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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왜 나이든 어른들은 다단계에 쉽게 빠지는가?

by 썬도그 2008.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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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대 1조원대라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신문을 장식합니다.
이거 어느나라 1년 예산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하나의 범죄로 피해받은 피해금액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큰 금액을 피해 받을수 있을까요?  보통의 범죄라면  이런 큰 금액을 피해받지 않습니다.
은행을 털어도 저런 돈 만져볼수도 없죠


하지만 이게 금융사기 , 다단계 유사수신행위면 고개가 끄덕일수가 있습니다.
얼마전 조희팔씨의 리브라는 다단계회사가 4조원대의 피해를 내고  그 주범인 조희팔은 중국으로 밀항했다고 하네요

저는 이 뉴스를 보면서  왜 어른들은  이런 다단계 특히 유사수신행위에 쉽게 빠져드나 생각을 좀 해 봤습니다.

1. 정보에 어두운 나이층

올해초 어머니가 전화기 한대를 가지고 오시더군요. 핸드폰인데 최신형은 아니지만 괜찮아 보이더군요.
그리고 저에게 이리저리 설명을 합니다.  이것을 개통하고 내가 대리점이 되어서 내 밑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면
통화료의 일정부분을  빼주고  그 사람이 또 다른사람을 끌어들여  전화를 개통시키면 ..이라고 하시기에
내가 화를 내면서 당장 갖다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설명을 해드렸죠. 이게 바로 다단계라는 것이고. 이렇게 수익을 낼려면  남의 피를 빨아먹어야 내가 수익이
난다고 설명해주었습니다. 이 전화기 자체로 수익을 얻는게 아닌  새로들어오는 누군가가 돈이  어머니에게 수익금으로 변하게
된다고 그리고 끝물때 들어오는  사람들은  고스란히 피해자가 된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어머니는 이해를 하시더군요.
그 후에는  어떤 아주머니가 자기에게  강남의 다단계업체에 끌고 갔는데 자기는 안사고 듣고만 나왔다고 자랑아닌 자랑을 하시더군요.  잘하셨고  앞으로도  그런 곳에 끌려가게 되더라도  수익률이 연이 아닌 월 25%준다는 곳은 대부분 다단계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품질좋은 제품은  그런식으로 일반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서 사업하지 않는다구요. 그게 다 미끼라고 말씀을 드렸죠.
그러나 나 같이 옆에서 일일이 설명해 드리는 사람이 없는 집들이 대부분입니다.

노부부가 단둘이 사는 집들이 참 많죠. 자식들은 다 출가했고  노후자금 마련해 볼까하여 몫돈을 가지고 이리저리 투자할곳을
찾다보니  그런곳에 쉽게 빠져들게 됩니다.  다단계업체 가보세요. 거의다 노인분들이나 40대 이상 아줌마들이죠. 아저씨들도  정보에 어두운 분이라면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2. 투자 미끼상품에 속지 마라


대부분의 다단계형 유사수신업을 하는 곳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투자 미끼상품을  그럴싸하게 포장해 높습니다. 예를들어 외국에서 판매중인 최신형 IT기기 수십대를 수입해 놓고
자기들이 연구해서 개발했다고 속입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앞에서 시연을 하고  투자자들에게도 시연을 하도록 합니다.
투자자들 참 신기해하죠.  그리고 설명합니다.  지금 자금이 없어서 공장을 크게 만들지 못했다. 이 제품 대량생산하면
대박이다. 지금 투자하라!!  이 말에  투자자들은 대부분 투자합니다.  얼마나 세뇌를 시키는데 투자 안 할수가 없습니다.
투자자들의 반은 정말  그 미끼상품이 돈을 벌어다 주겠구나 하는 순진한 분도 있구   또 반은  그런 미끼상품과 상관없이
돈벌 목적으로  투자하는  꾼들도 있습니다.


3. 다단계 유사수신업의 고수익은  다른 투자자의 돈으로 매꾸는것

유사수신업체는  회사안에 은행같은 곳을 만들어서 돈을 입금받고  증표를 줍니다. 그리고 월 25%이상씩  돌려줍니다.
즉 1백만원을 투자하면 5달만에 이자포함해서 2백원으로 돌려준다는것이죠.  이런 엄청난 고수익을 주는데  꾼들은
이런곳을 쫒아 다니면서 처음에 돈을 입금해놓고  돈이 몇번 도는것을 보고 돈을 빼고 다른 유사수신업체로 가버립니다.
그 이유는 이 다단계 유사수신업이 망할징조를 보이면 쑥~~ 빠져 나가죠. 그 꾼들과  유사수신업하는 놈들하고 한통속도
많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서민들과 시민들이  월 25%이상의 수익이 자신의 통장에 들어오는것을  보고 희망을 품고
수익이 생기면 모두 다시 재투자 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라들이 주변사람들에게 떠벌리고 다닙니다. 통장을 무기삼아
여기저기 보여주고 다니면  순진한 사람들이  자석에 철가루붙듯  달라 붙습니다.  그리고 다 같이 망해 버립니다.
그 월 25% 이상의 수익의 비밀은 간단합니다.   내 밑으로 도착한 신규 투자자들의 돈을 먼저 투자한 사람들의  이자로 매꾸는 것입니다.  밑에돌 꺼내서 위에 올리는 모습이죠.   아주 단순한 모습인데 문제는  이 시스템을  신규투자자나 순진한 분들은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런 피해가 얼마나 심하지 모르시죠.  강남 테헤란로 그 많은 빌딩들 아무곳이나 들어가도  다단계 유사수신업 하는 회사 한두개 이상씩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이런 유사수신업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에  자금흐름이 이상한 통장은  정부에 보고하라고 지시했는데  조희팔사건때는  그런 보고나 신고를 정부에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 유사수신업들이 금고에 돈 차곡차곡 쌓아놓지 않습니다.  입금받은 돈은 다음날이나 그날 은행에 다 집어 넣기 때문에 은행에서 조금만 관심이 있으면  유사수신업을 하는지 잘 알수 있습니다.


4. 지금도 종로와 강남거리에 유사수신업에서 박수소리가 나온다.

종로와 강남의 빌딩에서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을것입니다.
이 박수소리는  다른게 아닙니다.  다단계업체에서  아줌마들 불러다 놓고 노래방기계 갖다놓고  춤추고 박수치면서 혼을 빼는 짓거리를 하는것입니다. 그리고 그 박수소리에 그 투자자들은 자기돈이 어디로 갔는지  다른사람의 주머니로 갔는지도 모르는것이죠. 세상이 그렇게 돈 벌기 쉬운게 아닙니다.  달콤한 소리에  귀가 그렇게 얇아서야 쓰겠어요.  안타까운것은  안쓰고 안입고 평생 모은돈을 투자하는 서민들이 참 많다는 것입니다. 이분들은 정보력이 엄청나게 떨어지기 때문에  누군가가 잡아주지 않는다면
다단계의 늪에 쉽게 빠집니다.


5. 희망이 없는 세상에  다단계의 악의 꽃은 더 피어난다.

얼마전에 본 W라는 MBC시사프로그램에서  콜롬비아의 다단계 사건을 다루더군요.
그런데 재미있는것은  범인이 잡혔는데 다단계 피해자들이 정부를 욕하고 있습니다.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은 이런 화두를 던지더군요. 희망이 없는 세상에  희망을 보여준 다단계업체가 정부이상의 힘을 가질수 있다구요.  한국도 콜롬비아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모습입니다.  이 다단계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그 꽃내음이 진동합니다.정부나 경찰(경찰은 조희팔 하나 잡지도 못하고 뭐하는건지 정말!!)과 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제 2의 조희팔사건이 또 터질것입니다.

그리고 명심하십시요.  돈 쉽게 벌려다가는  사기당할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들에게 말하십시요.
큰 돈이 움직일때는  자녀분들하고 같이 상의해서 움직이라구요.  아무래도 젊은사람들이 정보력이 더 좋기에  가족간의 상의를 꼭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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