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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와 예술이 하나가 된 듯한 김성수 개인전 '상자속의 놀이공원' 본문

문화의 향기/미술작품

놀이와 예술이 하나가 된 듯한 김성수 개인전 '상자속의 놀이공원'

썬도그 2014. 10. 26. 13:22

예술이 고루한 이유 중 하나는 예술은 체험하기 보다는 그냥 멀뚱히 쳐다보는 것입니다. 
왜 예술은 만지면 안 될까요? 고귀한 존재라서요? 그렇죠 고귀한 존재입니다. 유일무이함이 생명이니까요. 그러나 예술도 체험하고 만져보고 하면 안 될까요? 

안양예술공원의 숲속 조각공원은 그래서 좋습니다. 만져볼 수 있고 들어가 볼 수 있어서요. 
체험할 수 없는 예술은 감상해야 합니다. 감상을 하려면 그냥 감상하면 안 되고 뭘 좀 알고 봐야 제대로 보입니다. 이렇게 진입 장벽이 점점 높아지자 사람들은 예술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신 키치 예술이라고 하는 거대한 러버덕 같은 것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키치 예술을 예술계에서는 하급문화로 취급하지만 익숙한 이미지에서 오는 친근감을 무기로 대중적 인기는 아주 높습니다. 예술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예술은 처음부터 고귀하고 고상한 것이 아니였습니다.  모닥불에서 고기를 궈먹고 넘치는 에너지를 쏫을 곳을 찾다가 춤과 그림을 그리면서 여가 시간을 보냈습니다. 

놀이와 예술은 한 몸이라는 주장도 여기서 나옵니다. 놀이 문화가 예술이 되었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습니다. 


지난 주에 인사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조작가 김성수의 개인전 '상자속의 놀이공원(Amusement Park in Box)'전을 했었습니다. 



지하층에 들어서니 거대한 철로 만든 병사가 서 있습니다. 머스킷 총을 들고 서 있는데 놀랍게도 총 부분을 빼고 만져도 된다고 하네요. 한 무리의 여고생들이 이 앞에서 인증샷을 찍습니다.


한쪽에는 거대한 철로 만든 곰돌이가 있는데 사람이 탈 수 있습니다. 마치 놀이 동산의 탈것과 같네요. 예술품을 탄다? 재미있는 발상이네요


놀이공원의 터줏대감인 페리스 휠(대관람차)가 땅에 착륙해 있습니다. 



흔들의자 같은 거대한 철로 된 말도 탈 수 있습니다. 



곰돌이는 500원을 넣으면 약 1분 정도 탈 수 있습니다. 

흥미롭네요. 2011년부터 '나의 유년기 시리즈'를 통해서 동화속 인물과 소재를 한 작품을 선보이던 김성수 작가는 예술을 보는 것을 넘어 타고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관객들의 적극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예술로 걸어들어갈 수 있게 해 놓았네요. 



작품 완성도도 아주 높은데 이런 스케치를 통해서 만들어졌네요
아주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전라북도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미술계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작품들보면 긴장된 얼굴 근육이 이완됩니다. 아주 흥미로운 시간이자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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