볼만한 것들이 있습니다. 이 생각할 것들을 친구와의 대화체로 풀어보겠습니다. 친구 : 조영남은 그리 염치도 없냐? 조수 시켜서 그림 그리고 비싼 가격에 팔다니. 미술계의 수치야 나 : 그런데 요즘 미술가나 예술가 심지어 사진가도 자신이 찍지 않고 조수가 그리고 촬영하기도 해 친구 :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사진가 중에도 있어? 나 : 많지는 않지만 있긴 있지... 2016. 7. 7.
문화가 있는 날에 본 황홀한 덕수궁 미디어파사드 현 정부의 많은 정책 중에 가장 제가 인정하고 좋아하는 정책 중 하나는 '문화가 있는 날'입니다.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문화가 있는 날'을 통해서 문화 소외계층과 문화를 향유하려면 사람들에게 문화의 문턱을 낮춰주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아직도 '문화가 있는 날'이 뭔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서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영화를 5천원에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전국 주요 박물관이나 고궁은 입장료가 무료이고 미술관도 무료 관람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보고 싶은 영화나 전시회 고궁을 보다 싼 가격이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이 좋은 '문화가 있는 날' 덕분에 가뜩이나 문화 생활하기 좋아하는 저에게는 .. 2016. 5. 26.
조영남의 대작 논란을 통해 본 미술계 관행 가수 조영남은 탕아 같은 사람입니다. 워낙 자유 분방한 사람이라서 방송사고도 참 많이 냈죠. 지금은 김흥국이 그 자유분방함을 이어 받은 듯하지만 조영남을 능가하는 연예인은 없었습니다. 기인이라고 할 정도로 정말 자유분방함이 가득한 가수입니다. 그래서 조영남에 대한 호불호가 강합니다. 가수 조영남은 '화개장터' 히트곡 한 곡으로 먹고 사는 것을 넘어서 국내 연예인 중 100억대의 가장 비싼 집에서 사는 연예인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러나 조영남이 화가라는 사실은 많이 모릅니다. 조용남은 지난 45년 동안 다양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흔한 연예인의 취미 활동이냐고요? 취미라고 하기엔 그의 작품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조용남의 화투 시리즈 같은 경우 300만원에서 1,200만원까지 상당히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되고.. 2016.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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