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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세종대왕 동상이 광화문을 가리는 아이러니

by 썬도그 2010.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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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상정권의 최대 업적은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만든것과  남북한 GDP의 간극을 좁힌것에 있다는 우스개소리가 있었습니다.
IMF를 발생시킨 김영삼정권. 생각해보면 김영삼정권때 삼풍백화점,성수대교등 별별 사건사고는 다 있었네요. 그게 다 성장통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영상정권때 기억남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일제가 세운 중앙청 해체입니다. 위 사진은 80년대의 서울 광화문을 찍은 사진인데 보시다시피
중앙청이라는 일본의 석재건물이 경복궁 근정전을 막아서고 있습니다.  중앙청 해체는 민족정기를 위해서  한다며 여론조사를 해보니
해체를 원하는 국민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해체는 찬성하지만  다른 지역에  복원 해 놓는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픈역사도 하나의 역사이고 그 역사를 통해서
과거를 잊지 않는것이 더 좋아보이나  제 바람과는 다르게 해체후 사라졌습니다.  건축학적으로 보면 보존가치가 있는 건물이었지만
일제 건물이라는 문제 때문에 사라졌습니다.

이 중앙청이 사라지니 광화문과 경복궁이 환하게 보였고 경복궁은 예전 조선시대 모습 그대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러나 광화문이 3도가 정위치보다 틀어졌다나 어쩐다나 해서 3도 틀고 복원하는데  기간이 3년 8개월, 8톤 트럭 100대분의 소나무와 5000여톤의 석재, 큰기와를 기준으로 기와 2만 6185매 사용 등  총 공사비용이 280억원을 들여서 복원합니다.

뭐 민족정기 어쩌고 한다지만 3도 트는게 과연 중요한가?  정작 일반시민들은 그 3도의 차이도 모를 뿐더러 광화문이 60년대 화재의 위험때문에 모두 콘크리트로 지어진 즉 남대문같이 역사성이나 오래된 건축물도 아니라는 것이죠. 

노무현 정권때 시작한 이 광화문 복원공사는 참 오래도 복원 하더군요. 참 오래 했는데 원래는 2009년에 완료할려고 했는데
조금씩 늦춰졌다가 느닷없이 8월 15일에 맞춤 완공을 합니다.  한일합병 100주년 기념 8월15일 기념식에 맞추라는 말에 후다닥 마무리를 집니다


머 어쨌거나 복원을 했으니 군소리 말아야겠죠.


그런데  아 280억짜리 광화문을 광화문광장에서 볼수가 없습니다.
며칠 전 광화문 광장을 걷다가 이상한 풍경이 보였습니다.  280억짜리 거대한 광화문을  광화문 광장에서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얼마전 세워진 세종대왕 동상 때문입니다.

참 답답스럽더군요. 광장앞에  광화문은 참 시원스러운 풍경인데 거대한 동상이 가로막고 있으니 정말 답답스럽더군요
해외 전문가가 한국에와서 쓴소리를 했듯 이 세종대왕 동상은  시대착오적이고 사람들의 사진의 병풍역활 밖에 하지 못합니다.

세종대왕 동상을 차라리 반대 위치에 세우면 어땠을까요?  그러면 저 위 사진에서 광화문이 다 보였을 텐데요.
광화문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공간이란 세종대왕 동상 뒤쪽부터입니다. 하지만 저 쪽은 사람들이 잘 가지 않습니다. 

더 재미있는것은  세종대왕 동상 뒤쪽은 수억을 들여서 꽃밭을 만들더니  서울시 재정 거덜났는지  이제는 잔디만 있더군요
사람마다 보는 관점은 다르겠지만 전 참 답답함을 느끼게 되네요. 여러분들도 광화문 광장 한번 가보세요.  복원된 광화문을
거대한 동상이 막고 있으니 좀 답답스러울 거예요.

21세기에 거대한 동상 만드는게 과연 보기 좋은 일일까요? 이거 좀 생각 좀 해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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