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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서울에 꼭 요트를 띄워야 명품도시인가? 마곡지구 워터프런트 사업포기

by 썬도그 2010.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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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사박물관에 가면 거대한 서울시 홍보물이 있습니다. 이리저리 서울 역사박물관을 둘러보다가  이 거대한 축소모형을 봤습니다.
멋진 다리가 있고 수 맣은 배들이 들락거립니다. 남부유럽의 어느 도시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설명을 읽었더니  미래의 서울 마곡지구라고 하네요.
서울 마곡지구 잘 압니다. 예전에 다니던 회사가 있던 곳이 지하철 5호선 발산역 근처였습니다. 발산역 근처는 참 신기한게 한쪽은 강남거리고 한쪽은 논이 가득 합니다.  그 논을 보면서 이곳 개발하면 대박이겠다 했죠.  서울의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이라고도 했던 마곡지구

80년대 친구가 캐나다로 이민간다고 배웅 갔을 때  서울 김포공항 근처에 논이 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던 기억이 났는데  그 곳이 마곡지구였나 봅니다.

이 마곡지구를 저렇게 천지개벽할 예정인가 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저거 개발할려면 돈은 어디서 나나? 걱정이 들었습니다.
뭐 부동산 개발하면 돈이 많이 남기에 가능할것 같기도 하지만  한국은 요트문화가 없는데  무슨 요트마리나를 저렇게 짓나 했습니다.

한강에 요트마리나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저 강남 반포대교 근처가보면 평일에도 요트타는 분들 참 많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한강에 요트가 떠 다니는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기 위해 여기저기에 요트 정박을 할 수 있는 마리나를 만들기 시작했고  부자들의 놀이아니냐는 지적에 여의도 마리나는 일반인들도  쉽게 탈 수 있는 가격에  맞춰서 선보이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강에 꼭 요트를 띄워야 할까 생각을 해보면 너무 무리한 정책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가 저 유럽국가들처럼 GDP가 높은것도 아니고 개인당 수익이 높은 것도 아니고 더구나  요틀 탈 시간이 없습니다. 요트도 부유층에서도 아주 극히 일부만 개인용 요트를 사서 풍류를 즐기는 수준이구요. 

뭐 일반인들을 위한 요트 대여서비스도 한다고 하지만 가만히 보면 이 오세훈 시장이 너무 서양의 겉멋든 풍경에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거 있잖아요.  와인마시고  쨰즈음악듣고 요트좀 타줘야  명품도시 시민이잖아요.  오리배타고 유람선 타는건 물장난이잖아요


이 마곡지구 워터프런트 사업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하는 뉴스가 들리네요. 아무래도  빚더미에 앉은 서울시의 고육지책인듯 합니다
서울시 빚을 다 내고 다니고 있는 SH공사가  이 요트 띄우는 그림 만드는데 9천억을 투자하는것이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서 보류했다고 하네요

이제 좀 정신좀 차리나 봅니다.  개발필요하죠. 그러나 필요한 개발만 해야지 겉멋든 개발은 하면 안됩니다.
서울시가  요트둥둥 떠다니고 한강변에서 와인좀 마시주면서 째즈공연 무료로 해주는게 명품도시가 아닙니다.  서울시가 명품이 될려면 서울시민이 명품이 되어야지 무슨 외형만 명품치장을 한다고 명품도시가 되나요.

파리가 명품도시인것은 그 파리시민들이 명품이기 때문에 명품도시인것이지 에펠탑이 명품이라서 명품은 아니죠.  하드웨어가 명품이라고 해도 순간입니다. 정작 그 여행지의 여흥은  여행에서 만난 현지의 사람들에 대한 따스한 기억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여의도를 여의도항구로 만들려고 오늘도 양화대교 교각 넓힘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양화대교 교각이 촘촘해서 중국에서 오는 여객선이 들어오지 못한다고 다리 사이 넓히고 있는데   유람선도 조막만한 5백명 수송할 수 있는 유람선이라고 하는데  차라리 고깃배타고 왔가 갔다 하는게 낫겠네요

오세훈시장의 토건정책 이제 그만 좀 하세요. 하더라도 주머니사정 보면서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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