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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경주에 참가하지 않앗다고 괘씸해하는 서울시교육청 본문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경주에 참가하지 않앗다고 괘씸해하는 서울시교육청

썬도그 2008. 12. 12. 12:56
수십만명이 함께 뛰는 경주가 있습니다. 그 경주의 목표는 내가 몇등을 하는지  그 학교가 전국에서 몇등을 하는지
순위를 매기는 경주입니다. 뭐 명목상은 학업이 부진한 아이들과 학교를 솎아내서  지원을 더 해주겠다는  모습인데
지원금도 마련되어 있지 않고  대책도 부실합니다. 그냥  학교와 학생 줄세우기부터 하자는 것이죠.

경주에 참가한 학생들은  영문을 모릅니다. 그냥 뛰라니까 뜁니다.  학교와 선생님들은 마치 국가대표에게 한마디 하듯
시험 잘보라고 재촉하고 채근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기진맥진해가면서 그 경주를 끝냅니다.

그런데 이 경주에 반기를 든 학생들이 있습니다.
왜 뛰어야 해요? 난 내 등수 알고 싶지도 않고 남들과 경주하고 싶지 않은데요.

행사를 주최한 서울시교육청은 난감해 하고 당혹스러워 합니다. 명령불복종인데요.  군대였으면 뺑뺑이라도 돌렸을텐데 군대가
아니다보니 속만 부글부글 끊습니다.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지 왜 토를 그렇게 다는지 학생의 본분인 순종의 이미지를 벗어난  대듬의 모습에 싸가지 없는 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울시교육청은 그 학생들을 체벌하긴 그렇고 하니  경주에 참가하지 말라고 꼬득인 전교조 교사를 조사해서 파면, 해임시킵니다.  어렵게 초등학교선생님이 된 선생님들은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받은것이죠. 그 선생님들은  경주에 참가하지 마라! 라고 교육청처럼 명령조로 말한것이 아닌   경주에 참가하건 안하건 그건 니 자유고 니 판단에 따라 행동하라고만 한것입니다.

학생들과 학생의 부모님들은 아이의 양심에 맡긴것이고 경주에 참가하지 지 않고 체험학습을 하러 갔습니다.

참 재미있는 세상이죠.
정작  위탁급식업체들에게 서울시교육청 선거비용 후원받으면서 조사한번 받지 않고 부적절한 언행과 행동을 일삼는  공정태교육감은  조사하는 시늉만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4,19를 데모라고 한 내용이 담긴  근현대사 참고동영상을 학교에 배포한후 여론과 언론이 집중적으로 보도하자 슬그머니 다 회수하겠다는 소리를 합니다

시험이라는 경주에 참가하건 안하건 그건 학생 개인의 선택입니다.
몇명 참가하지 않을것을 괘씸해 하다니 서울시교육청 너무 옹졸해 보입니다. 그 일제고사를 통해  학교별 서열화 시켜놓고 그 후속대책은 거의 전무한 모습에서 누가 그런 일제고사를  달가워 할까요?

또한 일제고사때문에 지금 초등학교 4학년 이상부터 겨울방학때 종합학원 다니는게 열풍이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열을내면서 공부를 하더군요. 사교육비 잡겠다던 이명박정부는 오히려 사교육비 증가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만화 그남자와 그여자의 사정의 여자주인공은  공부잘하는 학생으로 나오고 항상 1등만 합니다. 공부가 좋아서 하기보다는
공부잘하는 엘리트의 모습을 우러러보는 주변시선을 즐기기 위해서 공부를 잘하는 좀 엽기적인 모습인데요.
사람들은  알게모르게 이런 이유로 공부를 열씨미 하기도 합니다.

저 또한 그런 모습이 어렸을때 있었죠. 중학교때 20등 언저리에서 왔다갔다 하던 성적이   코피 쏟아가면 준비한 기말고사에서 5등을 했죠. 그때 선생님이 성적 많이 올랐다면서 머리 쓰다듬어 주시고,  집에서는 잔치열고  하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그런데 그 과정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열씨미 공부한 이유는 공부가 재미있어서라기 보다는   공부잘하는 아이라는
시선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공부잘하는 아이라는 그 시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강도의 노력의 필요함을 알게 되었죠.  그 순위를 유지할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것을요. 

이게 한국 교육의 현실입니다. 아이들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죠. 옆에 친구가 친구보다는 등수로 보이고 놀더라도  반에서 몇등하는지 체크해 봐야하고  아예 옆에 친구가 성적이 나쁜지 좋은지 알지 못한다면  편견이 없겠죠.   하지만 일제고사가
만들어갈 세상은 20년전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을것입니다.   똥통학교 명문학교의 서열화   등수올리는 공부머신이 되는 학생들



그 학생들이 더 불쌍한것은 경주에 왜 참가하는지도 모르고 시키는대로 뛰는 모습입니다.
경주에 참가하지 않아아 됀다는 선택권을 알려주는 교사도 거의 없습니다.  그냥 뛰라면 뛰어!!! 뛰는게 정상아니야? 라고 하는 시선들이 학교에 가득합니다.


선택권을 알려준게  파면,해임의 이유가 되나요?   그게 그렇게 위험한 국가기밀급 내용인가요?  성추행한  교사도 정직 6개월인데
해임이라뇨. 너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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