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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휴일도 없이 일하는 한국이 자랑스럽다고 하는 이참 관광공사 사장

by 썬도그 2010.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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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국정방송이  G20 특집방송을 하는 것을 보니 곧 G20이 열리겠군요.
뭐 정부에서는 G20이 국격을 높힌다느니 한국의 위상을 살린다느니 하지만 이 G20의 실체를  아는 사람들은 G20이 서울에서 모인다고 하루 아침에 서울이 명품도시가 되고 한국의 국격이 수직상승하지 않는 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G20은 별거 아닙니다.  지난 2008년말  미국발 금융위기때 G7으로는 이 위기를 틀어막기 힘드니까  G20으로 확대해서  20개국을 모이게 한것인데요 왜 20개국을 모이게 했을까요?  다른게 아니죠.  미국이 거덜나고 미국의 금융과 달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 세계경제가 모두 붕괴할 수 있다고 반 협박성 말을 하면서 20개국 정상들에게  정부 돈줄을 풀라는 것 이었습니다.

미국은 부르마불 돈 같이  윤전기 돌려서  돈을 마구 생산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 참 좋죠?  누구는 자동차 팔고 반도체 핸드폰 팔아서 소중하고 고귀한(?) 달러 받아와서 달러를 어여삐 여기는데
미국은 돈 모자르면 그냥 돈을 찍어 내면 되니까요. 그렇게 해서 찍어낸 돈이 6조달러입니다.

6조달러 참 쉬운단어지만 저 돈 엄청난 돈입니다. 미국은 반성은 안하고  AIG나  GM 같은
방만한 경영을 한 업체를 공적자금으로 살려냅니다.  아니 이게 무슨 사회주의적인 발상인가요?  자본주의국가의 아이콘인
미국이  쓰러지는 기업을 보듬어 주다니요.  망할 기업은 망해야 하는데 이걸 억지고 세웠고  그에 보답하듯 AIG와 몇몇 공적자금을
받은 대형 은행의 임원들은 성과급 파티를 벌였습니다.  

이래서 은행이나 보험회사는 안 망한다는 소리가 있나 보네요.

G20은 딴거 없습니다. 미국이 6조달러 풀테니까 니네들도  마이너스 재정운영해서 정부돈 팍팍 풀어서 경제 살리라고 하는게 G20의 역활
입니다.  30년대 세계대공항을 이미 경험한바 있는 미국이   글로벌해진 세상에서는 혼자 돈풀어서는 안되고  경제력에서 앞서는 20개국 정상들을 모이게 해서 20개국이 동시에 확대재정을 펼쳐서  강제로 인위적으로 경제를 부양시키자고 합의 하는게 G20의 역활입니다.
이렇게 한꺼번에 경제력이 있는 나라가 세금을 풀면 무너지는 경기를 강제로 일으켜 세울 수 있습니다. 또한 모두 저금리 혹은 제로금리
로 동조화 하면 은행으로 갈 돈들이 갈곳을 찾지 못하다가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가서  하는 모습도 있구요
한 두나라만 이 공조에 어깃장을 내면 돈은 그 나라로 쏠리기에    모두 제로금리 선언을 하는 것 입니다.

한국 같은 경우는 금리 2%를 유지하는데  물가상승률이 4%니  미국보더 더 혹독한 저금리죠. 한마디로 은행에 돈 넣으면 돈 까먹는것 이니다.

G20이 뭐 20개국이 서로 국방에 대해서 혹은 교류에 대해서 말하는것 별로 없습니다. 그런것은 있겠죠 G20에서 평소 만나고 싶었던
정상들을 한꺼번에 많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있긴 한데 근본적으로 경제정책을  동조화시키는게  G20의 역활입니다.

세계 경제위기가 사라지면 G20해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다시 G7혹은 G8으로 돌아가겠죠.

세계경제위기를 지켜보고 있으면 쓰러져가는 집을 억지로 정부 재정지출이라는 임시기둥으로 막아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본적으로 경제시스템에 문제가 있는것을 해결할려는 의지들은 없습니다. 그냥 임시 땜빵식으로 막아내는 것인데
미국이 더블딮으로 빠지면  2008년 겨울의 깊은 나락보다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릅니다.




쾌적한국! 국격을 높히다 라는 프로그램을 해주더군요. 잠깐 지켜봤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만만세!를 외치는 프로그램입니다. 미수다의 수다쟁이 크리스티나는  한국의 배달문화를 칭찬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늦은 시간에도 배달이 된다는 것이 너무 좋다고 하네요.  물론 좋죠.  야식 먹을수 있는 나라 세상에 몇이나 되겠어요

저도 야식이 있어서 좋긴하지만 시켜먹지는 않습니다.
먼저 이 야식문화 한국의 배달문화에 대해서 생각해 볼까요?

늦은시간 배달원이 배달을 옵니다. 요즘은 경제가 어려워서  배달집 주인장이 직접 배달하는 모습도 많습니다.
밤 12시가 넘어서 배달을 하는 모습 배달 받는 사람은 좋을지 모르겠으나  배달 하는 사람들은  밤 늦게 까지 고생하는 것 입니다.
물론 주야  2교대근무를 하면 저도 반대할 것은 아니지만 그렇지 않는 환경이 많습니다. 낮에도 일하고 밤에도 일하고  이렇게 되면 문제가 됩니다.

또한 야식을 안하더라고 밤늦게 까지 영업하는 집들이 많습니다. 아침 10시부터 밤 11시 까지 영업하는 곳 얼마나 많은가요?
이렇게 고된 강도의 일을 하는 것이 우리네 자영업자들이고  우리네  회사원들입니다
자 따져봅시다.  하루에 12시간씩 일하는 나라가 과연 자랑스러운가요?  더구나  그렇게 일하면서  월급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이구요
사회안전망은 아직 엉성하기만 합니다.


이참 관광공사 사장은 패널로 나와 자신의 고향인 독일 이야기를 합니다.
독일은 토,일요일에 장사하는것을 법으로 금지시켰습니다.  토요일 일요일은 쉬라 이거죠.  자영업자들도 쉬기에  가게들도 열지 않습니다.
우리같으면 주말장사라고 해서 평일날 쉬고 주말 밤늦게 장사하는 자영업자들이 많죠

그러나 독일은 자영업자가 적을 뿐 아니라  주말엔 가게 안엽니다.  프랑스도 주말에 가게 안열어서  불편하다고 하더군요
최근에 일요일에 근무할 수 있게 한다는 법안이 통과되는데 많은 반대가 있었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평일도 우리같이 밤늦게 까지 영업 거의 안합니다.  저는 이런 독일의 모습을 한국도 따라해야 한다고 말할 줄 알았던
이참 관광공사 사장이  오히려 한국의 부지런함을  칭찬합니다.  회식후 2차 3차가고 다음날 멀쩡히 출근하는 모습에 놀랍다고 하는데요
한국은 평균 휴가가 1년에 4일밖에 안되다고  외국친구들이 말했더니 외국친구들은 놀랍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면 창피한 이야기입니다.  아니 부지런해서  독일보다 잘 살면  그 부지런이 자랑일 수 있지만 그렇게 부지런한데도
독일보다 잘 살지 못하는것은 효율성과 생산성이 최악이라는 소리 밖에 더 되겠어요.   실제로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OECD최하위입니다.

그러나 이참사장은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고 한국인의 부지런함을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습니다. 유럽선진국들은 휴가가 1년에 2달 정도 되는데  우리는 꼴랑 4일 그러고도 더 많은 근무를 하고  월급은 쥐꼬리 만하고  이게 무슨 자랑꺼리에요.  부지런 할줄만 알았지 효율성은 생각 못하는  무대뽀 기질이 다분하다는 것이죠

그렇게 부지런해서 우리가 행복하다고 느끼나요?
밤 11시까지 근무하면서  이렇게 부지런한게 일하는 나라에 살아서 행복하다고 느끼시나요?
왜 그렇게 행복한 나라가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인가요?  또한 청소년 자살률은 왜 계속 올라가나요?

다른 패널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지만 전 그래도 외국인출신 귀화 한국인이라면 좀 다르게 말할줄 알았더니
한국의 부지런함만 칭찬하는 모습에 좀 짜증이 나네요.  뭐 이참사장도 한국인이 다 되었다는 긍정적인 모습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독일의 모습을 잘 알면서 한국의 부지런함을 칭찬할 수 있나요? 

효율적이지 못한 한국의 기업문화와 시장문화 사회를 뜯어 고쳐야 할것 입니다. 언제까지  우리는 7월말 8월초 그 짧은 2주사이에
모두 몰려서 휴가를 갖다오는 우(愚)를 매년 범해야 할까요?  큰 문제는 이런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많이 없다는 것 입니다.

다 국가교육기관에서  상사의 말 잘듣고 회사가 시키는대로 하고   시키는 행동만 하는게  선진시민이라고 배우느라
생각하는 방법을 까먹거나 배우지 못한  탓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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