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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골목길 매니아입니다. 서울에도 이젠 골목길이 멸종상태에 있습니다.
조그마한 짜투리땅만 생기면 길다란 아파트가 들어섭니다.
아파트요? 편리하죠. 저도 아파트도 살아보고 주택도 살아봤지만 사는데 편리한것은
아파트가 더 좋습니다. 하지만 다 아시겠지만 정같은것 없습니다.
뭐 사람하기 나름이지만요.
삼청동도 참 골목길이 많습니다.
2007/04/25 - [내가그린사진] - 서울골목길탐험(삼청동) 2편
2007/04/14 - [내가그린사진] - 서울골목길탐험(삼청동) 1편
골목길의 매력은 끊겨질듯 이어지는 골목길 너머로 또 무슨 세계가 펼쳐질까 하는 호기심과 함께
어렸을적 추억의 한자락을 생각나게 하는 것도 있습니다.
네 압니다. 정작 그 골목길을 가지고 있는 동네에서는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삼청동이야 부자동네지만 다른 동네는 그렇지 못한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어느 동네보다 조심스럽습니다.
나에겐 추억의 골목길이지만 그 곳에 사는 사람은 현재의 골목길이죠.
예전에 조선일보 사진기자가 군산의 어떤 동네를 촬영하면서 80년대 70년대 풍경을 느낄수 있다고
소개하더군요. 그 기사보면서 우리에겐 추억의 모습을 볼수 있을지 몰라도 그곳에 사는 사람은
70,80년대 사람이 아닌 2천년대 사람인것을요. 그런 조심스러움을 함께하며 촬영을 했습니다.
조심스럽긴 했지만 보시는 분들에 따라 뭐가 다르냐고 따지신다면 할말은 없네요. 최대한
골목길에 대한 그 단어자체만 담아볼려고 했습니다. 이 골목 너머로 반가운 얼굴 하나 떠오르길 바랍니다
남산 아랫동네입니다.
이 건물은 예전에 TV에서 본것 같기도 하구요. 하도 특이해서 담아 봤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을까요?
여러가지 고물같은것을 집 주변에 붙여 놓았습니다. 마치 설치미술 작품 같습니다
붕괴위험 떄문에 기둥같은것을 세운것일까요?
이 집은 폐가 같습니다. 인기척도 없고 사람도 안보이더군요. 벗겨지는 페인트가ㅣ 을시련 스럽네요.
예전에 저 창가로 바깥풍경을 봤을 사람을 생각해 봤습니다. 아마 따스한 시선으로 봤을듯 하네요
이런 골목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면 인사를 안할수가 없겠죠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클릭해서 보세요
하늘이 발게 졌네요
어느 시인이 말했습니다. 나를 키운것은 8할이 바람이었다고
아마 전 골목길이 아니였나 싶네요. 어둑해지는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뛰어 놀던 모습
그리고 담장너머로 흘러나오던 저녁밥짓는 소리와 냄새
그리고 나를 찾는 어머니의 목소리 고등학교에 가면서 더 이상 골목길에서 놀지 않게 되었네요
저의 골목길 탐험은 계속 될듯 합니다. 저 골목길도 언젠가 개발의 논리 앞에 모래성처럼
허물어 질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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