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만으로는 분명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없습니다. 세상 변화는 사진이나 도구가 아닌 사람이 일으키는 것이죠. 그러나 사람의 변화를 이끄는데 가장 큰 파괴력과 영향력을 주는 것은 사진이 아닐까 합니다.
좋은 사진은 1권의 소설이 주는 따뜻함과 감동을 전해줍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사진을 보고 사진을 공유해 자신의 감동을 공유합니다. 여기 따스한 사진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위 사진은 앨런 로렌스씨의 16개월 된 아들 윌리엄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실제 사진은 아니고 포토샵을 이용해서 아들이 공중부양 하는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앨런 로넨스 사진가는 윌리엄을 포함해서 아이가 5명이나 되는 아빠입니다. 2013년 10월 14일 막내 윌리엄이 태어납니다. 그런데 의사가 윌리엄이 다운증후군 장애가 있다고 말을 합니다. 일순간 로렌스씨와 가족은 깊은 절망감을 느낍니다. 또한, 겁도 먹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모습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막내 윌리엄입니다.
아빠와 가족들은 막내 윌리엄을 위해서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가족이 있어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다짐하고 그 어떤 가정보다 행복하게 지냅니다. 윌리엄은 배밀이와 뒤집기를 할 때부터 하늘을 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팔을 등뒤로 하고 두 다리를 바둥거리면서 하늘을 나는 포즈를 자주 취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아빠 로렌스는 진짜로 날 수 없지만 포토샵을 이용해서 아들을 날게 합니다. 이런 하늘을 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니 반응이 좋았습니다. 가족들은 1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윌리엄을 하늘에 띄우는 아이디어를 내고 여러 장소에서 촬영을 합니다. 가족이 함께 하는 사진 프로젝트네요.
이렇게 매주 1편 이상씩 인스타그램에 윌리엄의 공중부양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입소문이 퍼져서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됩니다.
아빠인 앨런 로렌스씨는 "윌리엄이 하고 싶은 것은 뭐든지 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다운증후군이라는 장애 안에 갖혀 있게 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 그 정성이 이렇게 사진으로 담기네요. 막내 아들 윌리엄이 하늘을 날고 싶다고 하니까 하늘을 날게 만들었습니다.
이 가족은 작은 소망이 하나 있습니다. 그 소망은 다른 사람들은 모르지만 이 윌리엄이 하루 하루 부쩍 자랍니다. 그래서 너무 커서 아빠가 들어 올리기 힘들 정도로 크기 전에 미국 서부 5개주를 도는 3주 짜리 가족 여행을 가고 싶어 합니다.
그랜드캐넌도 보고 수많은 나무와 숲과 공원과 도시 등을 여행하면서 아들 윌리엄과 함께 추억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Bringing Light 라는 프로젝트로 킥스타터에 여행 자금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여행 경비만 구하는 것이 아닌 이 여행을 통해서 다운증후군에 대한 관심과 함께 수익금이 생기면 다운증후군 재단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이런 천사 같은 가족들이 어디 있을까요? 저 어렸을때인 80년대만 해도 장애아가 있는 집안은 장애아를 숨기기 바빴습니다. 엄마는 항상 죄지은 사람처럼 주눅들어 있었죠. 그런데 장애가 죄가 아닙니다. 그나마 요즘은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장애에 대한 편견과 괄시를 하는 시선들이 존재합니다. 윌리엄은 비록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그 장애가 불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그 장애를 통해서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하는 윌리엄 엄마의 말이 마음을 울리네요.
아빠는 아들을 위해서 아들이 원하고 하고 싶어 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할 준비가 되어 있네요. 윌리엄은 행복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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