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청춘영화12

억압 시대를 향한 청춘들의 유쾌한 춤사위 자유의 댄스(풋 루즈) 꼰대 꼰대라고 하지만 꼰대의 전성기는 1970~80년대였습니다. 유교와 군대가 콜라보해서 강력한 병영 국가를 만든 전직 군인 출신의 대통령이 연달아서 정권을 잡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아직도 넌더리가 납니다. 뭘 그리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많았는지 모르겠어요. 할 수 있는 건 독서실 가서 새벽까지 공부하는 것 정도밖에 없었죠. 당구장, 만화방으로 대표되는 유흥장소 정도만 허용되고 롤러장도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던 시대였죠. 일명 날날이들 가는 곳은 가지 말라고 했었습니다. 갈만한 곳은 없고 가지 말라는 곳만 가득했던 1980년 대는 극심한 냉전 시대이자 베이비 붐 1세대들이 기성세대가 되어서 베이비 붐 2세대들을 굉장히 억압을 했던 시기였습니다. 여기에 군부 정권은 대학생들을 때려잡던 살벌한 시대이기도 했.. 2024. 2. 24.
강수연 최고의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유명 스타가 사망하게 되면 우리는 그 스타가 살았던 시기와 특히 전성기를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전성기가 나의 전성기와 비슷하거나 세상에 대한 즐거움을 크게 느끼던 시절에 만난 스타라면 더 높은 가치로 다가옵니다. 강수연 배우의 죽음 소식에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크지 않았는데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고 몇 시간이 지난 후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강수연 배우의 필모를 뒤적여 보다가 생각보다 내가 본 영화가 많지 않다는 걸 깨달았네요. 특히 베니스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도 안 봤습니다. 지금이라도 보려고 하면 보겠지만 딱히 보고 싶은 생각이 안 듭니다. 그럼에도 본 영화들을 꼽자면 1991년 출연한 을 봤는데 이 영화는 그냥 한국 영화 최초의 색다른 형식미만 있지 영화 자체의 재미나.. 2022. 5. 13.
덜 보여주려다 안 보여줘서 아쉬웠던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영화 제목이 '유열의 음악앨범'이라고? 뭐 이런 제목의 영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설마 가수 유열이 주인공? 다행스럽게도 유열이 주인공은 아니었습니다. 이 영화를 안 본 단 하나의 단순무식한 이유는 영화 제목에 '유열'이 들어가서입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지만 전 '유열'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연예인의 실명을 사용할 때는 그 연예인을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있기에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합니다. 덕분에 전 이 영화를 걸렀습니다. 영화 평도 좋지 못해서 제 결정은 굳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생각보다 그런대로 꽤 괜찮은 영화더군요. 보고 있을 땐 좋았는데 분석하면 별로 인 영화 은 참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합니다. 영화 볼 때는 흠뻑 빠져 들어서 봤지만 영화가 끝난 후 .. 2019. 10. 4.
미래를 알아도 현재에 충실하라는 영화 안녕, 나의 소녀 대만 영화가 요즘 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양한 대만 영화가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니고 한 배우가 출연한 영화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015년 라는 흔하고 뻔한 하이틴 로맨스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영화는 90년대 한국 시트콤이나 하이틴 드라마 같은 유치함이 가득해서 오글거림이 가득했습니다. 일본 영화의 꾸미지 않은 담백함을 좋아하는 저에게 대만 하이틴 영화는 오버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취향은 저의 취향일 뿐 는 나름대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연출과 스토리는 오글거렸지만 두 주연 배우인 송운화와 왕대륙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끕니다. 특히 송운화의 인기는 꽤 높았습니다. 참 매력적인 마스크를 가진 배우입니다. 송운화의 인기에 힘입어 그가 주연한 과거의 영화인 도 개봉합니다.. 2018. 8. 1.
은둔형 외톨이 탈출 안내서 같은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라는 제목은 무척 거북스럽니다. 제목만 보면 무슨 엽기 소설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나 이 소설은 청춘로맨스 물로 일본에서 무려 250만 부나 팔린 베스트셀러 소설입니다. 영화 는 이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제목만 엽기적이지 내용은 순박 그 자체인 청춘 영화 제목은 엽기적이지만 제목의 이유를 알면 별거 아닙니다. 제목에 대한 거부감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제목에 대한 설명부터 하겠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위가 아프면 동물의 위를 먹고 간이 아프면 다른 동물의 간을 먹었다고 합니다. 물론 주술 같은 행동입니다. 여자 주인공인 사쿠라(하마베 미나미 분)은 췌장에 병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1년 밖에 살지 못합니다. 동물의 췌장을 먹는다고 낫는 것이 아니지만 다른 사람의 췌장을 먹으면 그 사람의 영혼.. 2018. 3. 4.
몬스터 콜. 선과 악의 구분이 느슨한 어른의 세계로 나아가는 소년을 담은 영화 아이들은 언제부터 좋은 편, 나쁜 편을 찾았을까요? 본능일까요? 아닐겁니다. 엄마 아빠가 이건 좋은 것, 이건 나쁜 것.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라고 구분 짓기를 해주었고 그걸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이들입니다. 부모나 어른들은 서 있는 언덕에 따라서 선이 악이 되고 악이 선이 되거나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이 복잡한 세상을 어린 아이의 머리로는 이해하지 못하기에 이유식을 먹이 듯 세상을 선과 악으로 구분해서 설명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아이들은 착한 편인 슈퍼히어로나 로봇으로 악당들을 물리칩니다. 그러나 이 선과 악의 구분이 뚜렷할 줄 알았던 세상이 점점 커가면서 설명이 안되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착하게 살았는데 왜 내가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지? 나쁜 짓을 했는데도 큰 벌을 받지 않는 등. 어른들이 가르쳐준.. 2018. 2. 4.
사랑보다 깊은 우정을 담은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대학교 시절 함께 다녔던 여자 후배들이 있습니다. 외모도 비슷해서 둘을 쌍둥이라고 불렀습니다. 어딜 가도 함께 다니던 두 후배는 평생 그렇게 붙어 다닐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대학을 졸업하고 몇 년이 흐른 후에 우연히 길에서 쌍둥이 중 한 후배를 만났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같이 다니던 후배 이야기를 물어 봤습니다. 대답을 안 하더군요. 살짝 눈치를 챘습니다. 그리고 알려준 싸이월드에 가보니 역시나 같이 다니던 그 후배랑 함께 찍은 사진도 이야기도 없었습니다. 평생을 함께 할 것 같은 두 후배였는데 더 이상 만나지 않나 봅니다. 무슨 사연이 있었겠죠. 뭐 항상 같이 다닌다고 평생 같이 다니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나를 돌아봤습니다. 나도 어렸을 때 죽고 못사는 단짝이 있었지만 이사를 가고 다른 .. 2018. 2. 3.
희미한 미소 같은 시린 청춘을 담은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환경미화원인 시게루는 멍하니 바다가 담벼락에 버려진 서핑보드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앞 부분이 부러진 서핑보드는 누군가가 버린 것 같습니다. 그런 버러진 서핑보드를 한참을 쳐다 보다가 시게루는 그걸 집으로 가져옵니다. 앞 부분을 직접 스티로폴를 다듬고 테이프로 붙여서 서핑을 하러 갑니다. 시게루가 처음으로 서핑을 타러 가는 날, 여자친구도 함께 바다로 향합니다. 둘은 바다로 가는 사이에 말을 한 마디도 나누지 않습니다. 아니 나눌 수가 없습니다. 두 사람 모두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 장애인입니다.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은 말을 할 수 없다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말을 한다고 해도 그게 상대방에게 제대로 들리는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보통, 이런 청각 장애를 가진 주인공은 언어가 되지 않더라도 모음만.. 2015. 10. 15.
영화 '족구왕', 청춘이여! 내 멋대로 살라고 외치다. 모든 구기 종목을 좋아 합니다만 족구와 당구는 싫어합니다. 당구야 공을 직접 터치하는 것이 아니라서 제외를 한다고 쳐도 이상하게 족구는 참 싫더군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족구는 스포츠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농구나 축구 같이 순간 스피드를 내는 운동도 아닌 느슨한 플레이의 연속이라서 큰 흥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과격한 운동 후 입가심으로 가볍게 하는 족구는 재미있습니다. 족구를 진지하게 하기 보다는 그냥 심심풀이 용으로 할 때는 그런대로 재미있더군요. 그러다 군대가서 족구가 결코 가벼운 운동도 심심풀이용도 아님을 알았습니다. 전투화를 신고 차는 전투 족구는 빠른 스피드와 파워 그리고 정확한 볼터치와 스매싱이 승패를 좌우하는 또 하나의 테니스였습니다. 그럼에도 전 족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저 보다.. 2014. 10. 11.
청춘의 뜨거운 심장을 관통한 한국의 청춘영화들 청춘은 열정입니다. 청춘은 뜨겁습니다. 용광로 같다고 할까요? 생각보다 몸이 앞서는 게 청춘입니다. 청춘은 밝습니다. 낙엽이 굴러가도 웃음이 나는게 청춘입니다. 하지만 가장 고민거리가 많은 나이도 청춘이죠. 요즘 생각해보니 많은 한국영화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청춘의 강을 가로 질러가는 2천년대의 청춘을 닮는 영화들이 많지 않은 듯 합니다. 몇몇 독립영화나 소규모로 극장 개봉하는 영화들이 있긴 하지만 유명 배우들이 나와서 큰 흥행성공을 한 영화들은 없습니다. 이 모습은 한국공중파에 청소년드라마가 없다는 현실과도 닿아 있습니다. 청춘을 그리지 않는 한국 미디어들. 초등학생이 꽃보다 남자를 보는 현실을 보면 10살 이상은 다 어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뽀뽀뽀라는 이유식을 띄자마자 바로 밤 10시에 공중.. 2009. 2. 2.
시간을 달리는 소녀(청춘발 과거행 열차) 스포없음 시간을 달리는 소녀 하도 말들이 많길래 어떤 작품이길래란 호기심에 2시간을 투자해서 봤다. 필자는 일본 애니를 좋아하는 편이다. 미야자키 류의 자연친화적이고 감성적인 것도 좋아하고 공각기동대같은 SF적인 철학적인 만화도 좋아한다. 영화 시작 후 10분 동안 느낀 건 흠.. 작화하는 분이 누구길래 왜 이리 배 경하고 캐릭터랑 따로 노냐라는 느낌이 끝날 때까지 지울 수 없었다. 퀄리티나 묘사력은 일반 TV 애니와 다르지 않거나 더 떨어진다는 느낌 하지만 배경은 어찌나 세련되고 실사 같고 그림 같은지 배경이 좋은 만큼 캐릭터가 못 따라가는 건가? 영화의 소재는 한마디로 영화 나비효과의 애니메이션판.. 다른 분들 포스트를 읽어보니 이 애니의 원작이 나비효과보다 더 먼저라고 하니 베꼈다는 말을 안 하겠다. 하지만.. 2007. 6. 7.
내 청춘의 귀여운 반항아(샤를롯 갱스부르그) 샤를롯 갱스부르그.. 1985년 프랑스에서 만든 프랑스 영화.. 우리나라에선 극장개봉은 하지 않고 바로 TV로 방영하였으나 그 TV 방영 시 수많은 한국의 시청자들이 재방을 요구했던..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서로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으나.. 그 당시엔 친구들이 반응 안해주면 바로 접어버리던 시절이었으니.. 난 남학생이고 내 친구들은 이런 영화 좋아하지 않는다 그 당시 휩쓸던 허리우드 로보캅, 백투터 퓨처 같은 액션 블랙버스터들만 친구들과의 수다에서 통용될 수 있었으니.. 이 영화를 보고 난 그냥 가슴에 담아둘 수밖에 없었다... 참 좋은 영화인데 -.- 그러다 요즘도 그럴지 모르겠지만 그떄 중, 고등학생들의 절대적인 벗인 라디오에서 이 영화의 주제가가 1위를 한것이다.. 얼마나 기뻤는지 한편으론 나만 .. 2007. 6. 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