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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경찰들을 카메라로 막아내다

by 썬도그 2008.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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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광화문에 갔었습니다. 집에서 보고만 있을수가 없더군요.
경찰은  토끼몰이하듯  광화문 4거리를 압박해 왔습니다.

그런데 어떤 시민분이  샛길에 전경들있으니 조심하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정말 아무도 없는줄 알았던 샛길에 전경들이 서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뒤에서 덮쳐 시민들을 오도가도
못하게 하고 연행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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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샛길에는 10며명의 시민들이 핸드폰을 들어 경찰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샛길에 나와있던 지휘 경찰은
쑥 들어가더군요.  다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계셔서  제 DSLR카메라를 꺼내서  플래쉬를 터트렸습니다.
사진 담을 목적보단  그들에게 우리에게 카메라가 있으니 잘못 찍히면  징계받을수 있다는 경고성
메세지였습니다. 

어제  어느 여성이 전경의 군화발에 두번이나 머리를 밟히는 모습에 온국민이 분노했었습니다.
또 어떤분은  경찰특공대에게 머리를 무기로 맞았습니다.   저도  그 군화발에 밟힌 여성분때문에 저녁 늦게 11시쯤에 시위에 참가했구  아침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경찰이 가장 무서워하는게 캠코더고 그다음이 카메라라고 하더군요.  캨코더의 파괴력은 크기 떄문에
캠코더가 근처에 있으면 알게모르게 캠코더를 의식해 폭력을 자제한다고 합니다.
 캠코더에 폭행동영상 찍히면 그 결과및 폭행경찰은 어떤 조치를 받는지 다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촛불을 드는대신   카메라를 들고 저항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프락치로 오인받아 카메라 검색까지 받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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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카메라의 플래쉬를 한 3방정도 터뜨려주니까  경찰들이 고개를 돌렸습니다.
저들도 초상권이 있죠. 그래서 얼굴이 적나라하게 나온 사진은 안올렸습니다.
여기저기서 카메라를 가진 시민들이 달려들어서  이 샛길에 있는 경찰들을 압박했습니다.  플래쉬 세례에
경찰들은 뒤로 약간 물러나더군요.  제가 떠난후에도 몇몇의 시민분들이 폰카로 찍고 계셨습니다.

사진은 권력입니다.
카메라도 권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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