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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29일 개봉했을 당시에 봤어야 하는데 무슨 이유에서 이 영화를 보지 못했습니다. 영화를 자주 많이 보지만 개봉 영화늘 1주일에 1편만 보는 습관이 있었고 그주에 아마 다른 영화를 보느라고 이 영화를 놓친 듯 합니다. 여기저기서 이 영화에 대한 칭송이 대단했습니다. 얼마나 재미있기에 이렇게 칭찬을 넘어 칭송을 하나 했습니다.

제가 방금 목격해보니 이 영화 칭송 받을 만 합니다.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하면 좀 오버일까요? 오버라고 비난해도 좋습니다. 최소한 저에게는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영화 전체가 노트북 화면으로 만들어진 놀라운 형식미의 영화 서치

영화 <서치>는 형식미가 대단한 영화입니다. 2시간 짜리 영화 전체가 노트북 화면을 캡처한 영상입니다. 노트북에서 검색하고 유튜브를 보고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보고 아이폰 페이스타임을 하는 장면을 이용해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마치 내 PC 모니터나 노트북을 2시간 내내 보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노트북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면 재미가 없습니다. 이에 영화는 주인공인 데이빗(존조 분)을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더라고 노트북 화면에 띄워 놓아서 주인공의 행동이나 표정 변화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이것만 빼고 현실세계의 노트북 화면을 그대로 박제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입니다. 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요? 영화는 모든 사건과 사고를 주인공이 노트북 앞에서 행하는 행동과 검색과 유튜브 같은 동영상을 보는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중요한 장면으로 진입하면 자연스럽게 노트북 화면에서 벗어나서 사건 현장을 보여주겠지 했고 실제로 한 장면 실제 영상을 보여주는 듯 하지만 줌 화면 되면서 그 장면도 온라인 뉴스 서비스의 영상이나 트위터 등에 올라온 영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가 노트북 영상입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중요한 장면에서 뱅글뱅글 화면 로딩 중 하면이 뜨게 하는 것이나 새로운 소식을 알기 위해서 F5를 눌러서 새로고침을 계속 하는 초조함도 디지털 삶으로 담고 있습니다. 형식미가 대단한 영화입니다. 

이런 놀라운 형식미를 담은 감독은 '아니시 샤간티' 감독입니다. 이 감독은 몇 년 전에 구글 글래스라는 안경 형태의 캠코더이자 검색 장치를 쓰고 1인칭 영상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 형식미를 영화로 만든 것이 영화 <서치>입니다.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검색을 하고 유튜브를 보고 SNS를 합니다. 오프라인 삶에서 디지털 온라인 삶으로 전환을 하죠. 저 같은 경우는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쓰고 SNS를 합니다. 사진 촬영이나 이동하는 시간을 빼면 항상 온라인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이라서 우리가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PC방을 가거나 카페에서 노트북을 하거나 사무실이나 집에서 PC를 해야 온라인 세상에 접속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디지털 삶과 오프라인 삶 또는 아날로그 삶의 구분이 있었지만 스마트폰이 나온 이후에는 디지털 삶과 아날로그 삶을 구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온라인 오프라인 구분도 무의미해지고 있을 정도로 경계가 느슨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온/오프라인 삶이 섞였다기 보다는 온라인 디지털 삶이 아날로그 삶을 잠식하는 형태로 흡수되고 있습니다. 이런 디지털 종속적이고 온라인 지속적인 삶을 그대로 투영한 영화가 <서치>입니다. 이런 시도를 한 자체가 놀랍고 놀랍네요. 

그래서 그런지 편집에만 무려 1년 6개월이나 걸렸다고 하네요. 어떻게 알았냐고요? 어떻게 알긴요! 검색하면 다 나옵니다. 검색하면 누구나 다 준 전문가가 됩니다. 이 검색 엔진 덕분에 누구나 전문가 행세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쭉정이 전문가들이 탈탈 털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또한 전문가 검증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경찰이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을 온라인 수사대가 출동해서 검거에 도움을 주기도 하죠. 영화 <서치>는 실제로 이런 과정까지 녹여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준전문가가 전문가 흉내 내다가 된통 당한 일이 너무 많기도 하죠. 가짜 뉴스도 온라인이라는 널리 쉽게 퍼지는 엄청난 전파력 때문에 사회 문제가 되고 있고요. 

영화 <서치>는 마우스의 머뭇거림과 영상을 휴지통에 버리는 행동으로 주인공의 심정을 표현할 정도로 노트북 화면만 보고도 주인공의 심정을 이해하는 놀라운 영화입니다.


이야기도 흥미로운 영화 <서치>

영화 <서치>가 형식미만 좋고 내용이 꽝이라면 좋은 평가를 할 수 없습니다. 그건 감독이 아닌 기술 장인이라고 소개해야죠. 형식미만 추구하다가 망한 영화들이 있긴 하지만 색다른 형식을 제공하는 영화들은 영화의 스토리가 약해도 형식미가 계속 재미를 제공하기에 대충 만들어도 꽤 볼만합니다.

영화 <서치>는 다릅니다. 이 영화는 이런 독특한 형식이 아니고 일반적인 촬영을 했어도 꽤 좋은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데이빗(존조 분)은 고등학생인 딸 마고(미셀 라 분)에게 연락을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불길한 생각이 들었지만 계속 연락을 시도합니다. 

하루가 지나도 연락도 되지 않고 학교에도 학원도 나가지 않은 것을 확인하자 경찰에 연락을 합니다. 빅 형사(데브라 메싱 분)은 자신도 엄마라면서 흥분한 데이빗을 안정시키고 마고에 대한 주변 탐문 조사를 펼칩니다. 프로그래머인 데이빗은 마고의 구글 지메일과 페이스북과 SNS 계정을 찾은 후에 비밀번호 복구 기능을 이용해서 딸의 온라인 서비스에 들어갑니다. 

그렇게 찾아 들어간 딸의 SNS에는 아빠인 데이빗이 모르는 또 다른 마고가 있었습니다. 이는 10대 소녀의 모습이기도 하고 디지털 삶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10대 딸과 아들은 부모가 원하지 않고 바라지 않는 모습 또는 또 다른 모습이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부모들은 깜작 놀랍니다. 놀랄 필요 없습니다. 부모가 원하지 않는 모습일 뿐 그 모습도 내 아이들의 모습인걸요.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비밀일기를 통해서 알게 된 내 자식들의 또다른 자아를 이제는 SNS와 유튜브나 개인 방송 서비스로 알게 되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그렇게 마고의 또 다른 모습을 알게 된 데이빗은 이 모든 정보를 빅 형사와 공유합니다. 빅형사도 수사 상황을 바로 바로 아버지인 데이빗과 공유하면서 공조하게 됩니다. 


딸 마고는 데이빗이 준 피아노 학원비를 몰래 모으고 차를 몰고 사라졌습니다. 이 정황으로 보면 납치가 아닌 단순 가출로 보입니다. 빅 형사는 단순 가출이니 좀 기다려 보자고 합니다. 그렇게 노트북을 끄고 쉬려던 데이빗은 딸 마고가 자주 찾은 호수가 담긴 영상을 발견하고 새벽에 호수로 찾아갑니다. 거기서 딸의 흔적인 포켓몬 열쇠고리를 발견합니다.

단순 가출에서 다시 사건은 실종 납치 사건으로 전환됩니다. 딸이 타고 있던 차량이 발견되고 주변을 수색합니다. 그리고 한 전과자가 자신이 살해했다는 영상을 온라인에 올린 후 자살을 합니다. 영화는 딸 마고의 생존을 미끼로 이야기를 비틀어 놓습니다. 그리고 영화 후반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온라인의 유용함과 병폐를 제대로 재현한 영화 <서치>

온라인은 이제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요즘 길거리 상점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고 폐업하고 있는 가게들이 늘고 있는 이유는 온라인 오픈마켓 때문입니다. 저야 5년 전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확인하고 체크해보고 가격이 좀 더 싼 온라인에서 구하는 쇼루밍이 일상화 되었습니다. 이 쇼루밍이 이제는 일상화 되었습니다. 온라인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다보니 단순 유통을 하는 길거리 가게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은 우리의 삶을 많이 변화시켰고 돈 들이지 않고 연락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지금 이 글도 온라인의 유용함 때문에 적고 있는 것이고요. 인터넷과 온라인은 인류의 삶을 크게 변화시켰지만 동시에 안 좋은 점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가짜 뉴스입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도 진짜 뉴스와 섞어서 가공해서 내놓으면 하루 아침에 세상 모든 곳에 퍼질 수 있습니다. 뛰어난 전파력으로 인해 오늘도 가짜 뉴스에 낚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자기 포장술에 온라인 SNS를 이용하는 사람들입니다. 영화 <서치>에서 외톨이였던 마고가 실종되자 마고의 친했던 친구라고 생각해서 연락했더니 대부분은 마고랑 친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마고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기저기서 절친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역겨운 행동입니다.

여기에 피해자 가족에게 심한 말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갑니다. 여기에 언론들이 확실한 정보가 아님에도 단정 짓고 선정적인 영상을 여과 없이 내보내는 모습 등을 통해서 언론들의 민낯까지 담고 있습니다. 영화 <서치>는 온라인 세상의 병폐를 아주 잘 담고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대로 검색을 통해서 형사보다 뛰어난 정보력으로 사건을 하나씩 해결하고 추적해가는 데이빗을 통해서 검색의 유용함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딸을 끔찍하게 사랑하는 부성애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추천하는 영화이자 아주 좋은 영화입니다. 제가 온라인 친화적이고 SNS 친화적이라서 좀 더 깊게 공감하고 재미있게 본 것이 있지만 SNS를 하지 않고 블로그도 운영하지 않는 분들도 이야기도 꽤 좋기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재미와 의미 모두 잡은 영화이자 강력 추천하는 영화 <서치>입니다.  

별점 : ★★★★

40자 평 : 형식에 놀라고 이야기의 흥미로움에 놀라고 놀라운 영화 <서치>. 온라인 삶을 그대로 담다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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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9.04.22 1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보면서 감탄햇었죠..
    돈 안들이고도 충분히 좋은 영화,관객을 모을수 있는 영화는 이런것이다라고
    보여 주는 영화였습니다.^^

  2. Favicon of https://choastitch.tistory.com BlogIcon 정초아 2019.04.23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몇달전에보고 새로운 방식의 영화에 신선함을 느켰죠 다르게보면 틈새의 아이템은 무궁무진하다는걸 느켰죠 반전이 있는 서치영화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