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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가사가 들리지 않는 요즘 가요. 감동은 없고 자극만 남는다.

by 썬도그 2010.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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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창문 사이로 하얗게 별이 뜨던 그 교실
나는 기억해요 내 소년 시절에 파랗던 꿈을
세상이 변해 갈 때 같이 닮아 가는 내모습에
때론 실망하며 때로는 변명도 해보았지만
흐르는 시간 속에서 질문은 지워지지 않네
우린 그 무엇을 찾아 이 세상에 왔을까
그 대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홀로 걸어가네
세월이 흘러가고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때
누군가 그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나 지나간 세월에 후회는 없노라고
그대여


전 무한궤도 광팬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름다운 멜로디도 멜로디였지만  80년대 95%의 노래들이
사랑타령 노래를 하던 시절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차별성이 절 혹하게 했습니다

단지 사랑노래가사를 부르지 않는 것이라면 관심만 가졌겠죠.
하지만 그 무한궤도 가사는 절 움직이게 했습니다
이 노래를 세상을 배워가고 염세적으로 변할때  들어서 그런지 요즘도 가끔 노래방에서 부르네요.

노래는  가사와 곡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서 완성됩니다.
클래식같이 곡만 있는 곡도 감동을 받지만  가사가 있으면 쉽게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감동의 속도가 빨라지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노래에 동화됩니다. 

노래의 멜로디는 별로지만 노래가사가 아름다워서 인기있는 곡도 있었죠. 지금은 모르겠지만 예전엔 아름다운 노래가사에게
상을 주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팝송은 멜로디만 들리는 대표적인 곡이죠.  영어 잘하는 사람이야 그 말이 들리겠지만 팝송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래 멜로디만 듣고 좋아합니다.  팝송 가사내용도 모르면서 흥얼거리다가 우연히 가사내용을 알고 충격을 받은 적도 있었죠
뭐 지금이야 충격꺼리는 아니지만 마약을 옹호하는 가사 내용의 인기팝송곡도 있었습니다.

가사가 들리지 않은 요즘 가요.  가사가 들리지 않는 이유 3가지

요즘 가요들 가사가 들리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늙어서 젊은이들의 비트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솔직히 요즈감요 90년대 중반의 서태지가 몰고온 랩과 흑인문화의 그시절과 크게 다른가요?
오히려 음악적으로는 퇴보했다고 봅니다.  90년대 나온 장르가 변화도 없이 계속 돌림노래 되고 있죠. 2010년이지만 90년 중후반
노래와 함꼐 들어도 그게 90년대 노래인지 2010년 노래인지 구분하기도 힘듭니다. 


1.   가요계의 포샵질인 오토튠

이미지를 변형하고 합성하는 도구의 대표주자가 포토샵이라면  음악계의 포토샵은 오토튠입니다.
이 오토튠만 거치만 음치,박치 모두 가수로 데뷰할 수 있습니다.  개그맨 박명수도 오토튠으로 다 해주는데 무슨 노래 연습이냐고
하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요즘 가요들 들어보세요. 오토튠 작업 안한 노래가 있나요?  뭐 빅뱅이나  G드래곤이야 오토튠 맹신자라고 해도
DJ DOC까지 오토튠을 사용할지 몰랐습니다.  저는 가수에 대해서는 좀 보수적인데요. 저에게 가수란 타고났다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일반인들이 법접할 수 없는 가창력을 가진 사람들을 가수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요즘 가수들은 과연
저 가수들이 가창력이 있나를 따져 보게 됩니다.

이런것은 저뿐이 아니죠. 많은 네티즌들이 MR제거를 공개해서 가창력검증을 하기도 하죠.
이 오토튠은 음정보정기계인데 이걸  마구 쓰다 보니  이게 기계음인지 가수의 목소리인지 헤깔립니다.
노래만 좋으면 됐지 뭔 상관이냐구요?  그렇게 따지면  가수데뷰할려면 가창력 연습 할 필요 없죠.  조작이 힘든 율동만 수년간 갈고 닦고 연습하면 되죠. 뭐 실제로 그렇지만요


오토튠을 돌리면 목소리가 뽀얗게 올라옵니다.  아주 듣기 좋죠. 흥도 나구요.  하지만 듣기는 좋을지 몰라도
오토튠을 돌리면 가사가 안들립니다.  가사가 들리지 않으니 팝송듣는 기분이죠



2. 직설적이고 자극적인 가사들.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다

노래가사가 너무 고급스럽고 논문적이면 사람들이 따라서 부르지 않습니다. 가사가 이해가 가야 온몸으로 부르죠
그래서 가수들은 대중적인 가사를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니면 시적인 은유가 많은 가사를 넣기도 하구요
은유는 직유보다 더 광범위하게 공감하게 됩니다.  직유를 하면 그 상황 그 상태인 사람만  공감하고 가사 내용에 폭 빠지죠

요즘 가요 가사들 직설적입니다. 그래야 팔리는 시대입니다. 대중들이 생각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니 이유식처럼 떠 먹여줘야 합니다.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고 확실한 단어 직설적인 화법 자극적인 단어를 남발합니다

총맞은 것처럼  마음이 아파도 밥만 잘 먹더라

참 가사들이 직설적이고 한편으로는 어떤 내용인지는 알겠는데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합니다. 그냥  제품 메뉴얼같은 아무 느낌 없는 가사들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취향과 느낌이 다르기에 강요하긴 힘듭니다. 하지만 분명 80년대 가요 가사들 보다 귀에 들어오지가 않습니다. 이래서 들려도 그게 가슴까지 전달되지 않습니다



3. 빠른 비트의 댄스곡이 대세인 시대

80년대 90년대는 여러 장르가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팝송의 전성기가 60.70년대 였죠. 이 때는 수 많은 음악장르가 생기고 크로스 오버가 난무 했습니다. 엄청난 에너지가 넘치던 시대였고 이 60.70년대 미국 음악을 듣고 자란 팝송키드들이 90년대 등장하면서 여러 장르를 한국에 선보입니다.  

80.90년대 음악의 주류 장르는.  발라드, 댄스, 락 , 포크송, 힙합등  5개의 장르가 각각의 포지션을 맡고 서로 상생했습니다.
그런데 2010년 지금 보면 가요들이 천편일률적입니다.  댄스가요 70%  발라드 20%  힙합 10% 이 셋 밖에 없습니다.
뭐 정확한 통계는 아닙니다.  제 머리속에서 나온 것이니까요.   락은 멸종단계고  힙합도 점점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댄스 발라드 둘만 남을것 같네요

수많은 걸그룹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참 재미있는게 그런 걸그룹 모두 댄스음악을 합니다. 브아걸은 제가 알기로는 초창기는 발라드곡만 불렀는데 이제는 댄스음악 하더군요.  인원수도 비슷하고 옷입고 다니는 것도 비슷하고  율동도 비슷하고 노래스타일도 비슷하고
부르는 노래는 죄다 댄스곡이고~~~  이거 무슨 붕어빵에서 걸그룹 찍어내듯 하는 요즘이죠. 댄스곡만 부르니 노래들이 무척 빠릅니다
거기에  오토튠질을 잔뜩해서  거품을 만들어 놓고 가사내용도  감동적이지 않고  이러다 보니  요즘 댄스가수들의 가요는 가사가
안들립니다.

그냥 80년대 팝송듣는 느낌입니다.  오늘은 모 걸그룹이 율동중에 배꼽 보이는 춤 췄다고 방송제지를 받았다고 하는데
걸그룹 죄다 노출이 심한데 그게 뭔 제지꺼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그 방송제지 받아서 인지도 급상승했네요

발라드도 그래요. 발라드 가사들이 그나마 좋은 가사들이 많지만 발라드도 직설적입니다.

이런 이유로 요즘 가요들은 안들립니다.
안들리니 멜로디만 듣게 되네요. 좋은 노래은 노래 가사하나하 꼭꼭씹으면서  듣게 되는데 그런 맛이 사라져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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