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의 향기/책서평

사진기자가 꿈인 분들에게 추천하는 포토저널리즘

by 썬도그 2009. 6. 17.
반응형
http://photohistory.tistory.com2009-06-17T04:13:470.3810

국내에 나와 있는  포토저널리즘 책중 가장 유명한 책은 포토 저널리즘이라는 책입니다.

 국내 사진기자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 포토저널리즘

라는 글에서 극찬을 했었는데  최근에 동명의 한국 기자분이 쓴 포토저널리즘이라는 책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은이 이병훈은  전직 사진기자입니다.  그가 최근에  자신의 책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글을 수정하고 추가해서 나온 것이
포토저널리즘입니다.    이 책은 상당히 두꺼운 책입니다. 686쪽라는 어마어마한 분량이  사람을 주눅 들게 합니다.
그러나 안을 들여다 보면 어려운 내용은 없습니다. 이 책이 두꺼운 이유는  책 제목은 포토저널리즘이지만  책 내용은 포토저널리즘을 포함한 사진의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책은  좀 뜬금없지만  사진의 역사을 다루고 사진의  구도와  카메라의 종류, 사진의 원리 등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책 반 이상을 담고 있습니다. 정작 포토저널리즘이  나오는 부분은 6 장부터입니다.   사진을 전반적으로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여러 책을 살 필요 없이 이 책 하나로 지식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습니다.    여러 권의 사진책을 한 권으로 만든  초등학생들이 보는 전과 같다고 할까요.  딱 그런 느낌이더군요.

저자가 오지랖이 넓어서  시시콜콜한 사진이야기를 다 담고 있지만 그렇다고 버릴 내용은 없습니다. 다만 포토저널리즘 하나만 볼려는 분들에게는 좀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6장부터 나오는  포토저널리즘 강의는  케네스 코브레의 책 포토저널리즘  에 비해 깊은 맛은 없습니다. 다만 이 노 전 사진기자의 현장 경험과 땀방울이 가득 담겨서  생생함이  책을 읽는데  지루하지 않게 합니다.

한국형 포토저널리즘 책이라고 할까요.  케네스 코브레의 책이  한국실정에 맞지 않는 모습이 있었는데  이 책은 한국 언론의 현실을 잘 담은 모습이라서  눈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풍부한 실제 사례와  저자의  판단이 잘 녹여 있습니다.
또한 사진기자가 현장에서 겪는   윤리에 대한 문제도  풍부한 예제와  실제 사건으로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진기자가   전직 조선일보 사진기자라는게 이 책의 큰 흠입니다. 사실 큰 흠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MBC, 경향, 한겨레 등  다른 언론사들의 실수담은  실명 거론하는데    중앙일보나 자신이 일했던 조선일보에 대한  악의적인 사진 보도나  실수에 대해서는  이니셜로 처리합니다.

작년에 최악의 신문사진이었던 중앙일보의  미국쇠고기 시식을 연출한 사진은   이 책에서는 C일보라고  이니셜 처리합니다.  팔이 안으로 굽나요? 그러면서  사진기자는 이러면 안 된다고  훈계합니다.  이 부분은  저자 자신이 자기비판을 못하는데   남을 가르치는 모습에는 실소가 나옵니다.   누가 조선일보 기자 아니랄까 봐~~

하지만 이 부분만 빼고는 전체적으로  책 내용은 괜찮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풍부한 한국의  보도사진의 예가 많이 들어 있어서 좋습니다.  깊이보다는  한국 실정에 맞는 풍부한 예가 이 책의 매력입니다.

조선일보에 심하게 역겨워하는 사진기자 지망생들이라면  책을 구매하지 말거나  보더라도  도서실에서 빌려볼 것을 권해 드리며   상관없는 분들에게는 추천해 드립니다.

책에 가장 기억 남는 문구는

카메라는 진실을 찍지만 인간이 진실을 찍지 않는다.입니다. 맞아요.  사람이  진실을 담지 않죠.
진실을 왜곡하는  보수언론들의 못된 시각 그들에게 카메라는  혹세무민의  횃불일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