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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삼성 블루 IT100으로 담은 용인 외대 캠퍼스

by 썬도그 2009.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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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  에버랜드에서 야간 촬영을 하고 나온후에 거의 녹초가 되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났고 그 다음날  화들짝 놀랐습니다. 삼각대를  분실한 사실을 그때 알았죠.

그래서 이리저리 알아봤습니다.  찾아보니  에버랜드에서 사당역까지 오는 버스에 놓고 내린것 같더군요.
버스회사에 전화를 걸어서 이리저리 물어봤더니  삼각대가 3개나 있답니다. ㅠ.ㅠ   그래서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볼헤드가 없는게 제것입니다. 그리고 메일까지 보냈습니다.  이렇게 생긴거예요. 라고 해도  담당자가 잘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냥 한번 오시라고 하더군요.  1만6천원짜리 삼각대 찾으러  교통비 5천원에 하루반나절을 투자한다는게 영 내키지 않았습니다.
이번 기회에 좀더 비싸고 가벼운 삼각대로 바꿀까 고민도 했었습니다. 더구나 가서 내 삼각대가 아니면 더 낭패죠.

3개나 있어서 하나 집어오면 되나? 하는 생각마져 들었습니다. 금도끼 은도끼도 아니고  뭐 신분확인 절차가 있겠지 했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찾으러간다는 확답도 안했습니다. 그냥 버릴까 했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전화가 왔습니다.
일요일 밤 11시경에 습득한 삼각대가 있다고 하더군요.

내키지 않은 발걸음을  했습니다.  에버랜드까지는 아니고 용인까지는 가야 하더군요.  버스회사에서 그곳에 사무실이 있으니 그곳에 갖다 놓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에버랜드 근처에 사진촬영할것도 없고 용인 외대캠퍼스면 대학의 정취라도 담아볼까 하고   삼성 블루 IT100하나 주머니에 찔러놓고 출발했습니다.









건물들이 새것같아 보이네요.  주로 붉은색 벽돌로 된 건물들입니다.  용인외대는  길다린 길 양편에 건물들이 몰려 있더군요.  산을 깍아서 건립해서 인지  전체적으로 오르막길입니다.

개나리와 벚꽃이 물러간 요즘 하얀 조팝나무가 가득합니다.

조팝나무가 이렇게 예쁜지 몰랐어요. 그냥 꽃이 작아서 볼품없어 보였는데 가까이 가니  올망졸망하네요.



철쭉도 이제 막 피어나고 있습니다.




캠퍼스는 전원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꽃길도 있구요.



매마른  시냇가도 있습니다.



서양식 건물도 보이네요.  저 첨탑에 방은 무슨 용도일까요?



이 무한이 기둥은 콘스탄틴 브른크쉬라는 세계적인 조각가의 작품인데요.  루마니아 문양이 깃든 기둥입니다.
이 조각품은 십시일반으로 교수와 학생들이 돈을 모아서 세운것이라고 하네요.




그냥  크게 볼것도 없고 해서 돌아 갈려고 했는데 이 호수와 저 멀리 삼나무인지 메타쉐콰이어인지  강력한 가로의  행진이 저를 이끌더군요.



언제 봐도  이 삼나무 행진은 경쾌합니다.  이 용인외대의 명물인듯 하네요.



이런 직선을 보고 있다 보면  마음까지 정화되는듯 합니다. 


어느곳의 봄보다 더 봄다운 봄은 아마 캠퍼스 안에서의 봄이 아닐까 합니다.  봄을 닮은 대학생들 근심없는 미래가 기다렸으면 하네요.
요즘 20대분들  정말 안쓰럽거든요. 예전엔 대학입시때문에 힘들어하는 청춘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게 4년후로 딜레이 된듯 하네요.
취업이 대입보다 더 힘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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