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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배철수가 뽑은 100장의 음반

by 썬도그 2010.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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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hotohistory.tistory.com2010-04-04T05:50:270.3810

친구 중에  별명이 배철수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가 있어서 가수 배철수를 참 좋아합니다.

그 친구를 만나기 전부터 배철수는 인기스타였죠.  그룹 송골매의 리더였고 한국락의 아주 큰획을 그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80년대 초 그룹사운드의 느낌을 알려준 그룹이었죠. 몇몇 히트곡은 정말  장안의 화제였습니다. 요즘의 아이돌스타 이상의 인기가 있었고 아이돌가수들처럼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구창모씨의 팀 탈퇴 후 다른 싱어로 팀을 이끌어 가지만  큰 히트는 하지 못했어요.다만 공부하기 싫은 사람 모여라~~~ 는  가사 내용이 청춘의 해방구를 느끼게 해주워서 가슴을 뻥 뚫어 주기도 했습니다.
이후 배철수는  송골매라는 그룹을  휴업상태로 놓고 DJ로 변신합니다. (송골매 해체된 팀 아닙니다. 다만 모여서 앨범만 안낼 뿐) 90년 고3때 저녁 6시에 무심결에 라디오를 틀었는데   웅장한 사운드폭풍의 연기와 함께 나타나는 걸걸한 목소리는 너무 신선했습니다.

이 Vienna Symphony Orchestra Project 의 Satisfaction
는 지금 들어도 너무 경쾌하고  흥에 겹습니다.  또한  질리지도 않구요. 이 시그널 음악과 함께 나타나는 배철수 형님의  낮은 저음의  목소리.
그리고  음악한곡이 저녁하늘과 함께 울려 퍼집니다. 그때 들었던  스콜피언이나 본조비 마돈나 마이클잭슨의 음악이 아직도 아련히 들려오는듯 합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찾아듣지는 않앗습니다.  시간나면  생각나면 듣곤 했죠. 재미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아니였어요. 락에 대해 잘 모르던 나이기에  가끔 데프레파드나  딮퍼플등등 락 계열로 빠지면 멍해지곤 했어요.  그러나 언제 들어도 부담없고 나무같이 우직하게 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프로그램이 바로 배철수의 음악캠프였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것은  이 배철수형님이  광고타임이 되자.  그럼 광고듣겠습니다. 라는 멘트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광고시간이 되면 전하는 말씀 듣겠습니다. 라고 돌려 말했거든요. 그러나 이 형님 락커답게  꾸미지 않고 직설적으로  광고 듣겠습니다.라고 하더군요.  지금이야 별거 아니지만 그때의 충격이란 ㅎㅎ
 
이 나무같은 프로그램이 어느덧 20년이 지났네요. 수많은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뜨고 지는데 이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라디오 프로그램중에는  20년 이상을  하는 그시간 그자리에서 그사람들이 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싱글벙글쑈가 대표적이죠.
그러나  FM쪽은  제 기억으로는 20년 동안 한자리에 있는 프로그램을 못봤습니다.   청소년들의 밤의 대통령이었던 이문세도  90년 중반  자리에서 물러났구요.  그러나  배철수라는 DJ는  FM계의 싱글벙글쑈 마냥 롱런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전 그 이유를  배철수라는 DJ에게서 찾고 싶습니다. 다른  FM DJ들은 어쩔수 없이 하는 아나운서이거나 당대 인기 아이돌스타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아이돌스타들이 진행하는 라디오들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거기에  라디오에 올인할 수도 없구요. 배철수형님을 지켜보면 자기가 할 것만 딱딱 합니다.  TV에서는 7080콘서트. 라디오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배우 김혜수가 오래전에 배철수의 음악캠프 문을 열었을 때 원고없이 술술 말하는 배철수아저씨를 보고 놀랐다고 하는데 이런 기본 자질과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주머니속에서 꺼내서 들려주는 모습.  또한  그룹출신 DJ이기에 음악에 대한  평가와 함께 가수입장에서 설명해주는  팝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솔깃하고 영양가가 높습니다.
 
책이야기는 안하고  배철수형님이야기만 했나요?  하지만 책 이야기 할게 많지 않아서요 배철수의 음악팸프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00장의 앨범을  선정했습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뽑은 100장의 앨범 (1950~2000년대)  100장의 앨범을 보실려면 펼쳐서 보세요
더보기
1. 1950년에서 1960년대까지 
로큰롤이 세계를 정복한 1950년대 
그리고 음악으로 세상의 전복을 꿈꿨던, 이상과 신념의 1960년대
001 Elvis Presley | 엘비스 프레슬리
002 Kind of Blue | 마일스 데이비스
003 Getz & Gilberto | 스탄 게츠 & 조앙 질베르토
004 Highway 61 Revisited | 밥 딜런
005 Fresh Cream | 크림
006 If You Can Believe Your Eyes And Ears | 마마스 앤 파파스
007 Pet Sounds | 비치 보이스
008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 비틀스
009 The Doors | 도어스
010 The Velvet Underground & Nico | 벨벳 언더그라운드
011 Blood Sweat & Tears | 블러드 스웻 앤 티어스 
012 In-A-Gadda-Da-Vida | 아이언 버터플라이
013 The Beatles [White Album] | 비틀스
014 Astral Weeks | 밴 모리슨
015 Stand! |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

Interview_존 로드
Interview_장한나
Dear. Music Camp_젊음의 음악캠프에서 배철수까지-손석희(방송인)

2. 1970년대
현실에 좌절한 청춘들, 개인의 시대에 록 예술을 탐구하다
016 After The Gold Rush | 닐 영 
017 Bridge Over Troubled Water | 사이먼 앤 가펑클
018 Close To You | 카펜터스
019 Cosmo's Factory | 크리던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벌(CCR)
020 D?j? Vu | 크로스비 스틸스 내시 앤 영
021 Layla & Other Assorted Love Songs | 데릭 앤 더 도미노스
022 Paranoid | 블랙 사바스
023 Plastic Ono Band | 존 레넌
024 Aqualung | 제쓰로 툴
025 Blue | 조니 미첼
026 Electric Warrior | 티렉스
027 Led Zeppelin IV | 레드 제플린
028 Live At Fillmore East | 올맨 브라더스 밴드
029 Pearl | 재니스 조플린
030 Sticky Fingers | 롤링 스톤스
031 Tapestry | 캐롤 킹
032 What's Going On | 마빈 게이
033 Who's Next | 후
034 Fragile | 예스
035 Machine Head | 딥 퍼플
036 Magician's Birthday | 유라이어 힙
037 Superfly OST | 커티스 메이필드
038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 | 데이비드 보위
039 Goodbye Yellow Brick Road | 엘튼 존
040 Pronounced Leh-Nerd Skin-Nerd | 레너드 스키너드
041 The Dark Side Of The Moon | 핑크 플로이드
042 Bad Company | 배드 컴퍼니
043 A Night At The Opera | 퀸
044 Born To Run | 브루스 스프링스틴
045 Blow By Blow | 제프 벡
046 That’s The Way Of The World | 어스 윈드 앤 파이어
047 Toys In The Attic | 에어로스미스
048 Arrival | 아바
049 Boston | 보스턴
050 Hotel California | 이글스
051 Songs In The Key Of Life | 스티비 원더
052 Aja | 스틸리 댄
053 Never Mind The Bollocks | 섹스 피스톨즈
054 Rumours | 플리트우드 맥
055 Saturday Night Fever OST | 비지스
056 The Stranger | 빌리 조엘
057 London Calling | 클래쉬
058 The Wall | 핑크 플로이드

Interview_에릭 울프슨
Interview_케니 G
Dear. Music Camp_네버랜드의 음악캠프-김지운(영화감독)

3. 1980년대 
MTV와 팝음악이 건설한 찬란한 감각의 제국
059 Back In Black | AC/DC
060 Winelight |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
061 Rio | 듀란 듀란
062 Thriller | 마이클 잭슨
063 Toto IV | 토토
064 Synchronicity | 폴리스
065 1984 | 반 헤일런
066 Legend | 밥 말리
067 Like A Virgin | 마돈나 
068 Purple Rain | 프린스
069 Brothers In Arms | 다이어 스트레이트
070 No Jacket Required | 필 콜린스
071 Whitney Houston | 휘트니 휴스턴
072 Slippery When Wet | 본 조비
073 Appetite For Destruction | 건스 앤 로지스
074 Faith | 조지 마이클
075 Hysteria | 데프 레퍼드
076 Joshua Tree | U2

Interview_포플레이
Interview_시카고
Dear. Music Camp_20년 동행의 기쁨 그리고 느림의 미악-김혜수(배우)

4. 1990년대 
그런지와 펑크의 기운, 세상을 집어삼키다
077 Mariah Carey | 머라이어 캐리
078 Metallica [Black Album] | 메탈리카
079 Nevermind | 니르바나
080 Ten | 펄 잼
081 Unplugged | 에릭 클랩튼
082 Crazysexycool | TLC
083 Dookie | 그린데이
084 Parklife | 블러
085 Superunknown | 사운드가든
086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 | 스매싱 펌킨스
087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 | 오아시스
088 Tragic Kingdom | 노 다웃
089 Come On Over | 셔나이어 트웨인
090 OK Computer | 라디오헤드
091 Urban Hymns | 버브
092 The Miseducation of Lauryn Hill | 로린 힐
093 Supernatural | 산타나

Interview_익스트림
Interview_브랜포드 마살리스 
Dear. Music Camp_팝은 우리 음악의 기본이다-박진영(가수, 음악PD)

5. 2000년대 
그 어떤 장르든, 입 닥치고 춤이나 춰!
094 Chocolate Starfish And Hot Dog Flavored Water | 림프 비즈킷
095 Hybrid Theory | 린킨 파크
096 The Marshall Mathers LP | 에미넴
097 A Rush Of Blood To The Head | 콜드플레이
098 Come Away With Me | 노라 존스
099 Speakerboxxx / The Love Below | 아웃캐스트
100 Franz Ferdinand | 프란츠 퍼디난드

세상엔  100장의 앨범을 선정해서 책으로 묶은 책들이 있습니다. 한국 가요 100장의 앨범.  팝 100장의 앨범 등이 있죠

그러나 대부분  대중성보다는  평론가들의 취향에 부합한  선정이어서 공감대를 크게 갖지 못합니다. 그냥  평론가들의 자기만족용 선정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대중성만 강조해도 무리가 있죠. 대중성만 따지면 앨범 판매량 순위만 읽어보면 되니까요
 
이 책속의 100장의 앨범은  대중성과  평론가들이 좋아하는 음악성등을 골고루  배치해서 선정했습니다. 또한 가수출신 DJ인 배철수 형님의 가수로써 보는 시선도 담고 있구요. 그러나  100장의 앨범중에는 정말 잘 모르는  그룹도 노래도 많더군요.  역시 전  락은 잘 모르나 봅니다.  100장의 앨범 대부분이 락계열의 음반입니다.   분명 듣기 쉽고 편한 팝앨범도 많은데  그런 앨범들은 선정이 되지 않았더군요.
 
아무래도  배철수형님이 락밴드 출신이라서 그런 경향이 있겠죠. 그렇다고  락밴드 앨범만 뽑은 것은 아닙니다.  컨트리가수앨범도 있구 힙합앨범도 있습니다. 다만 락 앨범들이 좀 많아 보이네요. 아무리  60.70.80년대가 락의 전성기였다고 해도 좀 과한듯 합니다.
 
책은  배순탁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가 앨범소개및  역사적인 위치및 평가를 다루고 있으며  배철수형님이  읇조리듯 한마디씩 적었습니다. 이 점도 좀 아쉽습니다. 배철수 형님이 글쟁이가 아니기에 전문 작가에게 앨범 해설을 맡긴듯 한데요.  어떻게 보면 현명한 판단이지만  배철수 형님 팬으로써  좀 더 많은 글. 긴글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뭐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낸 책이니  크게 지적할 것은 못되지만요
 
책은  배순탁 설명  배철수 한마디 그림 남무성. 양동문으로 이루어졌고 중간중간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인터뷰한 해외유명 뮤지션과의 인터뷰도 실려 있습니다.  
 
얼마전 소개한 2010/03/13 - [책서평] -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즐겁게 듣게 해주는 PAINT IT ROCK 의 책을 쓴 그 남무성작가가  이 책의 그림을 담당했네요.  두 책을 같이 들으면 락을 공부하거나 락에 관심많은 분들에게  훌륭한 조력자가 될것 입니다.
 
책은 상당히 두껍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책은 아닙니다. 100장의 앨범을  하루에 한 앨범씩 아니 1주일에 한개의 앨범씩 섭취하다보면  지난 음악들중 명곡들을 알게 되는  훌륭한 기회가 될것 입니다.
락매니아들에게는 적극 추천하며  흘러간 팝음악들 그러나 엄청난 명곡들을 알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또한  70.80년대 팝송키드들에게도  추천하는 책이구요
 
이 책에서 알게된 9인조 흑인 그룹  Earth wind and fire 의 Let's Groove 

를 소개하면서 글을 줄입니다. 9명의 흑인 그룹 흡사 소녀시대가 생각나기도 하네요.  비주얼은 70년대 풍이 확실하지만 음악만 들어보면 이 노래가 75년도 노래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음악입니다.  그룹 이름부터 범상치 않죠.  이 그룹 아직까지 활동 중입니다.  어깨가 절로 들썩 거립니다.

개인적으로는  대중음악계가 가장  발전한 시대가 60년대 70년대 였습니다. 엄청난 명반과 전설적인 밴드와 가수들이 쏟아졌죠.
이 60.70년대 팝음악을 듣고 자란 팝송키드들이  한국의 80년대 90년대 폭발적인 대중가요 성장을 주도했구요.  그러나 지금은  팝음악을 듣고 자라는 청소년들이 적고 팝이 찬밥취급을 받다보니   2천년도 들어오면서 한국 가요들이  맥아리들이 없어 보입니다. 돈되는 댄스 음악들만  만드는 더러운 세상!!(응?)    이런 획일적인 한국대중가요만 듣는  자라라는 청소년들에게  혹은 20대에게 이책을  가장 강권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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