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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가젯/경제이야기

가산디지털단지의 무인 편의점 체험기

썬도그 2020. 6. 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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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은 도시의 오아시스입니다. 새벽 거리를 걷다 보면 유일하게 불이 켜진 곳은 편의점이 유일합니다. 새벽에 편의점에서 음료수나 허기를 달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듭니다. 손님도 많지 않은데 왜 24시간 운영을 할까? 야간에는 아르바이트비도 심야 수당을 줘야 하는 등 인건비가 더 들어가는데요. 

이유는 편의점 본사와 계약 때문입니다. 계약을 할 때 24시간 운영을 조건으로 걸고 있습니다. 그럼 편의점 본사를 위해서 오히려 적자인 야간에도 운영을 해야 한다? 네 그렇습니다. 대신 프랜차이즈 본사는 24시간 운영 조건으로 편의점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해 줍니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 판매액의 일정 비율로 본사가 챙겨서 그 인테리어 비용을 메웁니다. 

이런 이유로 편의점 가맹점주들은 야간 운영하는 것이 적자이지만 본사는 야간에 과자 1개, 음료수 1개라도 팔면 조금이라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편의점 본사는 편의점의 이미지인 24시간 운영을 고집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인건비 상승과 사회 여론이 좋지 않자 계약에 따라서 24시간 운영 또는 새벽 1시까지만 운영 등등 상권에 따라 계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집 근처 편의점은 새벽 1시까지만 운영하더라고요. 

이런 곳도 있습니다. 전형적인 오피스 상가라서 평일에는 사람들이 많지만 주말만 되면 유령 도시가 되는 곳이요. 바로 가산디지털단지입니다. 하루 유동 인구가 20만명이 넘어서 30만 명까지 치고 올라갈 기세인 국가산업단지 가산디지털단지는 지금도 엄청난 높이의 빌딩들이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공장이 거의 다 아파트형 공장(현 지식산업센터)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러나 토요일, 일요일은 정말 개미 하나 안 지나가고 고양이만 지나가는 공간이 됩니다. 

가디(가산디지털단지)를 영역으로 한 길냥이들이 꽤 많아서 주말에 가면 길냥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 빌딩 앞을 지나가는데 고양이가 저에게 다가옵니다. 사람 손을 탔나 봅니다. 아니면 빌딩 사람들이 이 고양이에게 먹이를 잘 제공해 주나 봅니다. 주변을 보니 편의점 앞 테이블 밑에 물과 고양이 먹이가 있네요. 그런데 먹이가 다 떨어져서 고양이에게 참치캔이라도 사줄까 하고 편의점을 둘러보니 닫혀 있네요. 아무래도 여기는 주말에 사람이 없어서 운영해봐야 적자입니다. 

그런데 편의점 앞에 뭔가 적혀 있습니다. 

무인매장이네요. 요즘 편의점들도 주말에 장사가 안되는 오피스 상권에서는 이렇게 무인으로 운영하는 곳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저는 처음 봤습니다. 쭉 읽어보니 평일에도 퇴근 시간이 지난 오후 8시부터 아침 8시까지 무인 운영을 하고 주말과 공휴일은 하루 종일 무인으로 운영하네요. 

읽어보니 간단하네요. 상품 고르고 계산대 앞에서 스캔을 하고 카드 결제를 하면 되네요. 요즘 마트도 혼자 결제를 하는 무인 계산대가 늘고 있는데 이걸 편의점에 적용했네요. 

어떻게 출입 관리를 하는지 문 앞에 가보니 신용카드를 카드리더기에 대면 열립니다. 신용카드가 열쇠네요. 아무래도 신용카드가 내 신분을 확인하기 위한 좋은 수단이죠. 주운 신용카드로 들어갈 수 있지만 보통 신용카드를 분실하면 바로 카드 주인이 정지를 시키고 함부로 남의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범법행위로 전과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대부분의 매장에 CCTV가 있어서 바로 잡히니 신용카드가 떨어져 있어도 줍지도 않습니다. 

고양이 먹이와 내 먹이를 함께 산 후에 계산대 앞으로 갔습니다. 

카드 삽입하고 상품을 스캔하고 결제하기를 누르고 영수증을 받은 후 카드를 빼면 됩니다. 

LG페이나 삼성페이도 될 것 같은데 사용은 안 해 봤습니다. 앞으로 이런 무인 편의점이 늘어날 듯하네요. 이런 것이 가능하려면 신용 사회가 기반이 되어야 하는데 한국도 신용 사회로 접어들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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