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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아이1,아이2,아이3을 마당으로 나오라고 하더니 몽둥이질을 하셨습니다.
아이1은 그 몽둥이의 고통을 알고 있지만 많이 맞아서 참을만 하다는것도 압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잘못했다고 말하라고 윽박지릅니다.
아이1은 결코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내가 하기 싫은데도 아버지는 해야만 한다면서 버르장머리가 없다면서 몽둥이를 드셨습니다.
내 입장에서는 전혀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리고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때려도 잘못했다고 말을 안했습니다.
아버지는 더 쌔게 때렸고 고통은 증가했지만 이건 내 잘못이 아니라는 완고함으로 벼텼습니다.
그렇게 10여차례를 맞은 후 잘못했다고 말을 했고 다시 평화가 찾아 왔습니다. 제가 잘못했다고 한 말은 거짓말입니다.
내가 잘못했다고 한 이유는 아버지때문이 아닌 아이2,아이3인 동생들 때문이었죠. 나야 몸이 크지만 동생들은 몸이 작거든요.
그렇다고 아버지가 그걸 헤아려가며 때리 분도 아니십니다.
아버지는 어려서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버지의 훈육법을 보고 배우지 못했습니다. 아버지의 몽둥이질은 군대에서 배웠고 아버지는 화가나면 군대식으로 훈육했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내가 젊은 아버지의 나이가 되니 아버지가 측은하게 생각되네요.
세상 많은 아버지 어머니들이 육아와 훈육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한다.
그리고 자신의 어렸을 때를 생각하면서 잘못된 부모님들의 훈육법과 반대로 할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건 또 다른 실패에 도달하게 되고 다시 부모님들의 훈육법을 따르다가 혼란만 겪게 됩니다.
위에서 아이1은 저 입니다.
경제학자가 쓴 육아팁 아빠는 경제학자
초보운전시절이 있듯 우리는 누구나 초보아빠,엄마시절이 있습니다.
그런 초보아빠,엄마들은 여기저기 육아법을 귀동냥하고 육아선배들을 만나면서 조언을 듣습니다.
그러나 그런 귀동냥과 조언이 실패하는 이유는 조언을 하는 선배부모 자신들의 아이들 기준에서의 육아법이지 초보아빠,엄마의 아이들의 육아법이 아닙니다. 육아법은 교과서 메뉴얼처럼 적혀 있는게 아닙니다. 아이의 특성과 행동방식등을 파악한후 거기에 맞는 육아법을 개발해야 합니다. 이렇게 때문에 육아가 힘듭니다
저자 조슈아 갠즈는 2007년 호주 젊은 경제학자상을 받은 주목받는 경제학자이자 블로거입니다.
'핵심 경제학'(http://economics.com.au)과 '게임이론가'(http://gametheorist.blogspot.com)
라는 운영하는 블로거이죠.
아빠는 경제학자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경제학자가 쓴 육아,훈육팁입니다.
여기서 팁이라고 말한것은 이 책은 이렇게 육아를 해야한다가 아닌 이렇게 해보면 좋을것이다 혹은 나의 경험은 이렇다
식으로 썼습니다.
경제학자가 썼다고 하면 무슨무슨 경제이론을 적고 경제용어를 잔뜩 흐트려놓아서 머리에 쥐나게 만드는 책들이 많습니다
하나의 사회문제나 사회현상을 예제로 놓고 그 예제에 대한 해설과 함께 경제용어라는 정답을 내놓는 문제풀이식 경제도서가 아닙니다.
이 책에서 나온 경제이론은 몇개 없고 경제이론과 경제이론을 써도 될것까지도 일부러 쉽게 풀어씁니다.
오히려 이 책은 육아책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서점에서 경제도서가 아닌 육아쪽에 꽂아야 합니다. (물론 제 주관이지만)
우리는 수 많은 혼란을 겪으면서 육아를 하고 훈육을 합니다.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조카1은 조카2에게 엄마가 조금이라도 더 많이 주면 화를 내고 조카2를 때리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조카1은 조카2보다 더 많이 받았을때 그건 불공평하다고 하지 않습니다. 항상 자신이 많이 받거나 똑같아야 공평하다고
생각하죠. 이 이상한 공평논리에 엄마는 조카2를 좀 더 사랑해 줍니다. 이에 조카1은 화가 많이 나서 엄마가 없을 때 조카2를 때립니다.
이 사태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책은 이런 시시콜콜할 수 있는 그러나 초보엄마 아빠들에게는 그 어떤 사안보다 절실한
내용을 자신의 경험담으로 풀어줍니다. 이 책에서는 이런 경우에 조카1에게 내일부터 니가 조카2가 되라고 선언을 합니다.
즉 니가 내일부터 동생의 삶을 통째로 살아라라고 윽박지르자 큰 아이는 조용해집니다
재미있죠? 이게 경제학자의 논리적인 답변일것 입니다. 하지만 말이죠. 저자 스스로가 말했듯 이 상황을 자신의 아이들에게 적용한다고 모두 100% 먹혀들어가지 않는 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세세하고 조목조목 그러나 대부분의 초보엄마 아빠들이 겪는 과정을 촘촘하게 정밀하게 담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공감가는 상황들이 태반이더군요.
크리스마스때 산타할아버지가 있다고 속이는 문제부터, 배변훈련과 인센티브의 관계, 나눠갖기문제, 씻고 치우기, 여행하기, 잠자기, 놀기,파티, 학부모상담등 육아와 훈육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그렇게 행동하는 아이들에게 게임과 TV시청을 무조건 금지하는 것 보다는 게임과 TV시청을 잘 이용하면
좀 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경제이론과 통계데이터를 보여주면서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 또한 게임이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게임시간을 통제하지 않고 방관하면 문제가 생기죠. 저자는 아이들이 지루해 하는 책읽기 보다는 보드게임 혹은 빠른 리액션이 쾌감증폭해주는 게임같은 것을 통해서 육아를 하는것도 좋다고 말하고 있죠.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이 돈에 대한 개념이 생길때쯤 모노폴리나 한국의 부르마블을 온가족이 둘러 앉아서 하면 최고일듯 합니다.
돈개념을 알아서 경제개념이 생기고, 돈계산하면서 덧셈 뺄셈배우고 거기에 판단력과 사고력까지 올려주죠.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14장 이해가기 부분입니다. 초보부모들은 아이들 기를 죽이지 않기 위해서 무조건 칭찬만 합니다. 너무 맹목적인 칭찬은 효과가 없다고 말하고 있네요.
아이들에게 쉬운 지능검사를 하게 한후 한쪽 그룹에게는 똑똑하고 머리가 좋다는 칭찬을 해주었고
다른 한쪽은 열심히 노력했다고 칭찬을 했습니다. 이후 다른 지능검사를 했을때 쉬운시험지와 어려운시험지중 아무거나 골라서 풀라고
했습니다.
똑똑하다고 칭찬받은 그룹의 아이들은 대다수가 쉬운시험지를 선택했고 노력했다고 칭찬을 받은 아이들 90%가 어려운 시험문제를
풀었습니다. 참 재미있죠?
이렇게 칭찬도 종류가 있고 칭찬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아이들 반응이 다르다는 것을 이 책은 잘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육아를 해야하거나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에게 좋은 책 아빠는 경제학자
육아 에세이집입니다. 딱딱한 경제 이론서가 아닙니다.
육아를 해야 하거나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들이 자기 전에 30분씩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여러 가지 상황들이 많으니 어떤 특정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저자의 해결 방식을 따라 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저자의 아이 1,2,3중 아이 1(큰딸)과 아이 2(동생)
의 기질이 너무 판이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 상황을 기질별로 대처하는 데 좋은 점도 있습니다
책 마지막은 아버지가 미래에 성인이 될 아이들에게 따스한 포옹도 함께 있어서 참 기분 좋게 읽은 책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이 책을 쓴 분이 한국분이면 댓글로 육아에 대해서 서로 의견교환을 해볼 텐데 영어울렁증이 있어서 좀 아쉽네요
육아를 경제학으로 바라본 독특한 시선의 책, 초보 엄마, 아빠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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