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보면 스포츠와 연예인들의 가쉽은 비슷한 구석이 많습니다. 속 깊은 이야기보다는
겉모습만 묘사하여 길거리 가판대에 별 내용도 없는 것을 신문 반절만한 커다란 낚시성 제목으로
판매부스 늘리는 모습이요. 이승엽이 부진하다가 홈런하나 치면 이승엽 부활포~~~ 라고 외칩니다.
그게 정말 실력이 다시 살아나서인지 얻어걸린것인지 분석하는 내용은 없습니다. 그냥 부활이라고 말합니다.
박주영이 최근에 프랑스 프로축구구단인 AS모나코에 갔습니다.
박주영 한때는 축구신동 축구천재라는 소리가 뒤따라 다녔죠. KBS는 일요다큐에까지 그를 조명하면서
왜 박주영이 천재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1시간동안 쏟아내더군요. 다른 선수에 비해 빠른 반응과 순발력
그리고 똑똑한 머리 별 수식어를 다 쓰더군요. 그런 천재가 천재들이 모여서 논다는 월드컵에 나가서는 실수만하고 스위스전에서는 결승골의 빌미를 제공합니다.
사람들은 수근거립니다. 천재가 아닌가봐~~ 우물안 천재인가? 2006년 독일월드컵후 박주영은 이렇다할
활약을 국내에서도 보여주지 못합니다. 최근에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별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을
끌어안은 박성화감독을 연일 질타한것은 바로 한국 스포츠기자들입니다. 그를 천재로 만든것도 찌질이로 만든것도 다 스포츠기자들이죠. 왜 박주영이 부진한가에 대한 깊은 내용을 담은 기사는 어쩌다 하나 보일듯 말듯
합니다. 오히려 축구팬이 쓴 블로그기사가 더 믿음이 가고 가치가 있어 보이더군요
그런 박주영이 프랑스에 가더니 펄펄납니다. 1골에 1어시스트 그리고 이번주 최고의 선수로 뽑힙니다
프랑스는 파르크를 연호한다고 합니다
다시 축구천재란 이름이 신문에 올라왔네요.
축구천재란 단어 창고에서 꺼내서 걸레질하고 왁스칠해서 다시 붙였습니다.
그런데 1주일전에만 해도 박주영 한국에서도 실력이 안되는데 외국에 왜 나가냐는 비아냥의 기사를 쓰던
기자들이 이젠 축구천재라고 합니다. 사람이 1주일만에 둔재에서 천재가 될수 있나요?
저는 박주영이 실력이 있는 선수로는 보지만 좋은 선수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의 약점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죠. 그래서 첫등장이 화려했다고 박주영이 프랑스리그를 평정할거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그는 몸싸움에 너무 약합니다. 체력도 약하구요. 지금이야 견제가 없으니까 자기스타일의
플레이를 할수 있지만 견제가 들어오고 몸싸움을 심하게 하면 헤딩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소견이고 프랑스에서 한 10경기정도 소화하면 박주영이 프랑스에서 통하는지 안통하는지
알게 될것이며 통한다면 그 이유는 뭔지 심도있는 기사가 나왔으면 합니다.
제발 깊이있는 기사와 관찰을 했으면 합니다.
일비일희하는 스포츠기자들의 기사가 한국축구에 한일이라곤 축구국가대표 감독 경질에 부채질한게
유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