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를 많이 하는 블로거들이 가장 사고 싶어하는 것 중 하나가 미니 스튜디오입니다. 그래서 지난 2013년에 사진영상기자재전에서 하나 샀습니다.
가격은 2만 5천원으로 아주 싼 가격은 아닙니다. 다음 가격검색 서비스인 다음쇼핑하우에서 '미니스튜디오'를 검색하면 가장 싼 미니스튜디오가 2~3만원이나 합니다.
이런 미니스튜디오는 배경천과 사방이 하얀 색으로 되어 있어서 누끼 작업(배경 처리 작업)을 따로 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합니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유치 않은 분들에게는 이 2~3만원도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단돈 4천원에 미니스튜디오를 마련하는 방법입니다.
이케아 스쿠브를 활용한 4천원 짜리 미니스튜디오
사진 출처 : https://www.ikeahackers.net/
이 글의 시작은 다음 글에서 출발 했습니다.
위 글은 이케아 해커스라는 세계적인 저가 가구업체인 이케아 제품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안내해주는 해킹 사이트입니다. 예를 들어 이케아 수납박스인 스쿠브 2개를 연결해서 미니 스튜디오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이케아 광명에 가서 위 제품을 사려고 헀습니다.
이케아 광명에 가면 수납 제품만 모아 놓은 곳이 있습니다. 다양한 수납 제품들이 있는데 그 코너에 가면 스쿠브라는 수납 제품이 있습니다. 스쿠브는 신발을 넣을 수 있는 신발 정리함, 옷을 넣을 수 있는 옷 수납함등 다양한 크기의 천으로 된 수납함이 있습니다. 색은 하얀색과 검은색 밖에 없습니다.
이케아 해커스에서 사용한 제품은 위 제품으로 1개에 8,900원이나 합니다. 2개를 연결해서 사용하니 17,800원으로 미니스튜디오 가격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가격적인 매력이 없더군요.
그런데 이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3개에 12,900원입니다. 주사위같이 정육면체인데 가격이 엄청 싸네요. 가격이 너무 싸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맞다고 확인 시켜줬습니다.
크기는 31 x 34 x 33cm으로 거의 정육면체입니다. 옷을 넣을 수 있는 옷 수납함입니다. 2개는 계절이 지나간 옷을 넣을 수 있는 옷 수납함으로 사용하면 되겠네요.
3개가 들어 있는데 이렇게 접혀서 들어가 있기 때문에 들고 오기도 편합니다.
3개가 들어가 있네요
하나를 꺼내봤습니다. 하단에 지퍼가 있네요
지퍼로 하단을 막고 그 위에 덮개를 덮으면 옷 수납함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밑 뚜껑을 닫으면 이런 모습입니다.
스쿠브 안에 제품을 넣고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배경이 하얀 색이기 때문에 바로 제품 촬영을 해도 되겠네요
그러나 스튜디오는 조명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니스튜디오는 미니스튜디오와 함께 조명도 함께 구매해야 합니다. 제대로 갖추려면 돈이 꽤 들죠. 그러나 집에 있는 LED램프로도 주광색을 낼 수 있기에 집에 있는 LED램프를 조명으로 활용했습니다. LED램프가 없으면 베란다에서 태양광을 직사광을 피해서 촬영해도 됩니다.
제품 촬영 할 때는 직사광보다는 확산광이 좋습니다. 직사광은 강한 그림자를 만들고 콘트라스트가 쎄서 제품 사진으로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위와 같이 스쿠브의 막힌 면으로 빛을 1차 차단해서 확산광으로 만들었습니다.
스쿠브의 천을 통과한 부드러운 확산광이 제품에 그림자를 만들지 않네요. 제대로 찍으려면 조명을 2개 쓰면 그림자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 스쿠브의 단 하나의 단점은 배경천이 없다는 것입니다. 배경에 긴 줄이 가기 때문에 달력이나 하얀 천으로 살짝 가리면 뒷 배경을 깔끔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급한 김에 A4용지를 사용했는데 달력를 크기에 맞게 짤라서 테이프 등으로 고정하면 간편하게 배경천을 만들 수 있습니다.
A4용지로 뒤에 있는 줄을 가린 후에
크롭으로 잘라내니 미니스튜디오를 따로 살 필요가 없네요
앞에서 찍은 샘플 사진들
이번에는 뚫린 면을 위로 향하고 그 안에 제품을 넣었습니다. LED램프의 빛이 천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확산광이 아닌 직사광으로 내리치겠네요. 그래서 램프 앞을 확산광으로 만들 수 있는 얇은 스펀지를 달았습니다. 기름종이로도 가능합니다. 아무튼 빛을 통과할 수 있는 얇은 재질이면 됩니다.
이렇게 스쿠브의 뚫린 면을 위로 한 이유는 90도 각도에서 내려다보면서 찍는 제품 사진을 찍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이런 식으로 위에서 내려다 보면서 찍을 수 있습니다.
90도 각도에서 내려다 보면서 찍은 사진 샘플
LED램프 앞에 스펀지를 달아서 확산광을 만든 후 촬영한 사진으로 미니스튜디오 못지 않은 퀄리티를 보여주네요. 단돈 4,000원 짜리 미니스튜디오네요. 미니스튜디오와 좋은 점은 안 쓸때는 옷 수납함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집에 스탠드가 있거나 없어도 낮에 베란다 같은 곳에서 촬영하면 제품 촬영하기 좋은 아이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