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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의 최신 OLED 기술을 살펴보다

by 썬도그 202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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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산업의 한 먹거리였던 디스플레이 산업이 중국 정부의 지원금을 먹고 자란 BOE가 LCD 시장을 잡아먹어버렸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수시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네요. LG디스플레이는 5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됩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흑자일까요? 먼저 삼성디스플레이라는 회사는 있는데 삼성전자 안에 소속되어 있어서 삼성전자 주가에 반영됩니다. 

 LCD 시장은 이미 중국 BOE가 장악했습니다. LG전자나 삼성전자도 BOE LCD 패널을 사용하고 있죠. 지금 대부분의 LCD TV는 BOE 제품이 많습니다. 워낙 가격이 싸야죠. 이런 BOE가 LC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건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금으로 적자를 내도 계속 투자 확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현대전자의 디스플레이 사업이 분사한 하이디스를 5,000억 정도라는 헐값이 인수한 후 TFT LCD 기술을 흡수했기 때문입니다. 

이 BOE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더 고도화 시켜서 격차를 버리려고 하고 있지만 이미 BOE는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갖추고 또 추격을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다만 소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애플의 요구 조건을 맞추지 못해서 고전을 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네요. 

2023 K-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본 삼성 디스플레이

삼성 디스플레이

지난 주에 끝난 코엑스에서 개최된 K-DISPLAY 2023은 한국을 대표하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참가를 했네요. 그런데 LG디스플레이는 신기술도 거의 없고 투명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우는데 이미 10년 전에 본 기술입니다. 전체적으로 재미도 없었던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였습니다. 

20만 번 이상 접을 수 있는 삼성 폴더블 디스플레이 

삼성 디스플레이

닥터 OLED의 이상한 실험실에서는 삼성전자가 그렇게 밀고 있지만 기대보다 시장 확대가 안되고 있는 폴더블 폰인 삼성 Z 폴더5 디스플레이를 수없이 펼치고 접고 있네요. 내구성 테스트로 약 20만 번 까지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삼성 디스플레이

해외 유명 유튜버가 40만 번까지 접어도 멀쩡했다는 걸 소개하고 있네요. 이번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물방울 힌지를 사용해서 가운데 주름이 좀 더 줄었다고 하죠. 그러나 폴더블폰 시장이 커지지 않고 있네요. 애플이 뛰어들어야 이 시장이 커지는데 바 형태의 스마트폰을 바꾸려는 분들은 적습니다. 접어서 늘어나는 효용이 크지 않으니까요. 

삼성 디스플레이

이 디스플레이는 삼성 Z 폴더는 아니고 3방향으로 접히는 근 미래에 나올 디스플레이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블루라이트 저감 기술 

삼성디스플레이의 블루라이트 저감 기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합니다. 능동형 OLED인 AMOLED를 아예 아몰레드라고 소개하면서 갤럭시S 시리즈 전체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OLED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과 TV용 제조공정도 기술이 달라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용에만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OLED TV까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인 QD-OLED를 사용하고 있네요. 

삼성디스플레이의 블루라이트 저감 기술

삼성전자는 블루라이트 저감 OLED 디스플레이를 제품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블루라이트는 현재까지 인간의 눈에 안 좋다는 명백한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 다만 동물 실험에서 망막 손상을 일으킨다 정도만 연구되어 있죠. 그럼에도 블루라이트가 안 좋은 것이 있기에 블루라이트를 줄이려는 기술이 나오고 있네요. 왜 블루라이트가 눈에 안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이 수만 년 동안 모닥불을 쬐면서 적색에 익숙해져 있는데 푸른빛에 노출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아서 눈이 적응하지 못해서 그렇다는 소리가 있네요. 

아무튼 삼성디스플레이는 컬러 디스플레이에서 파란색이 70% 적게 나오는  신기한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파란색을 다른 색으로 재현하나 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블루라이트 저감 기술

요즘 디스플레이 시장의 트렌드 중 하나는 가변 주사율입니다. 게임할 때는 주사율을 높여서 부드러운 영상을 구현하고 엑셀이나 문서같이 움직임이 적은 화면 모드에서는 주사율을 낮추는 기술이죠. 240Hz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노트북을 선보이고 있네요. 

 

앞으로 접고 뒤로 접고 늘리는 삼성의 플렉스 디스플레이 기술

삼성의 플렉스 디스플레이 기술

디스플레이를 접고 늘리고 할 수 있으려면 백라이트가 있는 LCD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자체발광할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는 접고 늘릴 수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휴대용 태블릿 크기를 늘릴 수 있는 Flex Duet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당장 상용화 되지는 않지만 근 미래에 선보일 듯 합니다. 

삼성의 플렉스 디스플레이 기술

접는 형태에 따라서 부르는 이름이 다른데 이렇게 S자 형태로 접는 걸 Flex S라고 합니다. 마치 카달로그 접고 펴듯 하네요. 

삼성의 플렉스 디스플레이 기술

안으로 접는 형태는 Flex G로 G처럼 안으로 접힙니다. 마치 카드를 접고 펼치는 느낌이네요. 펼치면 대형 스크린이 되고 접으면 스마트폰이 되는 기술이네요. 

삼성의 플렉스 디스플레이 기술

이건 Flex Note라는 접는 노트북으로 상단과 하단 모두 OLED입니다. 이미 에이수스가 전체 디스플레이 노트북을 만들어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접고 펴는 기술이 놀랍긴 하지만 화면이 2배 늘어나면 가격도 2배 늘어나는 것이 문제죠. 

삼성의 플렉스 디스플레이 기술

이건 롤러블 Flex로 LG전자가 선보이려고 했던 롤러블 폰이네요. 삼성전자가 롤러블폰을 만든다는 소리가 있긴 한데 폴더, 플립 팔아야 해서 일부러라도 당장은 안 내놓을 것 같습니다. 전 이게 맞다고 봐요. 접는 폰의 최대 단점은 두께입니다. 접으면 두께가 너무 두꺼워져요. 그래서 두께가 늘어나지 않지만 디스플레이를 늘릴 수 있는 이 롤러블 기술이 옳다고 봅니다만 삼성전자는 이걸 만들 생각이 없나 보네요. 폴더블폰 안 팔릴 때 내놓겠죠. 

플리커 현상이 없는 저주파 구동 기술

플리커 현상이 없는 저주파 구동 기술

동영상 압축 기술을 보면 액션 장면같이 움직임이 많은 영상은 프레임수를 늘렸다가 풍경 영상은 움직임이 적어서 프레임수를 낮추거나 변화된 부분만 정보처리하는 기술로 영상 용량을 줄입니다. 이와 비슷한 기술이 MFD(Multi Frequency Driving) 기술입니다.  위 사진처럼 움직임이 적은 사진만 띄어 놓을 때는 저주파수인 30Hz 이하로 구동합니다. 그러면 전력 소모량이 낮아지죠. 그러다 게임을 할 때는 240Hz까지 올려서 부드러운 구현을 합니다. 이렇게 주파수를 스마트폰이 알아서 변경하는 기술이 요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되고 있습니다. 

플리커 현상이 없는 저주파 구동 기술

여기에 엑셀이나 문서 작업할 때는 저주파수로 구동할 수 있는 저주파수 구동 기술도 선보였습니다. 플리커 현상이라고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하다 보면 사진에 검은 줄이 가는 현상이 있는데 이는 디스플레이나 조명의 깜박이는 속도보다 셔터 속도가 빨라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셔터속도를 1/60초 이하로 내리면 사라집니다. 이 플리커 현상을 줄이는 디스플레이가 저주파수 구동 디스플레이입니다. 

전면 카메라를 패널 아래에 숨기는 언더 패널 카메라 (UPC)

언더 패널 카메라 (UPC)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카메라와 각종 센서가 있죠. 이 카메라 때문에 핀홀 구멍이 생깁니다. 안생길 수가 없죠. 그러나 이 구멍을 없애고자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밑에 카메라를 숨기는 Under Panel Camera(UPC) 기술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보시면 핀홀 구멍도 없고 카메라도 안 보입니다. 평상시에는 그냥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다가 

언더 패널 카메라 (UPC)

카메라 앱을  켜면 상단에 있는 저 작은 구멍이 투명해 지면서 카메라가 보입니다. 그러나 평상시에는 저렇게 잘 안 보입니다. 보시면 미세하게 빗줄이 가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여기 밑에 카메라가 숨겨져 있습니다. 폴더블폰과 삼성 갤럭시 S폰에 들어간 기술인데 초기 UPC 기술이 좀 더 진일보해서 UPC Plus가 되었습니다. 이전보다 좀 더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언더 패널 카메라 (UPC)

 이외에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도 선보였습니다.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후 큰 적자를 보고 문제가 많았지만 지금은 효자 기업이 되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2017년 경 무려 9조 원을 투자해서 하만이라는 오디오 그룹을 인수했습니다. 이 하만 그룹은 오디오 브랜드를 많이 소유하고 있지만 수익은 자동차 안에 들어가는 인포시스템과 오디오 쪽인 전장 사업도 잘하고 있습니다. 수년 동안 적자에 적은 이익에 잘못된 인수였다고 했지만 2022년 전기자동차와 자동차 판매량이 늘면서 2022년 최대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2023년 상반기 매출이 6조 6616억 원으로 삼성전자가 반도체 보릿고개를 겪고 있을 때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 사업부가 되었네요. 참고로 하만의 디지털 콕핏 시장 점유율은 올 상반기 21.2%입니다. 디지털 콕핏의 필수 부품은 P-OLED 디스플레이이고 이걸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반도체 기업이 아닌 하만을 인수한 것에 대한 의구심도 많은데 이유는 삼성전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하만의 오디오 전장 기술이 잘 융합되고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하네요.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지만 폭발적인 성장은 없나 보네요. 

무편광 저전력 기술인 에코 스퀘어 OLED 플러스

무편광 저전력 기술인 에코 스퀘어 OLED 플러스

친환경이 대세입니다. 뭐든 친환경을 붙여야 하는 시대가 되었네요. 

무편광 저전력 기술인 에코 스퀘어 OLED 플러스

친환경의 의미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전력도 친환경이죠. 왜냐하면 전기 소모를 줄이면 탄소 배출량도 적으니까요. 
이  ECO OLED 플러스는 기존 디스플레이에서 난반사를 일으켜서 밝기를 증가시키는 편광 필터가 있었는데 이걸 전면이 아닌 후면으로 돌려서 보다 적은 전력으로도 동일한 밝기를 유발하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의 QD-OLED

삼성전자의 못된 버릇이 하나 있습니다. 기술보다 마케팅 용어로 소비자를 현혹한다는 겁니다. 제가 가장 크게 놀라고 한심스럽게 본 것은 LCD TV라는 1980년대 개발된 오래되고 안정되고 저렴한 기술을 마치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인 것 마냥 이름을 붙인다는 겁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LCD TV와 LED TV 구분하라면 구분할 수 있을까요? LCD TV의 백라이트를 LED 램프로 바꿨다고 LED TV라고 소개합니다. 형광등에서 LED 램프로 조명만 바꿔도 신기술로 포장을 하더니 LG전자가 WOLED 기술로 OLED TV 시장에서 승승장구하자 갑자기 QLED TV를 선보이면서 마치 또 다른 새로운 기술의 디스플레이로 포장을 합니다. 

삼성전자는 그렇게 2000년대 중반부터 2021년까지 LCD TV만 줄창 팔았습니다. 그러면서 OLED TV의 고질병인 번인 현상을 심하게 깠죠. 그런데 2020년 삼성전자가 갑자기 OLED 기술인 QD-OLED TV를 내놓으면서 OLED TV의 단점을 적은 광고나 콘텐츠 싹 지웠습니다. 지우면 누가 모를 줄 알아요? 모르겠네요. LCD TV와  LED TV 구분도 못하는 일반 소비자들은 모르겠네요. 

이게 싫어요. 기술적 실력 떨어지면 그걸 마케팅으로 커버 치는 모습. 지금은 유튜브에 많은 정보들이 넘쳐서 이제는 안 속죠. 그동안 삼성전자의 TV 전략을 소개한 좋은 영상을 꼭 보셨으면 하네요. 

하피 TV는 TV 구매자들이 꼭 봐야 하는 채널로 아주 좋은 내용이 많습니다. 

삼성전자의 QD-OLED

OLED TV를 안 한다던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언을 무색하게 삼성전자가 QD-OLED TV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안 한다면서 안 한다고 공언을 하면서 OLED TV를 그렇게 까더구먼 슬그머니 OLED TV를 선보이네요. 그리고 QLED TV를 이미 팔아먹어서 이름을 QD-OLED TV라는 다소 옹색한 네이밍으로 OLED TV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WOLED가 화이트를 광원으로 사용한다면 삼성의 QD-OLED는 블루를 광원 및 색재현에 사용하고 녹색, 빨간색만 퀀텀닷 소자로 보다 부드러운 색을 재현한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의 QD-OLED

QD OLED를 소개하면서 LCD보다 좋은 뛰어난 색재현, 빠른 반응속도를 소개하고 있네요.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는 태도네요. 뭐 소비자들은 지난 LG와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전쟁에 관심도 없고 삼성이니까 사겠죠. 

그러나 아직까지 QD-OLED는 밝기면에서 LG디스플레이의 WOLED보다 낮습니다. 여러 가지 초기 문제점도 있고요. 뭐든 가전제품의 신제품, 신기술은 걸러야 합니다. 2세대부터 1세대 문제점 개선해서 쓸만해지고 가격까지 낮아지는 3세대가 가장 살만한 제품이 됩니다. 

삼성전자의 QD-OLED

삼성 QD-OLED TV를 보면서 느낀 점은 과하다입니다. 색이 너무 과해도 과채도의 영상을 보면서 별로라는 느낌이 확 와닿네요.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삼성전자가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여서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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