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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도 책배달 하는 택배기사님 본문

삶/세상에대한 단소리

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도 책배달 하는 택배기사님

썬도그 2008. 11. 22. 20:28


오늘 아침일찍 카메라 가방을 챙기고  인왕산을 올랐습니다. 높이가 3백미터 밖에 되지 않은 동네 뒷산보다는 약간 높은 산인 인왕산을 오르면서 천만시민의 도시 서울을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메세지가 연달아 오더군요, 어제 밤에 주문한 두권의 책에 대한 택배 배송메세지가 오더군요.
어제 눈먼자들의 도시, 눈뜬자들의 도시 두권을 한꺼번에 주문하고 밤에 인터넷 뒤지다가  혹하는 책을 또 발견해서 또 주문했습니다.  요즘 책한권 주문해도 택배비용이 없기 때문에   따로주문했는데  어차피 하루 지나서 배송되니까
2권을 주문한 한껀과  1권을 주문한 한껀을  같은 주소임을 인식하고 같이 배송할줄 알았습니다.

보통 이렇게 주문하지 않죠.   그런데 제 순진한 생각이었더군요.
두껀의 주문은 같은날 주문했어도  따로 배송되더군요.

제가 택배의 생태계를 잘 모르지만  귀동냥 해서 들은 바로는   택배기사님들은  껀당 수수료를 받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꺼번에 배송되나 따로따로 배송되나   저나 택배기사님이나 별 피해받는것은 없습니다.

인왕산에서 하산한후 오후6시에 집에 와보니   눈먼자들의 도시, 눈뜬자들의 도시는 도착했더군요.
그러나 1권은 배송이 안되었습니다.  가끔  택배기사들이 귀찮고 시간이 없어서 집에 들리지도 않고  경비실에 놓고 가는 경우가
있어서 혹시나 하고  경비실에 전화를 걸어보니   택배온거 없다고 하더군요.


토요일 오후 6시에 택배가 안왔다면  월요일날 오나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건당 배송수수료를 받으니  보통 직장인들과는 다르게  밀린 배송일감은 월요일날  감당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배송을 해야하는게 택배기사님들의 삶입니다.   잠시후 7시 30분에  책이 왔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있다면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야 하고  결혼을 안했다면 애인하고 데이트를 해야할 황금같은 토요일 밤에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더군요. 모든 물가가 다 올랐지만 택배비는 오르지 않았습니다.  원유가 두배,세배로 뛰어도
택배비용은 오르지 않았습니다. 외부적인 인상요인을 모두 택배기사님들이 떠 안고 가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하루에 180개 정도를 배송하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니  엄청난 노동강도에 놀랍기만 합니다.
택배기사님들 오면  반갑게 맞이 했으면 합니다.  앞으로는 택배기사님들 오면  음료수 하나라도 드려야 겠습니다.
12 Comments
  • 프로필사진 박희연 2008.11.22 21:24 정말 코끝이 찡합니다.

    왜냐면 평소에 저도 택배기사분들 대단하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죠

    힘들게 이리저리 들고 왔다갔다 일일이 전화하고

    주인없으면 다시 내려와서 경비실에 가야는데데 경비아저씨 없을땐 또 이리저리....

    그런모습 보면서 참 애처롭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힘들어 보였기에 ...

    게다가 저는 택배를 많이 받는 편인데 단 한분도 불친절한 분을 보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그런 마음이 듭니다. 택배기사들은 그 한상자를 가슴에 품고 건네받을 주인의 미소를 생각하며

    다니는 듯 합니다.

    소방관과 더불이 존경받아야할 직업인 것 같습니다.
  • 프로필사진 음료수는... 2008.11.22 22:18 음료수는 드리지마세요.

    화장실 때문에 더 힘드시답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08.11.22 22:26 신고 ㅎㅎㅎ 그렇긴 하겠네요. 드리는것을 안받을 분들은 없을거예요. 드링크제가 좋겠네요 ㅎ
  • 프로필사진 김모씨 2008.11.23 00:10 화물터미널에서 일해 봤습니다. 상표만 xx택배이구요... 화물터미널에서 물건 쌓고 분류하는 분들은 죄다 하청업체구요.
    터미널간 이동하는 간선기사들과 배달하시는 분들은 모두 개인사업자 취급 받지요... 터미널업무 같은 경우는 공개입찰을 통해서 최대한 하청업체선정에 있어서 원가를 낮추고 있고... 최근의 고유가 시대에서는 본전이나 찾으면 다행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 였구요... 다들 싼값에 물건을 받으시는거에는 그에대해서 다른 분들이 임금을 적게 받는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을것입니다...
  • 프로필사진 저두요.. 2008.11.23 02:00 제작년인가..급한 물건이었지만 휴일은 넘기려니 하고 생각했는데 크리스마스 이브에 택배를 받고 놀랍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어쩐지 죄송스런 마음까지 들더라구요.그 분 얼굴은 생각나지 않지만 감사한 마음은 아직도 남아있어요.
  • 프로필사진 글쓴 님아.. 2008.11.23 04:25 님 때문에 택배비 오르면 어떡할라구 이런 글을 쓰세요? 빨랑 지우세요. 사람 측은하게 보는거 아닙니다. 그거 잘못 된 버릇이에요. 그 사람은 또 다른 시간이 생기게 될 수도 있는겁니다. 제발 함부로 사람 불쌍하게 생각지 마세요. 나름 프로페셔날인겁니다.

    빨리 이런 인식이 바껴야 이 나라 근본 구조가 바뀔텐데...

    좀 오바스럽지만.. 이런 인식들부터 고쳐나가야되요.

    물론 또 청소하시는 분들도 당연히 전문직인거고요. 새벽 일찍 일한다고 불쌍한게 아니잖아요. 토요일에 애인과 데이트를 해야한다는 고정관념부터 버리세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blog.daum.net/songcine81 BlogIcon 송씨네 2008.11.23 15:11 참으로 이기적이십니다.
    그게 그들의 삶이라고요?
    그들이 없다면을 상상해보십시오.
    휴일에 청소부도 없고, 놀이공원에 안전요원도 없으며 방송국에 스텝들이 없다면 말입니다.

    우리가 깨끗한 도시를 상상할 수 없으며, 휴일에 즐겁게 노는 것이 불가능 할 것이며, TV와 라디오는 휴일에는 방송이 없어서 시청자들은 따분한 생활을 할 것입니다.

    저는 공항에서 일합니다. 휴일을 반납하시는 분들도 있고 심지어 휴일에도 새벽에 나와서 일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만약 본인이 그런 입장인데 비아냥 거린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보람이 싹~ 없어지겠지요.
    님 같은 분들 때문에 말이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08.11.23 15:19 신고 이런 글은 솔직히 댓글 달아줄 가치도 없는데 송씨네님이 거들었으니 한마디 하겠습니다.

    그들을 측은하게 볼 필요가 없다는것은 그렇게 일하고 한달에 5백만원을 벌면 제가 그렇게 생각 안합니다.
    자신이 뛰는 만큼 더 돈을 버니까요. 그런데 택배 한건당 8백원정도가 택배기사님에게 들어간다고 하네요.

    하루에 180개를 돌려도 2백정도받는다는 소리를 얼핏 들었어요.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이죠. 청소부를 하던 허드레일을 해도 기본 생활이 된다면 제가 이런글 쓰지도 않았죠.

    혹시 일하면서도 빈민으로 사는 계층이 있다는것을
    아시나요? 세상의 눈을 제대로 뜨고 살기 바랍니다.

    솔직히 님이 전 더 불쌍하다고 느껴지네요.
  • 프로필사진 123 2008.11.23 09:20 kbs 다큐멘터리 '3일'에서 택배기사편 보셨나요? 한 번 보세요.

    제가 보기엔 그 사람들 진짜진짜 힘든 상황을 매일매일 이겨낸 승리자들 같습니다. 힘들고 보수는 적지만 몇 년 해 몫돈 벌어 나가 내 사업 한다는 생각으로요.

    피가 뜨거워지더군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08.11.23 15:20 신고 감사합니다. 꼭 찾아보겠습니다. 그런게 했었군요
  • 프로필사진 글쓴 님아.. 2008.11.23 23:44 혹은 그 밑에 댓글 단 사람들아..

    뭔가 내 말에 오해를 크게 하고 있는거 같은데,

    내 말은 그런 사람들 전혀 불쌍한거 아니다란 소리가 아니라.

    그 사람이 보수를 어떻게 받든지간에 님이 불쌍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요. 그 사람들을 경제적으로 무시하자는게 아니라.

    인격적으로 불쌍하게 보는 것은 잘못된겁니다.

    그 사람들은 나름데로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인건데 님 같이 딱 보면 불쌍하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들 마음이 어떻겠어요?

    예를 들어서 제가 십수년전에 공사장에서 알바로 한 달 66만원 받고 노동일을 하고 있던 적이 있어요. 그 당시에도 형편없는 보수죠. 아침 일찍부터 추운데 무거운거 들고 날라야 하는데..

    하지만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아요. 근데 님 같은 사람들이 불쌍하게 보면 안되는거에요.

    노동과 보수의 관계는 정부나 기업 노동에서 조절해야되는 부분인거지 그것을 일반 사람들이 불쌍한 마음으로 쳐다보는 것 부터가 그런쪽에서 자꾸 부정적인 직업으로 내비쳐지는 거다라는 뜻으로 말하는겁니다.

    생각의 포인트가 좀 어긋난 듯 싶네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08.11.23 23:54 신고 불쌍하다는 생각은 아니구요. 그렇게 읽으셨군요.
    글 내용에는 없는데 제목에 측은이 들어갔네요. 그 지적 받아들이고 제목은 수정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지적대로 불쌍하다는 생각보다는 엄청난 노동강도에
    놀랍고 한편으로는 택배회사들이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원가 절감을 하면서 택배기사분들에게만 다 떠넘기지 않는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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