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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바이러스는 생물인가 무생물인가?

by 썬도그 2009.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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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인플루엔자가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뉴스를 보니 돼지들이 전염되어서 죽었다는 소식도 없고  그게 돼지에서 나온 인플루엔자가 맞냐는 의심의 목소리도  들리더군요.  바이러스의 숙주를 찾지 못한다면 더 큰일입니다.

뭐 과학이 발달해서  정확한  매개체를 찾고  치료약도  6개월정도 후에 나올것입니다. 문제는 그 6개월동안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당할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가  돼지 인플루엔자 치료약으로  방송하는 뉴스도 봤는데  이건 잘못된 보도입니다.  치료효과가 잇는지 없는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마냥  타미플루를 사들이고  만드는게 정답은 아닙니다.

만약  타미플루가 효가가 없다고 나온다면 더 큰 재앙이 생길것입니다. 
(2009년 12월 현재  다행히 타미플루가  치료제로 효과가 있어서 다행이네요)
그런데 인간을 공격하는  이 바이러스는 뭘까요?  제대로 아는 사람도 많지는 않은가 봅니다.  친구랑 이야기 하다보니 세균이나 미생물로  아는 사람도 많더군요. 저라고  잘 알턱이 있나요.  바이러스는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배우고 배운적도 없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정확하게 어떤 생물체인지 저도 모릅니다.



생물과 무생물 사이 - 8점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은행나무

그런데 작년에  읽은  생물과 무생물사이라는 책에 자세하게 나와있더군요 그 내용을 좀 소개해 드릴께요


바이러스가 발견된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1890년대에  러시아의 과학자 드미트리 이바노프스키가  담배모자이크 병을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당시만해도  담배모자이크 병을 일이키는것은 세균이나 미생물로 알고 있었습니다.

이바노프스키는  병원체의 크기를 측정하고 싶었구  초벌구이한 도자기판을 가져와 그 도자기를 통과시켜보기로 했습니다.
보통의 미생물들은 지름이 1에서 몇 마이크로미터의 크기입니다. 도자기 판에는 미세한 구멍의 숭숭 뚫려 있는데 그 구멍의 크기가  미생물의 크기보다 5분의 1에서 10분의 1 크기입니다.  이론대로라면   병원체가 든 물을  도자기에 통과시키면   미생물이 걸러진  깨끗한 물이 나와야겠죠. 그런데  그 걸러진 물을  담배잎에 발랐더니 똑같이 담배모자이크병에 걸립니다.

그때 깨달았죠. 또 다른 무엇인가가 있구나?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크기가  미생물보다 작은 물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바이러스는 광학현미경으로는 볼수 없을정도로 작습니다.  그래서 전자현미경이 나온 1930년대까지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미생물과 세균이 럭비공이라면  바이러스는 탁구공이나 골프공 크기입니다.


바이러스의 무생물적 특징

바이러스는 지금까지도  생물이냐 무생물이냐 논란이 많습니다.
바이러스를 전자현미경으로 본 과학자들은 기괴한 모습에  놀랏습니다.  바이러스는 세균과 다르게 특정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것은 막대모양, 어떤것은  다이아몬드모양  같은 바이러스는 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양을 섭취하지도 않습니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도 않으며 노폐물도 배출하지 않습니다.  즉 신진대사를 하지 않기에 무생물처럼 보입니다. 또한 순수한 상태로 정제시킨후에  특수한 조건에서 농축시키면 결정을 만들수 있습니다. 이 것은 생물체에서는 불가능한것이죠. 흡사 광물과 비슷합니다.


바이러스의 생물적 특징

그러나 요상한게 이 광물과 비슷한 기하학적인 외형의 바이러스는 생물체의 가장큰  충분조건인 증식을 한다는 것입니다.
생물체들은 모두가 자기자손을 만들고 증식,번식을 합니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도 증식을 합니다.  바이러스는 단백질 껍질안에 있는 DNA와 RNA가 있어서 이 유전자 정보를  가지고 자기증식을 합니다.
그러나 아무때나 증식하는게 아닌  생물체에 기생을 해야 증식이 가능합니다.   바이러스가 세포외벽에  불시착한후  구멍을 뚫고 세포의 내부에 자기의 DNA를 주입합니다.  세포는 바이러스를 자기몸의 일부로 인식하고  그 주입된 DNA정보를 해석하고  똑같은 바이러스를  쏟아냅니다. 그리고 바이러스에 필요한 재료까지 공급해주죠.  이렇게 숙주가된 세포는 바이러스를 쏟아내는 공장이 됩니다.



바이러스는  항상 기생할 숙주가 있어야 효력을 발휘하고 생명체로써의 삶을 살아갑니다.
바이러스라는 미시세계에 사는  놈과 인간은 인류가 종말할때까지 계속 싸워야 할듯 합니다.   치료제를 만들어 내는 주기를 점점 짧아지게 하는게  인간이 할 수 있는  최대의 대책인듯 합니다.  인플루엔자는 호흡기를 통해서 전파되는것이 마치 감기와 비슷한데 그래서 예전엔 독감을  독한 감기라고 잘못알고 있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바이러스의 역습에  인류의 대처가 어떨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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