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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여수 돌산의 방죽포 해수욕장의 몽글몽글한 파도소리에 취하다. 본문

여행기/한국여행

여수 돌산의 방죽포 해수욕장의 몽글몽글한 파도소리에 취하다.

썬도그 썬도그 2008. 12. 12. 14:49

에 이어지는 여수 여행기입니다

여수여행 2일째 되는날 여수는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보슬보슬 내리는 비는  여행을 하는 나의 마음을 차분하게 하더군요.
대경도에서 나온 나는 어디로 갈까 고민을 했습니다. 수산시장가서 활어들을 사진에 담을까?  아니면 오동도를 갈까 고민을 했습니다.  그냥 걸으면서 생각하자 했습니다. 그리고 그 걸음은 자동 프로그래밍이 된것처럼  돌산대교 앞에서 멈추더군요.
어디에 가면 꼭 뭐를 하고 와야 한다는 것을 별로 좋아 하지 않지만  돌산대교를 보니 건너보고 싶더군요. 그래서 건넜습니다.

대교는 그렇게 길지 않더군요. 한강의 마포대교나 원효대교가 더 건너기 힘들죠. 한강다리는 이 돌산대교 3배정도나 더 길걸요.


건너고 나니 돌산을 돌아볼까 생각해 봤습니다. 돌산공원에 올라갈까 하다가 버스 정류장이 있더군요. 그리고 방죽포 해수욕장을 발견했습니다. 비오는 해수욕장도 괜찮겠다 싶었죠. 사진작가 이경희씨의 사진속처럼 부유하는 이미지들을 만날수 있을까 해서였죠.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리고 5천원짜리를 냈습니다.  잔돈이 없더군요.  그래서 무심결에 5천원짜리를
냈습니다. 그러나 기사님은 화를 내시더군요. 그냥 냈다구요.  저는 영문을 몰라 눈만 껌벅이고 있었죠.

그리고 4천원 거슬러주기만 기다렸는데 기사님 묵묵무답, 거스름돈 주셔야죠. 했더니 묵묵무답,
아 뭐 이런!!  그래서 손으로 아저씨 어깨를 건드렸습니다. 그러니까 돌아 보시더군요.  아저씨도 화가 나셨는지 5천원짜리 내면
거스름돈 줄수가 없다고 합니다. 이야기인즉  거스름돈은 다른 승객들 돈을 받아서 주던지 아니면 백원짜리로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수 시내버스에는 서울처럼 5백원짜리 거스름돈이 안나오나 봅니다.

서울에서는 5천원짜리 내도 5백원짜리로 거슬러 주는걸 많이 봐서 그냥 냈는데  여수는 또 다르네요.
기사님이 그러더군요.  백원짜리로 받아갈거냐구.  어쩔수 없죠 뭐!! 주세요라고 했더니  백원짜리 40개가 쏟아져 내려왔습니다.
버스안의 시선은 제 뒤통수에 꽂혔습니다.  ㅠ.ㅠ

돌산은 큰 섬입니다.  돌산대교에서 방죽포 까지 한 30분 걸립니다. 차는 막히지 않아서 빠르게 가더군요.


돌산의 특산품인 갓들이 밭에서 파랗게 자라나더군요.


초겨울인데 이렇게 잘 자라고 있네요.

방죽포에서 내려야 하는데 모르고 한정거장 앞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걸었습니다.  지나가는 관광버스들이 야!! 비켜라고 윽박지릅니다. 2차선도로를 따라가다가 단풍나무를 봤는데 가물어서 그런지 색이 아주 탁합니다.  화장안먹는 아줌마 피부같아 보이네요.


염소들이 반겨주네요.  저 염소들 다 줄에 묶여 있습니다.

이곳에도 광케이블이 들어오더군요. 


화장실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뭔가 했는데  이곳이 해수욕장임을 알려주는 이정표같아 보이더군요.  지금은 여름이 지나서 한적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 청둥오리 한쌍을 발견했죠. 어찌나 곤하게 잠을 잘 자던지 가까이 가도 아는척도 안합니다



고개를 뒤로 한채 이쪽으로 한번만 봐주지

자는데 깨우기도 그렇고 그냥 이 모습만 담았습니다. 사진을 위해서 깨우면 안되겠죠.  사


방죽포 해수욕장 입구입니다. 소나무들이 아주 큼직큼직하네요




방죽포 해수욕장은 크지 않습니다. 해변도 짧구요. 소박하고 아담한 해수욕장인데 이런 거대한 나무들이 여름에 차양막역활을 하네요.


이게 뭘까요?  하도 예뻐서 집었는데  깨진 병조각 ㅠ.ㅠ  파도에 닳고 달아서 몽글몽글해졌네요. 지금 우리집에 있습니다.




해변가가 참 특이해요.  몽돌같은 자갈들이 앞에 있구 뒤쪽은  깨끗한 모래가 있습니다.


이 자갈들 한참 쳐다 봤네요.  바닷물이 돌사이로 빠져 나갈때 나오는 차라라락 하는 소리가 그 어떤 소리보다 듣기 좋습니다.



물에 뭉개지는 돌들의 모습이 너무 보기좋고 빗소리까지 우산에서 들려나오고 주기적으로  파도소리가 들려서 한참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귀에 꽂고 있던 이어폰도 빼고서요. 이런곳에서는 자연의 소리가 하나의 음악이죠. 동영상으로 그 소리를 담았으니
읽다가 나가지 마시고 동영상을 꼭 보세요.


물수제비도 날려보고요. 고등학교때 야구하다가 어깨를 무리하게 써서 잘 던지지 못하지만  그래도 던져 봤습니다.  그러고 보니
다른 해수욕장에서는 보기힘든 장면이네요. 모래알이 반짝인 해수욕장이 대부분이니


몽돌이라고 해야 맞을까요?  하여튼 돌과  모래가 같이 공존합니다.  이게 해수욕장 전부인데요. 아주 작죠.


모래또한 아주 곱습니다.


바로 옆에는 작은 항구가 있는데  낚시배와 어선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이런 어촌은 가을,겨울에 바다낚시로 돈을 버시나 봅니다.
후배중에 바다낚시에 미친 후배가 있는데 매주 남해로 바다낚시를 가더군요.  낚시는 몇번 해봤는데 너무 지루하고 챙길것도
많고해서 별로 흥미가 안갑니다. 하지만 그 손맛,  그건 정말 짜릿하죠. 그 손맛때문에 한다고 하지만 나머지 지루한 시간을
못견뎌서 저는 낚시가 안맞나 봅니다.


모래위에 점들이 찍힙니다.  비가 무심하게 바닷가에 내리네요.  그뒤로 파도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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