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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작가의 책을 처음 본것은 90년대 중반 군대여서였습니다.
정말 지루한 군대생활에 낙이라곤 책 읽을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는 것이죠. 그때 손에들고 읽었던것이
칼과 벽오금학도였는데요. 생김새를 보고 저는 도인인줄 알았습니다. 도 딱는 분이 책도 내고 글도
잘쓰고 도인의 글솜씨에 놀랐습니다. 득도하면 이런 아름다운 글이 나오는구나 하면서요.
뭔가 심오한 글들이었죠. 주옥같은 아포리즘도 많았던걸로 기억나네요. 지금은 뭔 내용인지도 다 까먹었네요
ㅠ.ㅠ 그리고 그는 소설외에도 수필집도 많이 냈는데요. 감성사전을 읽을때는 이 사람 심성이 비단같구나
여자보다 도 섬세한 글쓰기에 또 한번 놀랬죠. 거기에 직접 삽화까지 그리는 ..
그리고 그의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니 바로 제 홈페이지에 답방을 오는 매너까지 갖추셨더군요.
보통 유명인들이라면 답방 안오잖아요. 소문에 이외수작가 컴퓨터 잘한다고 해서 혹시나 하고
써봤더니 답방을 정말로 오셨더군요. 그 에피소드 두고두고 친구들에게 이외수 이야기 나오면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읽은 책인 장외인간에서는 그의 글쓰기가 변화합니다. 예전같이 알듯 모를듯한 도인들이 언어가
아닌 세속의 언어를 담았더군요. 리니지에 대한 묘사에서는 이 사람 이거 게임폐인아니야. 와..만랩
캐릭터 수개는 있나보다 했는데 뒷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들이 알려주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는 TV에 요즘 자주나오고 출판활동도 활발하게 하시더군요
얼마전에는 무릎팍도사에서 나오더니 최근 기사를 보니 시트콤에서 출연한다고 합니다
바로 크크섬의 비밀.. 뭐 이런 인터넷냄새 풀풀 풍기는 시스콤 네이밍 센스란..
이 크크섬의 비밀 작가와 의 친분으로 주인공들을 크크섬으로 인도하는 선장으로 나온다고 하네요
위의 사진은 그 캐릭터로 분장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SK텔레콤 선전에서 긴머리 휘날리는 모습도 보이더군요.
여러 감정이 교차하더군요. 예전의 벽오금학도를 쓰던 우러러 보는 도인의 모습은 사라지고
속세로 내려와서 연예활동을 하는 모습입니다. 장외인간을 출간하고 어느 인터뷰에서는 보니
달의 생명체와 채널링을 한다고 하시던데. 그래서 한국의 미래도 예언하시던데 ㅎㅎ 그 도인이미지가
이제는 연예인 이미지로 바뀌는 모습이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TV에 자주나오고 더군다나 외모와 다르게 어느 작가보다 젊은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 이 좋긴 좋습니다. 색다른 모습을 볼수 있어서 좋긴합니다.
한편으론 요즘 벽오금학도떄의 그 도인이미지를 내 안에서 죽이고 있습니다. 내가 만들어낸 허상의 이미지 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냐 약간은 서글픈생각도 동시에 드네요.
팬으로써 지켜볼 생각입니다. 저만 이런 감정이 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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