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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팬들을 분노케 하는 SK와이번스와 LG트윈스

by 썬도그 201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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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주 기분이 우울한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글을 쓸 기분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딘가에 이 울분을 풀어보고자 했고 공감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나마 좀 위로가 될듯 합니다.  개인적인 불미스러운 일로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다가  이제서야 마음을 좀 추스리고 글을 씁니다

프로야구 이야기를 안쓸려고 했습니다만 오늘은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하면서 글을 쓸 용기를 내게 하네요. 
오늘 프로야구에서 두 개의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잘 아시는 '야신' 김성근 감독의 시즌 끝나고 자진사퇴를 발표하자 SK구단에서 바로 전격 해임 결정을 한 것과 또 하나는 LG트윈스 팬들이  지난 일요일에 이어서 오늘도 잠실야구장 입구를 막고 선수들과의 청문회(?)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주키치라는 주느님이 나오는 경기라서 볼 기분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프로야구가 어렸을 때 처럼 나에게 기쁨이 될것 같아서 봤는데 결과는 최악이네요


SK 와이번스 팬들, 김성근 감독을 내친 구단에 분노하다


김성근 감독은 재일교포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좀 어눌한 말투지요.  재일교포이지만 69년도 부터 한국에서 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프로야구 출범 했을때 OB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태평양 돌핀스, 쌍방울 레이더스, LG트윈스등을 감독했죠.
김성근 감독은 인기 있는 감독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각인되게 한 해가 있었습니다.

그해가 바로 2002년 그 뜨거운 해였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2002년 LG트윈스는 4강 문턱에서 허덕 허덕 했습니다.
2001년  MBC청룡의 레전드인 이광은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되고  그 자리에 김성근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선임 합니다. 김성근 감독은 하위권인 LG트윈스를 이끌고 시즌 4위에 올립니다. 그리고  그 해 이승엽의 동점 홈런과 마해영의 역전 홈런으로 아쉽게도 시즌을 2위로 마감합니다.

아직도 기억남는게 4위로 가을야구인 포스트 시즌을 시작한 LG트윈스가 만신창이가 되면서 결승까지 올라갔고 그 뚝심에는 김성근 감독이 있었습니다. 이런 김성근 감독의 활약에 당연히 2003년도 김성근 감독이 맡을 줄 알았는데  LG트윈스 프런트는 김성근 감독을 경질합니다.  항간에 의하면 '럭키회'라는 고령의 LG트윈스 팬들의 입김이 컸다고 하는데 아무튼 이 결정은 아주 쓰디쓴 결정이었습니다.

LG트윈스는 김성근 감독이 떠나자  2003년부터 2011년까지 단 한번도 가을야구의 조건인 4위 이상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LG트윈스 팬들은 이 숫자를 외울것입니다.  666858765   LG트윈스가 2003년부터 올해까지 기록한 시즌순위입니다

이 LG트윈스의 저주받은 성적을 보면서 사람들은 김성근 감독의 저주라고 수근거립니다.

김성근 감독은 이후 쌍방울 레이더스가 변신한 SK 와이번스의 감독이 됩니다.
감독으로 부임한 후 3번의 우승과 한번의 준우승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냅니다. SK 와이번스 라는 팀이 돈을 풀어서 1위를 했다면 모르겠으나 기존의 선수들을 가지고 우승하고 준우승을 그것도 연달아 한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김성근 감독에게 '야신'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냉철한 판단력의 소유자입니다. 박찬호가 슬럼프에 빠졌을때 그의 투구폼을 보면서 조언을 했던 분이 김성근이고 그런 김성근 감독에게 조언을 구한것이 박찬호입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야신'일지 몰라도 욕도 많이 먹는 감독입니다.
그 이유는 플레이가 더티하다는 것이죠.  지난 달로 기억되는데  LG트윈스 박현준 투수가 로진백을 입으로 후 부는 동작을 가지고 어필을 하더군요. 전혀 어필꺼리가 아닌데 어필하는 모습에  또 성질 나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 김성근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는  즐거운 야구. 아름다운 야구가 아닙니다.   무조건 '이기는 야구'이기 때문입니다. 프로는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기에  어쨌든 이기면 된다는 식으로 플레이를 합니다.

예를 들어  선발예고제가 정착된 현재  선발투수를 우완으로 올렸다가 부상을 당했다는 이유로 1회에 강판시키고 좌완 투수를 올리는등 변칙적인 플레이 그러나 더티한 플레이를 자주 하는 감독이 김성근 감독입니다

SK 와이번스 프런트는 이런 모습 즉  매번 우승을 하는 짜릿함이 있지만  인기없는 구단의 모습을 탈피하고 싶어 합니다.
SK 와이번스는 매년 연례행사처럼 우승을 하지만 인기 없는 구단 중 하나입니다.  SK 와이번스 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들리는 이야기로는 SK 와이버즈의 플레이가 더티하기 떄문에 아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김성근 감독 때문입니다. 우승은 매번 하지만 더티 플레이 한다고 손가락질을 받으니 매년 우승하면서도 큰 인기는 없습니다. SK 그룹 차원에서는 이런 모습이 좀 짜증날 것 입니다. 인기도 있고 1위도 하고 하면 좋은데  1위를 하지만 인기는 크게 많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올해로 감독 계약이 끝나는 김성근 감독과의 재계약에 뜨드미지근한 행동을 했습니다. 
재계약 한다 한다 하면서 김성근 감독에게 낚시 찌를 드리우듯 했습니다. 이 모습에 발끈한 김성근 감독이 느닷없이 기자들 앞에서 올해까지만 하고 SK와이번스를 떠나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SK 와이번스 프런트는 오늘  김성근 감독을 짤라 버렸습니다.
명분은 시즌 중간에 감독이 시즌 후 사퇴 의사를 밝히는 것은 팀 분위기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빠르게 짜른 후 그 자리에 이만수 2군감독을 올렸습니다.

김성근 감독을 아주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그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잘 압니다. 김성근 감독은 팀의 고참에게도 쓴소리를 하는 감독이죠.  2002년 LG트윈스가 4강 문턱에서 허덕일때  나사 빠진  조인성, 박용택, 이상훈, 유지현이  부산의 호텔에 새벽 3시에 들어오자 바로  서울로 올려 보냈습니다. 

FA의 대형선수를 영입하지 않고서도 우승을 시키는 김성근 감독의 저력을 SK와이번스 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타팀 팬들이 손가락질 하는 것 알고서도 그래도 우승을 시키는 모습을 잘 하는 팬들이 SK와이번스 팬들입니다.

그런 팬심을 알지 못하고 SK 프런트는 과감하게 내쳤습니다. 그 결과로 오늘 관중난입이 경기중에 있었고 방금 뉴스를 보니 
경기후에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해서 불을 피우면서 항의를 했고 소방차까지 출동을 했습니다.  
SK프런트의 과감한 행동이 불러온 불상사죠.  오늘 SK 와이번스 6명의 코치들이 모두 자진사퇴를 했습니다

SK프런트의 명분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팬심을 외면한 행동이었습니다. SK와이번즈는 김성근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타플레이어가 많지 않은 팀인데 거기서 거목을 바로 도끼질해서 내동댕이 치는 모습은 좋지 않죠. 
물론 김성근 감독의 행동도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시즌 후 조용히 마무리 할 수 있는 문제 특히 현재  3위인 SK가 1,2위로 올라가야 하는 시즌 후반에 내친다는 것은 좀 무리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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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로 막을것을 가래로 막은 위기관리 능력이 경기에서나 경기후 모두 빵점인 LG트윈스



LG트윈스는 프로야구에 선진형 야구를 도입한 구단으로 인기가 있는 구단입니다.
하지만 모래알 같은 팀워크로 구설수가 끊임없는 구단이기도 합니다.  만년 하위권이면서 인기있는 선수들이 많고 LG 트윈스 팬들이 착해서인지 만년 하위를 해도 이렇다할 동요도 울분도 없습니다.  

우리 한번 잘해서 4강 이상 가보자~~~ 하는 모습 전혀 없는 팀이고 가끔 하극상만 보도될 뿐이였죠. 이런 모래알 같은 팀이 LG트윈스입니다. 요즘 입쥐효과 탈쥐효과라는 글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자주 있어서 필연같이 LG트윈스에 들어오면 잘나가던  선수도 산 송장이 되고  LG트윈스에서 버리면 펄펄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LG트윈스는 작년에 돈을 풀어서 대형 FA선수들을  사옵니다. 연봉 5억 5천인 '이진영'과  유독 LG에 강한 '이택근'이 2억이상의 연봉을 받습니다.  LG트윈스는 이렇게 대형 FA선수를 사오지만 항상 죽을 씁니다

박명환, 마해영, 진필중 에효 말을 하면 뭐합니까. 거기에 이병규, 조인성, 박용택의 LG프랜차이즈 고참들도  올 시즌 초반에는 타격을 선도하더니 요즘은  찬물택, 조잉여, 라면 병규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 선풍기질을 하거나 더블플레이를 당합니다.

제가 다시 프로야구를 보게된게  LG트윈스가 2위를 한 때 부터였습니다.
아무리 애증의 팀이라도 성적이 좋으니 저절로  DMB중계에 손이 가더군요. 그런데 요즘 LG트윈스 경기를 보면  참 가관입니다.  실책은 기본,  득점찬스에서 번트도 제대로 못되고 어이없는 헛방이질에다가  박종훈 감독의 좌우놀이에 팬들은 지쳤습니다.  

특히 이 박종훈 감독의 연출은 정말 3류 드라마 아니 막장드라마 그 자체입니다. 야구 철학은 없고  왼손투수에는 오른손 타자 오른손 투수에는 왼손타자라는  좌우놀이 맹신도처럼  생각없이 타선을 짜고 대타를 냅니다.

오늘도 그렇습니다.  오늘도  타격에 소질이 없고 욕 무자게 먹는 정의윤을 2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로 냈다가 헛방망이질로 허무하게 찬스를 날렸습니다

이런 LG트윈스의 저질 플레이는 7월 8월 내내 이러고 있습니다.
아예 팀이 야구를 못해저 지면 억울하지도 않죠.  안타수는 상대팀과 비등하면서 점수는 떠블 스코어니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주자가 1루에 나가면 어떻게든 점수를 내는게 승리팀의 조건이거늘  무사에 주자가 나가건 무사 만루건 1점도 못낼때가 허다 합니다.  점수를 내는 것도 거의 다가 홈런입니다. 홈런 아니고 안타로 혹은  팀 플레이로 점수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모습을 팬들이 좋아할리 없습니다

                                                         출처 http://yfrog.com/ket7bml



이런 LG트윈스를 팬들은 지금까지 참아 왔습니다. 2003년 부터 2011년 현재까지 시즌 성적이 666858765입니다.  올해도 4강에 못가면 무려 9년째 가을에 야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LG트윈스 홈페이지 쌍둥이 마당 게시판은 몇주 전 부터 흥분한 팬들이 청문회를 한다고 했고 결국 했습니다


몇주전  10여명의 혈기 왕성한 팬들이 지방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LG트윈스 버스를 탈때 그 앞에서
'정신차려 야구하자'라는 구호를 외쳤고 그 모습에 어이없는 행동으로 반응한 LG트윈스 선수들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좀 와전되고 왜곡된 부분이 있지만 분명 그때 많은 팬들이 실망했습니다. 이후 2차 청문회가 지난 주 일요일에 있었습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친 LG트윈스 팬들은 어슬렁 어슬렁 하듯 성의 없는 산책성 플레이에 화가 났고  잠실야구장 입구를 막아섰습니다

그러나 감독및 선수들이 개구멍으로 각자의 차를 타고 튀었습니다. 팬들은 튀니지라는 별명을 지어줘야 한다면서 화를 냈습니다. 약 500명의 팬들이 선수와 감독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해서 모였는데 그걸 모른채 했고 그냥 튀었습니다.
3시간이 지난 후 LG트윈스 마케팅 팀장이 달래서 돌려 보냈다고 하더군요

이후 박종훈 감독이 LG트윈스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올려서 열심히 하고 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면서 사과문 같은 반성문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어이없는 실책성 플레이와 함께 LG트윈스가  두산에 지자 이전 보다 더 많은 LG팬들이 경기장을 모두 막았습니다. 이전에는 개구멍으로 도망갔다고 해서 모든 구멍을 막고 1천명이 넘는 팬들이 경기장 입구를 봉쇄하자  LG트윈스 감독인 박종훈 감독과 김기태 수석코치가 오후 10시 35분에 확성기를 들고 나와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졸렬택, 설사택으로 비아냥을 당하던 주장 박용택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과성 멘트를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시원하지만 한편으로는 어쩌다 이지경까지 왔는지 한숨이 나오네요.  이 사과성 맨트에 팬들은 자진 해산했습니다. 

팬들은 감독과 선수를 팰려고 한게 아닙니다.  그 사과멘트,  잘하겠다는 다짐을 직접 목도하고 싶었던 것이죠.
지난 일요일 개구멍으로 도망치지 않고  선수나 감독중에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명혹은 사과를 했다면 오늘의 불상사는 있지 않았죠. 그냥  조용히 넘어가겠거니 하면서 팬심을 외면하면 오늘 같은 더  부담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오죠

제가 LG트윈스를 매년 응원한것은 아니지만 오늘 같이 경기장 입구를 막고 감독 나오라고 한 것은 첨 인듯 하네요


프로야구는 팬들로 인해 돌아갑니다. 팬이라는 바다위에서  구단들이 항해를 하는 것이죠. 이 팬이라는 바다는 보통떄는 조용하지만  화가나면 구단이라는 배를 집어 삼킬 수가 있습니다.  분명 감정적으로 선수들을 윽박지르는 모습이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하지만  팬들의 분노를 외면하는 모습도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LG트윈스 팬들이 화가난것은 능력이 없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능력은 없어도 노력하는 모습속에서 그래도  노력은 하잖냐면서  다독일 수 있죠. LG트윈스 선수들 개개인은 능력이 좋습니다.  팀타율이나 여러가지 기록을 보면 그래도 중상위권입니다.
하지만 팀을 승리로 이끄는  점수로 연결은 아주 젠장입니다.

한마디로 팀의 승리와는 상관없이 나만 잘하면 된다. 혹은 나사빠진 플레이를 너무 많이해서 화가 나는 것이죠.
적어도 안타수가 상대팀 보다 많은데 더블 스코어로 지는 집중력없는 흐리멍텅한 플레이를 하면 안될 것입니다.



 팬들이 항상 옳을 수 없습니다.
제가 LG트윈스 게시판을 보면서 느낀것은 욕하던 사람들도 경기에서 이기면 악플대신에 선플이 가득하고 다음날 지면 다시 악플이 가득합니다. 좀 진득한면이 없죠. 하지만 그렇다고 팬들을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또한 감독보다 팬들이  보다 날카로운 분석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SK와이번즈, LG트윈스의 오늘의 큰 사건사고는  팬심을 무시한 결과로 보여집니다. 물론 오늘의 행동이 당연한 결과 혹은 옳은 행동이라고 할 수 없지만  팬심을 외면한 구단치고 사랑 받는 구단없고 성적 좋은 구단 없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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