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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경찰은 기자걱정 조선일보는 택시기사걱정

by 썬도그 2008.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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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가두시위에 나가보신분들은 이 방송차량을 만나보셨을 것입니다. 저 안에서 여경이 밤새 똑같은 글을
읽습니다.  그리고 어린이와 노약자 여성, 기자분들은 진압작전이 시작되니 인도위로 올라가 달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어린이 노약자 여성은 이해가 가지만  기자는 왜 피해달라고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기자들이 모두 여자인것도 아니고  기자라고 밝혀도 연행해가는 경찰인데 말이죠.
혹시 기자들이 찍은 동영상과 사진이 짜증이 났던것은 아닐까요?  다는 아니겠지만
그런 모습도 있을듯 합니다.  또한 기자인지 시위대인지 한눈에 봐서 잘 알수 없으니까요.
프레스완장 찬 기자도 있구 안 찬기자도 많더군요.

그리고 어제 알았습니다. 경찰들끼리 무전연락하는걸 옆에서 들었는데  자기들앞에 연필 3개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다음 무전에서는 연필을 기자라고 말하더군요.
경찰들 은어인지 통신용어인지 기자를 연필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기자의 인원을 보고하는걸 봐선
상당히 기자들을 의식하는것 같습니다. 의식 안할수가 없겠죠.  서울대여대생 머리구타동영상과
안국동앞에서 전경의 몽둥이 구타사건 모두 기자의 솜씨죠


그런데 경찰이 기자들에 대한 애정이 극진한 반면
조선일보는 택시기사에 대한 걱정이 극진이네요

조선일보의 관심대상중에 택시기사가 있었나요?

조선일보는 6월 1일 신문 10면에서  택시기사 인터뷰를 실어서 촛불가두시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고
그날 유일한 촛불가두시위 관련 기사였습니다.
새벽에 그 기사를 조선일보앞에서 읽으면서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언제부터 조선일보가 택시기사를
걱정했는지 말이죠. 뭐 기사내용대로 택시기사들 피해를 받고 있긴 합니다.

어제도 신촌에서 사직터널을 넘어온 택시들이 유턴해서 다시 나가던데  연세대쪽에서 미리 교통경찰이
통제했으면 될텐데 말이죠.  

외국과 다르게  우린 누군가의 시위로 내가 피해보면 욕부터 합니다.
프랑스처럼  내가 시위를 할때 그들이 도와준다는 동지의식이 있지가 않아서  남이 시위하면 짜증내고
내가 시위하면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는게 현실입죠.  그런데 어제 재미있던것은
사직터널에서 넘오언 택시 몇대는 시위대를 태우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새벽이 되니 시민들이 지쳐서 집으로 가는분들이 많았습니다.
일부러 온 택시도 있는듯 합니다. 기다리는 택시도 몇대 봤습니다.  

조선일보가 촛불시위대를 비판하기 위해 우회적으로 애둘러 말하는 모습은 참 가식스러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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