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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웃다지쳐 잠들게 만든 유희열의 스케치북

by 썬도그 2009.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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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봤습니다. 정리하고 잘려고 했는데 익숙한  가수가  무대에 서 있더군요.
공중파에 잘 나오지않는 가수 유희열이었습니다.  라디오DJ로는 베테랑급이고  라디오 DJ들이 으레그렇듯이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더군요. 사실 유희열은  비디오가수는 아닙니다.  제가 처음 봤을때가  10년도 더 전이었습니다. 그때가 96년도인가
윤종신의  오 놀라워라~~의 환생이 있었던  윤종신 앨범중 가장 완성도와 수준이 높았던  우(愚) 앨범에서 였습니다.
앨범 전체에 유희열이라는  이름이 올라와 있더군요. 누군가 했습니다. 윤종신이 키운 새로운 아티스트인가 했는데요. 
요즘 자주 공중파에 나와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던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윤종신이 키운게 아니고  김장훈 밑에서 있었더군요


이 유희열은  윤종신 앨범을 도와준후 토이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냅니다.  객원가수제를 하는 토이,  토이의 인기는 정말 많았습니다.
공중파에는 안나오기때문에  대중적인기는  크지 않았지만  토이의 팬층은 상당이 두터웠고 지금도 토이의 팬들이 많습니다.
토이의 노래중에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시간동안 어떤 색을 칠할 수 있을까
파란하늘처럼 하얀 초생달처럼 항상 그렇게 있는 것처럼 살 수 있을까

라고 시작하는  스케치북이란 곡이 있습니다. 저는 이 곡을 대표곡으로 꼽고 있습니다. 멜로디도 쉽고 편하고 서정적이기 까지 합니다.
윤종신, 김장훈이 함께 불렀는데 참 듣기 좋은 곡입니다.  지금은  들을 수 없는 윤종신의 미성을 들어볼수 있어 좋습니다.


윤도현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장수 심야 음악프로그램을 그만둔후   이하나의 페파민트가  단발성으로  잠시 하다가 사라졌습니다.
이하나의 열정은 이해하겠는데 진행은 아마추어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무짜르듯 확 짜르는  KBS의 가혹함은 좀 그렇네요

다음으로 나온  주자가 유희열이었습니다. 반신반의 했습니다. 라디오에서는 입담과 유머가 대단해서 팬층이 많지만
공중파는 좀 많이 다르잖아요. 일단 유희열의 비주얼이 예전에는  순수한 청년같았으나 (유희열 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요즘은 그런 모습은 아니잖아요.  뭐 고품격 음악방송에 진행자 외모가 뭐 중요하겠습니까만 무시못하는것도 있습니다.

어제 방송에서는 유희열의 친구같은 뮤지션들이 올라왔습니다.  이승환, 이소라,  언니네 이발관, 김장훈
이승환때부터  입이 풀어졌더군요.  둘이 죽이 잘 맞아서  육모제라고 사다 먹었던 다시마를 판 사장님이 은팔찌 차고  뉴스에 나온 이야기부터해서 둘이서  개그베틀이 이루어지더군요.  이후 이소라에서   잘나가는 형같앗다는 이야기부터  

나중에  김장훈때는 이거 심야 개그콘서트가 아닌가 할 정도로 심야시간에 절 웃게 만들더군요.
이렇게 훌륭하게  진행을 잘하는데 왜 진작 이런  진행자를 발굴하지 못했나 하는 생각마져 들더군요.
다만   고품격 음악방송이 아닌 고품격 심야 만담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듭니다.  행복한 걱정이겠지만요.

첫번째 방송은 대단한 성공이었습니다.
문제는  2회때입니다. 1회는 아는 가수들이 나와서  쉽게 편하게  진행을 하고 농담을 주고 받았지만 
전혀 모르는 뮤지션들이 나왔을때 유희열이 어떻게 진행하느냐가  유희열의 진행자로써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체크 할 수 있을것입니다.   오랜만에  심야시간에 웃게해준 유희열의 스케치북,  대박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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