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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에서 재현된 조선시대 과거시험

by 썬도그 2008.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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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시험 하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세요?
아무래도 신분상승이라는  모습이 떠오르실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미지는  춘향전에서
이몽룡이 한양에 가서 과거에 합격해  탐관오리인 변사또를 내치는 통쾌한 권선징악의 모습도 함께 할것입니다.

조선의 과거시험은 지방의 유능한 인재를 고루고루 기용한다는 좋은 취지의 제도 입니다.
하지만  계급사회인 조선사회에서  양반만이 과거에 응시할수 있구 서자출신들은 시험을 볼수 없던 모습도 있었구
온 나라의 양반들이 이 과거시험에만 매달리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와 영화를 보면서  너무 인력낭비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실제로 조선시대에 대부분의 양반자제들이 과거시험을 위해 학문을 했던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 과거시험이
지금은 고시가 된듯 합니다. 예전엔  행시,사시가  과거시험이었다면 지금은  공무원시험까지 고시가 된듯 합니다.

지난 서울시공무원채용할때 KTX타고 올라오는 지방의 수많은 수험생들  그들을 보면서 저는  이게 현대판 과거시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도보와 하인대신에  KTX로 올라오는것이 달라졌을 뿐이죠

각설하고   경복궁에 갔습니다
무과시험을 보는 경희궁은 입장료를 받지 않지만  이 경복궁은 입장료를 받더군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습니다.
입장료 3천원이 적은돈도 아니고  경복궁 보러온것도 아니고  과거시험 행사 촬영차 온것이라 고민하다가  말씀을 드렸더니
그냥 들어가라고 하시더군요.  감사합니다. ^^




제가 도착한게 오후 1시가 약간 넘었는데요.  이 문과 시험은 오전 11시에  임금님이 시제를 내 주면  점심시간 한시간 포함해서
오후 2시까지 시험지를 재출해야 합니다.  즉석에서  시험을 신청할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고령의 할아버지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지나가는 이야기로 들어보니 이 과거 재현행사를 준비한 분들도 참 많으시다고
합니다.  정말 진지하더군요. 마치 국가고시 보는 풍경과 흡사했습니다. 


시험을 마친 수험생분들은 저렇게 시험지를 제출하시더군요.  옷은 한복을 나눠주는데  입으신분도 계시고 그냥 양복으로
시험을 보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조선후기때는  과거시험을 볼려서 전국에서 수많은 유생들이 몰려와서 시험을 보느라  시험장소가 미어터졌다고 합니다.
사람이 많다보니 부정행위도 엄청 많아져서 큰 문제였죠.


저 할아버지 뒤를 힐끔 힐끔 보시네요.  진짜 국가고시가 아니다보니  분위기는 참으로 편했습니다. 서로 상의해서 쓰기도 하구요.


이렇게 모르는것을 알려주는 모습도 보이더군요.  이 모습때문에  아.. 이게 과거시험이 아니고 과거제 재현행사임을 알게 되었을 정도로 행사장은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제가 보기엔 최연소 참가자가 아닐까 합니다, 


아무리 재현행사라도  저렇게 시험감독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수염까지 하시고 분장 제대로 하셨네요.


과거제 재현행사는 오픈북인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책을 보시면서 하시더군요.  저야 한문엔 젬병이라서  무슨 글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대는 조선의 봉건사회에서  공화국으로 바뀌었지만 한국에는 아직도 과거시험이 산재한듯 합니다. 긍정적으로 보면 신분상승이
자유로운 사회이고 부정적으로 보면 신분상승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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