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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구정물인 교육계 그 물을 마신 학생들의 인성이 걱정된다.

by 썬도그 2010.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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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한국의 교육열은 한국의 고속성장에 하나의 큰 엔진이었습니다. 한국부모들이 교육열이 없었다면  자신들의 방을 줄이면서 아이들에게  대학등록금을 마련하지 않았다면  고급인력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겠죠

오바마도 인정한 한국의 뜨거운 교육열.  분명 한국성장의 견인차가 되었지만 문제도 많습니다.

왜 우리는 과도한 교육열에 수십년째 휩쓸리고 있을까요?  그 이유를 정확하게 집어내긴 그렇지만  한국이라는 사회가  조선이 멸망하고 일제시대를 거치고  해방된후 신분사회가  허물어졌습니다.  요즘 추노에서  양반사냥꾼인 머슴들이 총포를 들고  세상을 뒤집어 엎자고 하는 모습 정말 신선하더군요.  개 돼지와 동급인 노비들.  그런 사회에서는  태어난 순간부터 운명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노비의 아들은 노비로 살아야 하고 양반의 아들은 양반으로 살아야 합니다. 자기가 그렇게 살기 싫다고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해방된후에는 달라졌죠. 아버지가 노비였어도  아들이 노비가 아닌 대학교수가 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신분간의 장벽이 무너지면서  한국은 역동적인 사회로 변모합니다.  노비의 아들이  대학교를 갈수 있고(양반 아들보다는  기회가 더 적겠지만)
아버지가 노비여도  아들이 노비가 아닌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한국의 고속성장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한국은 어느나라보다 신분상승이 빠르게 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적인 역동성과 맞나면서 고속성장을 이끕니다.
좋은 대학만 가면 신분은 급속하게 상승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분상승의 기회를 국민 모두에게 주었구요

가장 빠르고 바르고 신분상승을 할 수 있는것은  교육이었습니다.  국졸인 아버지 밑에 서울대교수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개천에서 용나던 시절이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개천에서 용 안나오고  강남3구에서 용이 납니다.  미꾸라지가 용되는 경우는 별로 없고 용이 낳은 알에서 용이 나옵니다.  다시 신분이 고착화 되어 가고 있는 단계로 가고 있고 조선시대만큼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사회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한점 티끌없이 쓸고 닦았던 복도를 지나가던 장학사들. 그들은 어린 저의 눈에겐 신적인 존재였고  학교선생님들이 벌벌 떨 정도로 권위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군시절 사단장과 버급가는 존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신과 같은 존재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뒷거래를 했다가 걸렸습니다.
바르고 착하게 자라라던 그들이 자신들은 추악한 모습으로 살고 있습니다. 




자립형사립고에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배려대상자들을  선정해서 학교장이 추천해 줘야 합니다.  그러나 일반학생을 추천해 줬다가 언론에 노출되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경쟁위주의 현재의 대입제도의 대안으로 나온 입학사정관제도는 시행한지 2년도 안돼  벌써 비리가 터지고 있습니다


서류를 조작해서 내신 부풀리기등을 하다가  부정이 있다는 신고로 지금 조사중입니다.
거기에 서울시교육청은  비리청으로 올해도 명성을 날리고 있습니다. SAT 시험지 유추로 국제적인 망신도 당했습니다.


욕망이 쌓이는 곳에는 항상 부정과 비리가 싹튼다고 하는데  그 옛말이  틀린게 없네요.
과도한 교육열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로지  좋은 대학을 가기위한  학원화가 된 현재의  교육시스템도 문제입니다.

인성교육은  멸종된 교육. 그런 교육을 통해 중학생들의 막장 졸업식과 함께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한  샤이코패스같은 학생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학교에서  샤이코패스같은 행동을 하다가  사회생활을 하다가 착해지는(?) 친구를 많이 봤는데   학교가 무슨 인성파괴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져 듭니다.

교육청도  학교장도  학생도  학부모도 모두 편법의 달인이 되는건지  아주 막장 교육현장을 만들어 가네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습니다. 우리네 교육계의 윗물들은 과연 깨끗할까요?  그리고  그 구정물을 받아마신 학생들에게만 삿대질을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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