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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14

학교 폭력 고발은 안하고 반전만 신경 쓴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못 만든 영화들이 자주 보이는 특징은 영화가 어떤 주제를 정해놓고 달리는 것이 아닌 주제가 제목과 초반에 잘 담는 듯 하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뭔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를 영화들이 있습니다. 아니면 후반에 이런 주제로 끝나겠지라고 예상하고 있는데 엉뚱하게 결말을 맺어서 보는 관객들이 내가 뭘 본거지? 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이 영화가 그런 영화의 교과서라고 할 정도로 학원 폭력을 고발하는 영화라고 봤는데 영화 후반 너무 반전에 반전에만 매몰되어서 이상한 메시지를 주고 끝나네요.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감독이 누군가 하고 봤더니 김지훈 감독님이시네요. 이 김지훈 감독은 흥행 스펙트럼이 참 넓습니다. 같은 약 700만에 가까운 흥행 영화를 만들기도 하지만 로 대표되는 망작을 만들기도 합니다. 같은 꽤 잘 만든 .. 2022. 10. 23.
정말 잘 만들고 건강한 영화 자산어보 강력 추천 설렁설렁 봤습니다. 2022년 백상 예술대상에서 최고의 영화상을 받아서 좋은 영화인가 보다 했습니다만 2021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도 많지 않고 한약처럼 쓰디쓴 흑백 영화는 고리타분한 영화들이 많아서 보기 꺼려졌습니다. 출연 배우도 설경구, 변요한이 좋은 배우인 건 알겠는데 두 배우가 출연했다고 꼭 보고 싶은 생각을 끌어낼 정도는 아니라서 개봉 당시에는 안 봤습니다. 그런데 지금 좀 후회스럽네요. 이렇게 좋은 영화라니. 제가 이준익 감독을 너무 간과했네요. 전 나 의 묵직한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이 영화는 영화 과 톤이 비슷합니다. 자산어보라는 책은 누구나 다 알죠. 한반도 최초의 해양 백과사전입니다. 그러나 이 책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 수 있나?라는 생각이 앞선 듯합니다. 자산어보의 서문에 나.. 2022. 6. 4.
설연휴 추천 영화. 킹메이커는 좋은 정치드라마 보면서 변성현 감독이 물이 올랐다는 생각이 확실하게 들었습니다. 기대를 어느 정도 했지만 기대 이상을 보여주네요. 바로 말하지만 설 연휴에 개봉하는 영화가 많지 않지만 이 영화 온 가족이 봐도 아주 좋은 영화로 강력 추천합니다. 이유는 참 많습니다. 대선이 코 앞에 있다는 점을 넘어서 한국 정치가 왜 아직도 #반공 #빨갱이 #경상도 #전라도로 점철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정치는 프레임 싸움임을 아주 잘 보여주는 영화라는 점에서 영화 를 강력 추천합니다. 1971년 대선을 재해석한 정치 드라마 영화 는 1971년 김대중, 박정희 대선을 모티브로 한 현실을 재해석한 정치드라마입니다. 사실을 바탕으로 하지만 모든 것이 사실은 아니고 각색을 통해서 영화적 재미를 불어 넣었습니다. 영화의 어디까지가 사실.. 2022. 1. 26.
세월호를 돌아보고 기억하게 하는 영화 생일 내 인생에 있어서 나와 관련 없는 사람들 때문에 수년 동안 마음 아파하고 슬퍼했던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삼풍백화점 무너질 때도 성수대교 사고가 터졌을 때도 길게 아파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내 또래의 문제라기 보다는 고속성장에 취해서 안전을 무시하고 살아온 기성세대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2014년 벚꽃이 피던 4월에 세월호 사고가 터집니다. 아직도 기억나네요. TV를 보다가 너무 답답해서 집 밖에 나와서 밤 벚꽃을 보면서 마음이 미어졌습니다. 세월호 사고는 21세기 한국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무능력한 정부와 사실을 숨기기 급급한 관련자들을 통해서 한국 사회의 썩어빠짐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부끄러웠고 미안했습니다. 아이들을 볼 면목이 없고 지금도 나보다 어린 세.. 2019. 5. 18.
감독의 과한 욕심이 영화를 망친 영화 <우상> 영화 을 만든 이수진 감독의 전작인 2014년에 개봉한 는 꽤 좋은 영화였습니다. 는 한 지방 도시에서 일어난 천인공노할 집단 성폭행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놀랍고 가슴 아팠던 것은 실제 사건 자체가 21세기 대한민국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가해자가 화를 내고 피해자가 숨어사는 몰상식이 지배한 한국이라는 나라를 정면으로 고발했습니다. 이 는 천우희라는 배우가 없었다면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천우희 배우의 강인하고 선 굵은 연기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영화로 배우 천우희는 그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감독 이수진은 신인감독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이수진 감독의 영화를 기다렸고 올해 드디어 개봉을 했습니다. 그 영화가 바로 입니다. 이 은 전작의 저예산 영화.. 2019. 4. 17.
아쉬운 연출에 설경구만 보이는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알쓸신잡에서 지성뿜뿜을 내비쳤던 인기 소설가 '김영하'의 2013년 출간한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은 반나절만 다 읽을 정도로 몰입도가 상당한 스릴러 추리물이었습니다. 다 읽고 나면 허망한 것이 좀 짜증나긴 했지만 하루 반나절을 맛있게 해준 좋은 소설입니다. 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살인자의 기억법'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라서 많은 사람이 읽은 이 책을 영화로 만들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책과 달리 이 '살인자의 기억법'은 엄청난 반전이 있는 소설로 그 반전 내용을 알고 영화를 보면 시시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 소설을 영화 으로 만들었습니다. 영화 은 9월에 개봉해서 관객 동원 268만 명이라는 중박을 터트린 영화입니다. 어느 정도 인기가 있었던 영화.. 2017. 12. 3.
저주받은 걸작이 아닌 그냥 좀 잘 만든 영화 불한당 말은 흘러 지나가지만 글은 머물 수 있습니다. 그 글이 디지털 공간에 쓴 글이라면 영원히 보관될 수 있습니다. 그 글이 SNS라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매체라면 많은 사람들이 영원히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은 감독 변성현이 SNS에 쓴 비하성 발언으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고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좋은 영화라는 평에도 이 영화를 보이콧했습니다. 그렇게 잊혀지는 것 같았지만 감독의 구설수로 묻히기엔 꽤 좋은 영화라는 평들이 계속 스물스물 나왔습니다. 저주받은 걸작이라는 소리까지 들리더군요. 정말 그냥 안 보고 넘기기엔 아까운 영화일까?라는 궁금증에 을 찾아봤습니다. 흔한 소재인 잠입 수사물인 영화 영화 은 로 강렬하게 인식되었던 잠입 수사물입니다. 특히 감옥에 있는 악당에게 접근해서 범죄 조직의 .. 2017. 7. 16.
인셉션의 아류작 같은 영화 '루시드 드림' 꿈과 가상현실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늘고 있습니다. 어차피 영화라는 것이 관객을 속이는 마술 같은 도구라서 우리는 제대로 속으면 영화가 재미있다고 엄지척을 던집니다. 특히나 한국 영화들은 반전 강박증이 있어서인지 후반에 커다란 반전을 꼭 넣는 추세입니다. 이 반전이 좋은 반전도 있지만 반전을 위한 반전인 영화들도 많습니다. 고수가 주연한 영화 은 꿈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흔한 소재이지만 항상 재미있는 소재이기도 하죠. 시간 여행과 달리 꿈은 우리의 일상에 존재하는 소재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희미한 기억이라는 비선명성 덕분에 항상 흥미를 유발하는 소재입니다. 자각몽을 소재로 한 은 자각몽(루시드 드림)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자각몽은 꿈 속에서 이게 꿈이구나 인식을 하는 꿈입니다. 저도 가끔 꾸는 꿈.. 2017. 3. 20.
애절한 부성애를 가득 느낄 수 있는 영화 '나의 독재자' 영화 '나의 독재자'의 포스터 속에는 김일성 복장을 한 설경구의 모습 위에 '우리 집에 짝퉁 수령동지'가 산다라는 문구가 떠 있습니다. 이 문구와 포스터만 보면 딱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김일성?? 한 때는 해리포터의 볼드모트처럼 이름도 얼굴도 함부로 불러서도 볼 수도 없었던 김일성. 이제는 김정일 김정은까지 안방TV에서 인기 연예인보다 더 쉽고 많이 볼 수 있는 존재가 되었지만 김일성은 이름은 알아도 얼굴은 모를 정도로 쉽게 알 수 있는 존재가 아니였습니다.이는 우리가 김일성을 볼드모트처럼 공포의 대상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김일성을 소재로 한 영화? 그게 반공 영화이든 정부 또는 사회 비판 영화이던 큰 흥미를 끌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개봉 날은 보지 않았다가 약간의 시간이 남아.. 2014. 11. 6.
깔끔하고 기교 없는 돌직구 같은 영화 '감시자들' 영화 '감시자들'은 홍콩영화 '천공의 눈'을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홍콩 영화가 예전만 못하긴 하지만 가끔 뛰어난 작품이 만들어지곤 하죠. 그러나 이상하게도 홍콩 원작 영화를 한국에서 리메이크를 하면 큰 재미를 보지 못합니다. 영화 영웅본색을 리메이크한 영화인 '무적자'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 감시자들은 원작 보다는 더 좋은 흥행 성공 혹은 완성도 있는 영화가 될 듯 합니다. 영화 감시자들은 경찰 소속의 특수분과로써 주로 용의자를 추척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전문 부서입니다 국내에 이런 경찰 분과나 특수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존의 형사들의 뻗치기 같은 아마츄어적인 모습이 아닌 전문 꾼들의 집합체입니다. 즉, 용의자를 추적하고 색출하고 감시하고 일망타진하는 종합적인 역할을 하는.. 2013. 7. 7.
국내 최고의 CG력을 보여준 타워, 후반의 체력고갈이 아쉽다 많은 분들이 '영화 타워'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이 있습니다. 저 또한 선입견이 있죠. 그 선입견은 바로 '감독 김지훈' 때문입니다. 망작을 넘어서 괴작이 되어버린 '7광구'의 몰락의 큰 원인을 제공한 장본인이 바로 감독 김지훈입니다. 물론, 영화 완성도에는 감독 뿐 아니라 투자와 배우, 시나리오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줍니다. 최근의 액션 영화들은 CG력도 중요하죠 그러고보면, 영화 7광구의 멸망에 큰 역활을 한 것은 감독 그 다음이 바로 CG력이 아닐까 합니다. 워낙 CG력이 좋지 않다고 소문이 나서 지레 겁을 먹고 전 영화 7광구를 보지 않았는데, 얼마전 명절에 TV에서 방영 해주는 것을 보고 망할 만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스케일만 컸지 CG력은 어색 그 자체였습니다. 아주 나쁘다고.. 2012. 12. 22.
예상하지 못한 해운대 흥행쓰나미, 무슨 이유일까? 해운대는 딱 한번 가봤습니다. 가봤다고 말하기도 힘듭니다. 일 때문에 카니발 몰고 서울의 코엑스같은 부산 벡스코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어 경부선을 카니발을 몰고 몇시간을 내려갔습니다. 저는 몰랐는데 대구를 지나서 경부선이 상당히 좁은 걸로 기억됩니다. 같이 갔던 부장님에게 한소리 했죠. 이게 고속도로예요? 부장님은 너 경부고속 첨 타냐? 하는 핀잔을 들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부산에 도착하고 전시회부스를 세팅하고 시간이 남아서 고향이 부산인 동갑쟁이 여직원에게 전화를 걸어서 여기 부산 조정경기장 근처인데 볼만한곳 어디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소통이 되지 않아서 포기하고 차를 몰고 부산해운대 근처를 이리저리 왔다갔다 했습니다. 동백섬을 지나면서 해운대가 어디야 했는데 결국 해운대 보.. 2009.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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