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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54

읽는 책을 사진으로 읽은 이영 사진가의 현대사진의 시좌 사진바다 곽명우님보다는 못하지만 저도 사진전 참 많이 소개하니다. 곽명우님은 자신의 견해를 거의 달지 않지만 전 사진전에 대한 제 주관을 잔뜩 심습니다. 따라서 유명하다고 해서 칭찬하지도 않고 덜 알려졌다고 해서 비판하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제 주관으로 모든 것을 해석합니다.따라서 친한 사진작가도 거의 없습니다.(페이스북 이웃 3분만 빼고) 이렇게 제가 거리두기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거리를 둬야 제 주관이 휘둘리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저에게 사진전 보러 오라고 초대 메일도 안 오고 온다고 해서 무조건 가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은 달랐습니다. 제 블로그 독자 분이 메일로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영 사진작가 사진전이 좋다고 소개를 하네요. 마침 다음 날 인사동에 일정이 있어서 들려봤습니다. '.. 2016. 5. 31.
골목이 많아서 아름다운 인사동과 삼청동 '응답하라 1988'의 주요 정서는 골목과 이웃입니다. 골목을 따라 흐르는 이웃이라는 물줄기는 이웃이 점점 사라지는 2015년 현 세태의 각박함을 은근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골목은 그렇게 사람들의 마음이 자유롭게 들락거리면서 교류의 물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파트 공화국이 되어서 옆 집에 누가 사는 지도 큰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층간 소음 낸다고 서로 고성을 지르기도 하죠. 골목이 사라지고 있고 더 많이 사라질 것입니다. 그래서 골목은 더 희소가치가 올라가서 더 사랑 받을 것입니다. 서울에 골목이 많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인사동과 삼청동과 북촌 한옥마을입니다. 인사동은 종각역에서 탑골 공원을 끼고 들어갑니다. 그런 대로로 들어가는 길도 있지만 위 사진처럼 골목을 통해서 갈 수도 있습니다. 인사동.. 2015. 11. 12.
3벌식 키보드의 비표준이 아쉬웠던 표준체험전시 표준의 발견 인사동의 전시장을 쌓아 올린 아파트 형태의 거대한 전시 공간인 '인사아트센터'는 9월 16일부터 21일(월)까지 청소년 표준 체험전 '표준의 발견'전시회를 합니다. 이 전시회는 산업통산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에서 개최하는 전시회입니다. 관이 주도하는 전시회를 인사동에서 하는 것이 이채롭네요. 그럼에도 인사아트센터 갤러리는 전시공간이 아주 크고 쾌적해서 아주 좋습니다. 입구에는 줄자 같이 생긴 커튼이 내려와 있네요. 중학교 2학년인 16살 청소년들의 키를 비교한 그래프네요. 1979년에서 2010년을 비교했는데 남학생인 경우 1979년 평균키가 165.5cm에서 2010년 170.8cm로 커졌습니다. 여자는 155.2cm에서 159.7cm로 커졌습니다. 발육이 좋아진 것은 먹는 것이 좋아져서 커진 것이 .. 2015. 9. 20.
보건을 정치로 다스리려고 하는 한국은 메르스가 살기 좋은 나라 메르스 때문에 매일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예상대로 딱 1주일 정도 바싹 쓰고 다니더니 요즘은 마스크 쓰고 다니는 분들도 확 줄었습니다. 제가 예상했듯 메르스도 신종플루처럼 일상화 되면 무뎌져서 마스크 쓰는 사람들이 줄어 들 것이라고 예상 했는데 그 예상대로 점점 마스크 쓰는 분들이 적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스크를 쓰는 분들이 적어진 것이 메르스가 잡혀서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확진자 증가 속도는 분명히 줄어 들었지만 격리자 숫자는 5천명을 넘어섰습니다. 또 다른 슈퍼 전파자가 나오면 또 다시 확진자는 확 늘어날 것입니다. 전 메리스 입장에서 좀 생각을 해봤습니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이 바이러스라는 놈은 생물도 그렇다고 무생물도 아닌 묘한 존재입니다. 이산화탄소 같은 배설도 .. 2015. 6. 17.
행복을 그리는 작가 에바 알머슨이 다시 찾아왔다 주말에 인사동 가는 것은 많은 각오를 해야 합니다. 먼저 사람이 엄청나게 많죠. 그래서 사람에 이리저리 치입니다. 볼 거리는 많긴 하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사람이 많은 것이 달갑지는 않습니다. 여기에 날씨 까지 더우면 푹 퍼지죠. 그런데 엄마 아빠 손잡고 별로 와 닿지도 않는 그러나 부모님들이 좋아하는 사진전이나 그림 전시회를 보면 더 퍼져 버립니다. 아이들은 보는 것 보다 입이 즐거운 것을 더 좋아하니까요. 사실, 인사동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구석은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 성인들을 위한 공간이죠. 그러나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전시회가 가끔 있습니다. 에바 알머슨. 이 40대 스페인 여성 작가의 그림전시회가 인사아트센터에서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처음 보고 바로 반해버린 작가입니.. 2015. 5. 27.
제2의 쌈지길? 인사동에 새로 생긴 인사동 마루 인사동의 정체성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전통의 거리? 전통의 거리는 90년대 초반까지나 어울리는 말이였지 인사동은 전통의 거리가 절대 아닙니다. 문방사우 좀 판다고 전통의 거리라고 하기엔 낯 간지럽습니다 그럼 인사동은 뭘까요?저는 인사동은 그냥 문화의 거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전통 문화도 있긴 하지만 여러가지 문화를 볼 수 있어서 그냥 문화의 거리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정확하게는 갤러리의 거리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그러기엔 찻집, 술집, 밥집, 특히 인사동 쌈지길이라는 악세사리 상가 같은 것이 떡하니 버티고 있어서 갤러리의 거리라고 하기에는 좀 미흡합니다. 인사동 쌈지길은 인사동의 터줏대감이 되어가고 있고 인사동이라는 공간을 지배하는 건물입니다. 솔직히 초기에는 전통과는 거리가 먼 온.. 2014. 10. 27.
놀이와 예술이 하나가 된 듯한 김성수 개인전 '상자속의 놀이공원' 예술이 고루한 이유 중 하나는 예술은 체험하기 보다는 그냥 멀뚱히 쳐다보는 것입니다. 왜 예술은 만지면 안 될까요? 고귀한 존재라서요? 그렇죠 고귀한 존재입니다. 유일무이함이 생명이니까요. 그러나 예술도 체험하고 만져보고 하면 안 될까요? 안양예술공원의 숲속 조각공원은 그래서 좋습니다. 만져볼 수 있고 들어가 볼 수 있어서요. 체험할 수 없는 예술은 감상해야 합니다. 감상을 하려면 그냥 감상하면 안 되고 뭘 좀 알고 봐야 제대로 보입니다. 이렇게 진입 장벽이 점점 높아지자 사람들은 예술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대신 키치 예술이라고 하는 거대한 러버덕 같은 것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키치 예술을 예술계에서는 하급문화로 취급하지만 익숙한 이미지에서 오는 친근감을 무기로 대중적 인기는 아주 높습.. 2014. 10. 26.
인사동의 밤은 낮 보다 더 아름답다 인사동을 처음 찾아간 게 90년대 후반이었습니다. 군 동기 녀석이 인사동 경인미술관이 자기 아지트라면서 인사동 예찬을 엄청나게 하더군요. 그렇게 찾아간 인사동은 전통의 거리, 문화의 거리였습니다. 수 많은 진귀하고 정감 있는 한글 문장으로 된 간판을 단 전통찻집이 참 많았습니다. 모깃불에 달끄스릴라. 새. 오! 자네 왔는가 등 정말 다양한 색을 가진 찻집 음식점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인사동이 뜨면서 변했습니다. 인기 연예인이 그렇듯 관심이 많아지고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되면 돈이 함께 몰려 옵니다. 이 돈이 몰려오자 인사동은 민낯의 수수함을 버리고 꽃단장을 하기 시작합니다. 소녀의 불그스런 볼과 같던 인사동은 교포 화장을 한 20대 여자의 얼굴로 변했고 그 변해버린 모습에 인상을 쓰게 되더군요. 그럼에도 .. 2014. 8. 26.
인사동에서 본 거대한 비눗방울 매일 매일 눈물이 그렁 그렁한 요즘입니다. 뉴스 기사 하나가 절 울립니다. 오늘 새벽에도 죽은 여동생의 잃은 오빠의 따뜻하지만 가슴 아픈 이야기에 눈물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하늘도 참 무심합니다. 전 이번 세월호 사고로 신에 대한 믿음은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종교는 없지만 신은 있다고 믿는 불가지론자였는데 이제는 무신론자가 될 것입니다.신이 있다면 이런 비참한 참극을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나이 어린 중고등학생을 보면 얼굴을 제대로 쳐다 볼 수가 없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큰 죄를 지은 듯한 요즘이네요. 부디 구김살 없이 이 못난 어른들 조금만 미워하고 자랐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른들 말 무조건 다 듣지 말고 왜요? 라는 물음을 항상 달고 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 어른들은 왜요?라는 .. 2014. 5. 1.
계명대학교 사진영상 디지인과 졸작전 PHOTIST 2013 요즘 인사동에 가면 미술학과 사진학과 학생들의 졸업 작품전을 심심찮게 보게 됩니다. 얼마 전에 본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사진영상학과 졸업 작품전인 PHOTIST 2013전시회를 봤습니다. 전시회는 인사동의 토포 하우스 1층과 지하층에서 전시 되었습니다. 다양한 학생들의 작품들은 다양한 주제와 소재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가장 눈에 들어 왔던 것은 사진전의 형식입니다. 사진 액자에 사진을 넣고 나열하는 것이 아닌 사진 액자를 다양하게 만들어서 그 안에 사진을 넣어서 전시 했는데 상당히 신선하더군요. 둥근 프레임의 액자나 정사각형 사진등이 다른 사진전에 보지 못한 자유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소재주의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천에 프린팅해서 이어 붙인 이런 사진은 상당히 과감한 시도입니다 직소 퍼즐 같아.. 2013. 12. 6.
인사동 입구에 있는 3.1운동 발원지 승동교회 인사동을 수시로 들락거리지만 매번 갔던 곳만 가게 됩니다. 익숙한 곳을 자연스럽게 찾는 것도 있지만 더 이상 캐낼 이야기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죠. 그러나 이건 제 게으름 때문이 가장 큽니다. 우연히 관광어플로 인사동 입구에서 스캔을 해보니 제가 서 있는 바로 앞에 역사적인 건물이 하나 있더군요. 승동교회?? 옆에는 3.1운동 거사를 모의했던 곳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네요. 인사동 입구에서 두리번 거렸습니다. 두리번 하자마자 바로 보이는 곳이 승동교회네요. 평소에는 그냥 길이나 혹은 어떤 회사의 건물인 줄 알고 들어가보지 않았습니다. 성당이나 사찰이나 교회는 대부분 개방적인 공간이기에 쑥 들어가 봤습니다. 승동교회는 역사가 120년이나 되었네요 19세기 말인 1893년에 설립이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가 시작.. 2013. 6. 29.
인사동에서 본 동자승과 외국인 비올라 연주자 지난 주말에 인사동에 갔는데 이건 뭐 사람의 바다 그 자체입니다. 인사동은 인기 많은 곳이긴 하지만 이렇게 까지 북적 거리지는 않았는데 엄청난 인파로 인해서 그 인사동을 통과하는데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지름길이라서 지나갔는데 엄청난 인파에 제가 다 놀랬네요. 오늘도 인사동을 지름길 삼아서 지나가다가 이 광경을 봤습니다. 인사동에 가면 항상 보게 되는 그래서 이제는 인사동의 명물이 된 거리의 악사입니다. 이분은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우크라이나 출신의 레오라는 분이라고 알고 있는데 지난 겨울인가 부터 인사동에 가면 항상 만나게 되는 분입니다. 바이올린이 아닌 비올라를 연주하는데 귀에 익은 음악을 주로 연주합니다. 이 연주하는 모습을 동자승들이 보고 있습니다. 빙 둘러서 경청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 201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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