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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사회적기업으로 체질개선하라. 마켓3.0 서평

by 썬도그 2010.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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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hotohistory.tistory.com2010-05-18T23:49:300.3810

마케팅 잘 모릅니다. 관련 서적 많이 읽지도 않았고요. 하지만  최근 들어 기업들의 마케팅을 지켜보면서 이 마케팅이라는 것이  기업의 생존과 연계되어 있고 기발한 마케팅과 그 효과  소비자들의 움직임과 반응을 보고 있으면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런 이유로 마케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블로거들이 쓰는 글중에 마케팅에 관한 글들은 참 재미있더군요.
 
필립 코틀러는 마케팅분야에서 일을 하거나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잘 알려진 분입니다. 이 마케팅분야에서 40년 동안 일하면서 쓴 책도 많습니다.  이 필립 코틀러가  새로운 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마켓3.0
 
 
마켓3.0이란?
 
마켓3.0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혹시 WEB2.0처럼  새로운 물결을 지칭하는것일까?
먼저 마켓1.0 2.0을 알아보죠. 
 
 마켓1.0이란  어떤 고객이든 자동차를 가질 수 있습니다. 단 원하는 색이 검정색이기만 하면 됩니다.
이 말은 핸리 포드가 말했는데 소비자의 취향을 깡그리 무시하고 제품을 중심으로한 마켓을 마켓1.0이라고 합니다.
소비자의 취향이나 요구는 묵살하고  대신  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만 하면 알아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한다는 것이죠.
 
마켓2.0이란  소비자지향의 시장입니다.
한마디로 사랑합니다! 고객님의 시장이죠.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의 요구를 귀담아 듣고  소비자를  왕으로 모십니다.
이성적으로 혹은 감성적으로  소비자를 설득해서 감동하게 하는 마케팅을 합니다.  이성과 감성을 동원한 마케팅. 저 기업이 날 생각해주고 있구나 하는 것이 마켓2.0이죠
 
마켓3.0은  좀 독특하지만 어려운 용어는 아닙니다.
쉽게 설명하면  사회적기업을 마켓3.0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이란  한 사회의문제점을 간과하지 않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위해  기업의 가치 방향타를 사회적 문제 해결에 촛점을 맞추고 그에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를 지칭할 수 있습니다.
마켓3.0은 소비자의  이성과 감성을 충족함을 넘어서  영혼을 감동시키는 기업입니다.
예를들어  최근에 많이 나오는 말인 공정거래.공정무역,공정제품들도 마켓3.0이라고 할 수 있죠.   커피농장에서 거의 학대수준으로 일을 하며서  먹고살 수 없을 정도의 적은 돈을 받는 노동착취를  간과하지 않고  기업이 앞장서서 커피농장의 노동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주는등의 공정한 거래를 하고 그 공정무역을 하는 기업의 제품을  약간은 비싸더라도  소비자들이  부러 더 찾는것이 마켓3.0의 핵심이죠
 
 
이 마켓3.0은 최근에 생긴 마케팅입니다. 아직 극소수의 기업만이 추구하고 있죠. 그렇다고  마켓1.0과 마켓2.0을 시행하는 기업이 사라진다는 것은 아닙니다. 모두 존재이유가 있고  미래에 사라질 수도 없습니다.  
 
XO 노트북.  OLPC(One Laptop Per Child) 재단이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위해 기획한 노트북
 
왜 마켓3.0인가??
 
사실 공정무역이라든지.  사회적기업의 고귀한 가치 즉 지구를 변화시키고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기업들은 그렇게 많이 있지는 않습니다. 특히  한국기업중에 사회적기업이라고 하는 기업들은  얼핏 생각해도 생각나는 기업이 없네요.  특히 대기업들은 더더욱 없구요   그러나 이 마켓3.0은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말해기 위해서는 먼저 매슬로우의 피라미드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아시는 분은 잘 아시는  매슬로우의 피라미드에는 인간의 욕구를 5단계로 나누어져 있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생존, 안정과 안전, 소속과 사회, 존중, 자기실현의 5단계이고 단계가 올라갈려면 이전의 욕구가 충족되어야만 올라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기실현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강력한 욕구 4개가 충족되야 합니다. 자기실현이라는것은 뭘까요? 자신을 존중함을 넘어서 내가 누군가를 돕거나 세상의 변화를 이끌거나  남들에게 존경받는 행동을 하는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 욕구의 피라미드는 잘못된것일 수도 있습니다.  인간 욕구의 반석은 자기실현입니다. 아무리 가난하게 살아도  기부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생존보다 더 강한 욕구가 자기실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죠
 
저자 필립 코틀러는 이 부분을 지적합니다.
자기실현의 욕구는 사회적 기업과 연계된다고 합니다.
내가  친환경 소재로 된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지구가 더 푸르러 질수 있다면  가격이 좀 더 비싸더라도  친환경제품을 사며 내가  공정무역으로 수입된 커피빈을 마심으로써  저 지구반대쪽의 커피농장의 노동자에게  더 많은 월급이 지급된다면 좀 더 비싸지만  공정무역 커피빈을 산다는 것 입니다.  이 흐름은 이제 막 시작이 되었지만  언젠가는 거대한 물결이 될것이고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뒤쳐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이 만든 착한제품은 비싸다?
 
문제는 저 같이 제품을 구매할때 첫째 조건으로 가격을 따지는 소비자들에게는  이 마켓3.0이 먹혀들어가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공정무역커피가 비싸도 지구를 생각하고  노동자를 생각하는  착한제품이기에 사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거룩한 가치를  외면하는 소비자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 또한 같은 가격이라면 친환경제품,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려는 제품을 구매할것입니다.
 
 
책에서는 가격에 대한 장벽을  쓸데없는 제품 프로세스를 확 줄이고   마케팅 비용을 줄여서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먼저 이 사회적기업들이 만드는  착한제품들은 사용한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입소문을 내줘서  마케팅이나 광고비용이 크게 들어가지 않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의 종교인들이나  환경단체등 여러 시민단체와 NGO와 연계할 수 있기에  기존의 마케팅비용을 과감하게 줄일 수 있고 이 마케팅비용을 제품가격 하락을 이끌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가격이 문제라면  소량으로 낱개 판매를 하는등의 방법을 찾아 낼 수도 있습니다.
 
 
친환경이 대세라서 어쩔수 없이 따라하는 기업보다는  회사의 경영목표를  친환경으로 해라
 
우리나라  기업들 요즘 친환경 제품 많이 쏟아내고 있죠. 친환경차라고 하면서 전기차를 만들기도 하구요
친환경소재를 쓴 제품 페키지를 사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들 속에  진정성은 크게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친환경을  추구하기 보다는  친환경을 마케팅에  사용하는  기업들이기 때문이죠.
책은  그런 겉치장만 하는 모습을 넘어  친환경과  저소득층의 문제를 해결하는 즉 사회문제를  적극적으로 끌어않고  그 사회문제를 해결하는것을  가치추구로 삼고 경영목표로 삼는 기업이 되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 기업이 되어야 하냐는 당위성에는  그렇게  사회적기업이 되면 지속가능성이  현저하게  커지기 때문입니다.
삼성이  지금은 정말 잘나가지만  삼성의 고민은 앞으로 지속가능성에 있죠.  수많은 기업들이 100년도 안되서 망했습니다.  사회적기업은  지속가능성이 기존의 기업들보다 더 길고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이  여타의 기업들보다 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와 지구를 생각하는 기업들은  사회운동가들의 공격목표가 되지 않고 오히려  사회운동가들이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사회운동가들에게 공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환경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다큐멘터리로 폭로당한  월마트는 그 다큐가 나온이후 8%의 매출하락을 겪었고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이 월마트에서 제품구매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월마트는  환경문제를 생각하고 친환경 소재의 포장재와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이런게 다 요식행위일수 있지만 그렇게라도 변해야 하는게 미래의 일입니다.
 
한국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사회적인 책임을 질려고 노력하고  그걸 마케팅에 활용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회운동가들의 공격을 받지 않기 때문이죠.  그 속에 진정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진정성을  알려면  그 기업이 매출이 하락했을때  사회적인 책무를 버리느냐 안고 가느냐를 보면 그 진정성이 보이죠
 
예를 들어  자선사업을 많이 하고 기부를 많이 하는 연예인이 자기 먹고 살기 힘들다고 기부를 멈춘다면 그 연예인의 진정성은 의심을 받게 됩니다.  팀버랜드라는 아웃도어 기업은 회사 매출이 하락했을때도  사회적인 책무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그런 모습이 소비자들에게 각인되어  이윤만을 쫒는 기업이 아닌 공동체와 사회를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선물받게 됩니다. 
 
 
많이 벌지 못하더라도 오래버는 기업이 될려면 마켓3.0을 해라
 
주주들은  기업의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합니다.  그리고 단기이익을 중요시하죠.  사회적기업들은 많은 영업이익율을 낼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익을 아예 안내는것은 아닙니다.  남들이 신경쓰지 않는  저소득층을 위한  제품을 판매하면  큰 수익을 낼 수는 없지만 자신들을 생각해주는 이 고마운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고 입소문이 퍼지면 저소득층 사람들이 많이 구매하게 되면서 서서히 이익이 늘어가죠.
이익이 는 만큼 그걸 다시 사회에 환원해주는 사회적 기업이기에 큰 이익을 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댓가로 오래남는 기업이 될것 입니다.  오래남는 자가 강한기업이 아닐까요?
 
 
도식화된 그림이 많은  책 마켓3.0
 
이 책은  사회적기업이 가져야할 덕목과 사례,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인류적 가치를 세세하게 적고 있습니다.
책은 많은 부분 다른 책을 인용하는 글들이 많은데  최대한 객관성을 끌어낼려고 한듯 합니다.  마케팅 관련 업종에 있는 분들에게는 이 책 여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혀 관심없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여러가지 용어들은  좀 여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도식화된 그래프가 나와서  책의 윤활유 역활을 해줍니다. 
 
 
 
마켓3.0은 시대의 흐름이다
 
많은 기업들이 이전보다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착하게 만들려고 하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밖에 활용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런 사회문제도 생각하는 착한기업입니다 라고 하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는게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사회적 책무를 간과하거나 적극적으로 경영속에 녹여내지 못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질타를 받게 되고 월마트처럼 매출 하락의 위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마켓3.0은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임금으로  착취당하는 노동자를 고용하는 기업들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마켓3.0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를 우대해주고 가족처럼 생각하는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을 소비자들은 찾게 되고 반대로 노동자를 착취하고  협력업체라고 쓰고 읽기는  하청업체라고 있는  상명하복의 관계를 가진 기업들도  행동하는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매출하락과 기업이미지 추락을 겪을것이라고 경고 하고 있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앞으로 기업은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기업이 지속가능성도 높고 매출도 늘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작은 변화로 밖에 보이지 않지만  행동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면 큰 물결이 될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흐름의 반석은  깨어있는 소비자들.  자기실현을  추구하는 시민들이나 소비자들이 많아야 하는데  과연 이런 소비자들이 얼마나 많을까 걱정이 되긴하네요.  책에서는 외국의 사례를 들어 소비자들의 행동패턴을 객관적 자료로 제시하고 있지만
 
과연 한국도 같을까? 하는 생각을 살짝 해보게 됩니다. 
마케팅 관련 부서에 일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이런 미래상을 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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