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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을 지나 슬럼화 진행중인 삼청동 경복궁의 동쪽에 자리한 한옥밀집지역인 삼청동은 한 때는 핫플레이스였습니다. 산과 골짜기가 깨끗하고 물이 깨끗하고 사람의 인성과 품성 이 3가지가 깨끗하다고 해서 삼청(三淸)이라는 이름이 지어진 이 삼청동은 최근까지 프랜차이즈가 없고 편의점이 없고 아파트가 없어서 삼청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가 들어오기 시작하고 편의점이 생기면서 그 맑은 이미지가 퇴색되었습니다. 임대료가 비싼 인사동을 떠난 예술가들이 삼청동에 꽃을 피우다 제가 삼청동을 처음 간 게 2007년입니다. 서울의 골몰길을 소개한 책을 읽고 삼청동 골목길 탐험을 했습니다. 서울에서 보기 어려운 아기자기한 골목길에 탄성을 지를 정도로 아름다운 동네였습니다. 골목길과 계단을 따라서 흘러가다 북촌한옥마을도 알게 된 후 지금까지 수시로.. 2017. 9. 14.
친구는 생각보다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구가 중요하고 소중하다고 말합니다. 남는 건 사진이 아닌 친구라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친구 중요합니다. 소중한 친구는 평생을 함께 가면서 말동무가 되고 상담자가 되고 기댈 언덕이 되고 활력이 되고 서로를 챙겨주고 비판해주면서 옳은 방향으로 향하게 합니다. 그런데 정말 친구라는 존재가 중요할까요? 친구에 대한 발칙한 말을 한 소설가가 있습니다. 바로 김영하입니다. 김영하 소설가는 산문집 에서 친구에 관한 글을 썼습니다. "마흔이 넘어서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친구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거예요. 잘못 생각했던 거죠. 친구를 덜 만났으면 내 인생이 더 풍요로웠을 것 같아요""쓸데없는 술자리에 시간을 너무 많이 낭비했어요. 맞출 수 없는 변덕스럽고 복잡한 여러 친구들의 성향과 각기 다른.. 2017. 8. 18.
오상진과의 결혼으로 찍힌 김소영 아나운서 MBC를 떠나다? 방송에 관한 글을 요즘에 잘 쓰지 않지만 이 아나운서 이야기는 좀 써야겠습니다. 저에게는 여러 기억이 있는 아나운서입니다. 한 때는 MBC 간판 앵커였던 김소영 아나운서입니다. MBC 장기파업 후 FM 영화음악을 진행했던 김소영 아나운서매일 팟캐스트로 듣고 있는 MBC FM의 이주연의 영화음악이 잠시 중단된 적이 있습니다. 이주연 아나운서가 출산을 하기 위해서 6개월 이상 방송을 쉬어야 했고 그 자리에 다른 MBC 아나운서들이 들어왔습니다. 지금은 퇴사한 박혜진 아나운서가 꽤 오랜 시간 진행을 했고 그 뒤를 이어서 손정은 아나운서가 진행을 했습니다. 그러나 해외 유학을 가게 되어 하차를 합니다. 그럼 다시 이주연 아나운서가 돌아와야 했습니다. 출산 한 지 1년이 지나가고 있고 그 자리는 MBC FM 영화.. 2017. 8. 10.
이케아 조립설명서 같은 종이로 된 이케아 요리 레시피 설명서 이케아 가구는 조립 가구입니다. 소비자가 직접 집에서 설명서를 보면서 조립해야 합니다. 조립 설명서가 영어로 되어 있으면 어쩌나 했는데 이케아는 글로벌 기업 답게 언어가 아닌 그림으로 된 설명서로 되어 있습니다. 설명서가 꽤 꼼꼼해서 쉽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만 완벽하지는 않아서 조립하다가 막히면 전화해서 해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동영상 조립 설명서를 유튜브에 올리면 참 좋으련만 그런 서비스는 안 하네요. 대신 많은 사람들이 알아서 조립 방법을 담은 동영상을 촬영해서 올리고 그걸 참고해서 조립할 수 있습니다. 불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케아 조립 설명서는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이런 이케아의 가구 조립 설명서를 음식 요리에 적용하면 어떨까요? 세계적인 기업인 이케아의 캐나다 지사와 토론토.. 2017. 6. 17.
서울역 앞 헌신발 조형물 슈즈 트리는 흉물이 아니다 서울역 앞을 지나가는 고가도로가 만든지 오래 되어서 안전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뉴욕 공중보도처럼 고가도로를 허물지 않고 보행로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이 고가도로를 가끔 버스를 타고 지나갈 때가 있었는데 고가도로를 달리는 버스에서 창밖을 내려다 보면 서울역 주변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짜릿했습니다. 조망이 아주 좋죠. 서울시는 이 고가도로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기 위한 7017 프로젝트를 가동했습니다. 7017이란 1970년에 만들어서 2017년 재탄생을 기념하기 위한 숫자입니다. 어제 잠시 들려봤는데 좋은 점도 아쉬움 점도 강렬하네요.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고가도로 위에서 밝은 5월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이 고가도로 앞에는 이 새로운 인도교로 탈바꿈한 서울역 앞 고가도로를 기념하기 위한 거.. 2017. 5. 25.
애니 원피스 팬들의 성지가 될 듯한 홍대 원피스 테마카페 ‘카페 디 원피스’ 일본 애니를 참 좋아하지만 이상하게도 전 원피스를 거의 안 봤습니다. 고무고무주먹을 외치는 주인공 이름도 잘 모릅니다. 아마도 그림 스타일이 낯설기도 하지만 이 원피스 세계관을 모르니 어디서 진입해야 할지 몰라서 아직도 원피스 캐릭터들을 잘 모릅니다. 그러나 이 원피스는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홍대를 정말 오랜만에 가봤습니다. 홍대 하면 떠오르는 장소가 이 홍익대학교 앞 공원입니다. 여기 예전에 그래피티가 많았는데 깔끔해졌네요. 좋아진 것 같으면서도 홍대만의 특색이 있는 공간이었는데 아쉽기도 했습니다. 경의선 철길이 새롭게 책거리와 연트럴파크로 변신했다고 해서 그쪽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뭔가 이상한 것이 보입니다. 어! 어! 어! 원피스다! 저절로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거대한 해적선이 떡 하니 서 .. 2017. 5. 17.
화창한 5월 국립현대미술관이 마련한 관람 이벤트 <오월+미술> 무려 9일 이상의 연휴로 많은 분들이 봄방학 같은 5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황금 연휴에 해외로 떠나는 분들도 있지만 가족들과 서울 근교나 서울 시내에서 휴가같은 연휴를 보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에 국립현대미술관도 이라는 문화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서 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과 함께 5월 3일부터 5월 31일까지 특별 시즌 이벤트 를 진행합니다. 이벤트는 크게 2개 입니다. 1. 3관 나들이 5월 3일(수)부터 31일(수)까지 투어 미션으로 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 3개관을 모두 돌며 방문도장을 받은 모든 관람객에서 'MMCA 모빌'을 증정합니다. 2. 커플 사진 이벤트 5월 3일(수)부터 31일(수)까지 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 어디에서든 커플 사진을 찍고.. 2017. 5. 4.
5년 전 젊은층에 있기 있던 안철수 왜 노년층이 지지하는 후보가 되었나? 타임머신이 있다면 2012년 12월 19일로 돌아가야 합니다. 2012년 12월 19일 국민들의 선택이 사상 최악의 대통령을 뽑았습니다. 전 박근혜 전 대통령도 문제지만 그런 사람을 뽑은 국민들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나이들면 현명해진다고 하는 말은 다 옛말입니다. 농경 시대 같이 매년 똑같은 일의 반복이던 시절이나 나이 많은 촌로가 가장 많은 현명했지만 도시인이 많아진 요즘은 나이 많음이 현명함과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고집불통이 되기 쉽죠. 노인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제 경험이기도 합니다. 10년 전 아니 5년 전만 해도 모든 것을 다 계산하고 가장 최적의 방법을 찾는데 익숙 했는데 요즘은 분석하고 계산하는 것이 예전 같지 못합니다. 조금만 신경 쓰면 지.. 2017. 4. 19.
편의점 위드미 500원 원두커피 먹을만 한가? 봉지커피라는 커피믹스 시장이 점점 축소되고 있습니다. 로부스타 원두에 탈지분유와 설탕을 개성 무시하고 섞어 놓은 커피믹스. 이 커피믹스가 커피맛인줄 알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스타벅스가 몰고온 아라비카 원두로 추출한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가 한국에 도입되면서 커피 시장이 크게 요동쳤습니다. 다방 문화가 사라지고 원두커피를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리는 원두 커피 시장이 활짝 열렸습니다. 한국은 커피 문화 후진국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선진국 못지 않게 커피 소비량도 높고 다양하게 커피를 추출해서 먹는 방법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원두커피를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한 커피를 먹어본 사람들은 텁텁함이 가득한 캔커피나 커피믹스 커피에 손이 잘 가지 않게 됩니다. 저도 조금 더 비싸도 아라비카 원두로 추출한.. 2017. 4. 18.
한정판 지포 라이터. 불의 화가 Steven Spazuk 콜라보레이션 지포(Zippo) 지포 라이터는 바람이 불어도 쉽게 꺼지지 않습니다. 여기에 디자인도 예쁘고 퐁 소리를 내면서 지포 라이터 뚜껑을 여는 기술을 연마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포 라이터는 1932년 조지 블레이스델이 만든 후 85년이라는 굉장히 긴 역사를 가진 라이터입니다. 이 지포(Zippo)는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는 라이터입니다. 방풍 라이터의 대명사인 지포는 본사가 있는 펜실베니아 브래드포드 공장에서 하루 평균 6~75,000 개가 생산됩니다. 지금까지 총 생산된 지포 라이터는 무려 5억 5천만개가 넘습니다.지포 라이터는 한 달 평균 600~900여 가지의 지포 라이터 디자인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같은 지포 라이터라고 해도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볼 수 있습니다. 지포 라이터는 내구성도 좋습니다. 지금까지 판매된 지포 .. 2017. 4. 10.
지자체들의 본질을 망각한 벚꽃 없는 벚꽃 축제 서울의 벚꽃이 이제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나이가 들수록 봄이 좋아지네요. 아마도 봄이 사계절 중 가장 생기가 가득하기 때문이겠죠. 내가 꽃이였던 시절 모든 계절이 꽃처럼 화사했지만 내가 꽃이 아닌 나이가 되다 보니 젊음에 끌리게 됩니다. 인기 예능인 윤식당의 윤여정 배우처럼 늙으면 꽃만 보이게 되나 봅니다.전국 곳곳에서 꽃축제를 합니다. 특히 벚꽃축제는 봄꽃 축제의 하이라이트입니다. 거대한 크기와 하얀 꽃이 가득피는 모습은 봄에 내리는 설경을 연상케 합니다. 그러나 이 벚꽃축제가 올해는 맥이 빠졌습니다. 벚꽃 없는 벚꽃 축제어제 낮에 촬영한 여의도 봄꽃 축제 현장입니다. 벚꽃이 50%도 개화하지 않아서 썰렁합니다. 그러나 영등포구는 여의도 봄꽃축제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아마 영등포구는 기상청의 벚.. 2017. 4. 7.
대림창고의 인기 3요소. 거대함, 낡음, 문화 커알못이던 제가 커피를 점점 알아가고 있습니다. 커피를 알아가면 갈수록 커피의 세계가 생각보다 넓고 깊고 맛있습니다. 다양한 커피를 마시면서 커피 맛의 세계를 점점 알아가게 되네요. 커피 매니아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커피하우스가 성수동 '대림창고'입니다. 비가 에스프레스 샷처럼 강하게 내리던 어제 건대가 있는 성수동에 들렸습니다. 성수동 '대림창고'는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내려서 약 10분 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성수동은 건대 상권이지만 대림창고가 있는 곳은 건대 상권에서 살짝 벗어나 있습니다. 이 주변은 공장이 많은 준공업 지역입니다. 지금도 공장이 꽤 있습니다. 대림창고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창고를 개조한 커피숍입니다. 이전에는 무슨 공장이나 창고로 활용했나 보네요. 외모를 보.. 2017.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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