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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마당이 있는 집은 너무 느리고 짜장 먹방만 생각나는 고구마 드라마

by 썬도그 202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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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에게는 죄송하지만 특정 배우가 나오면 무조건 거르는 배우들이 좀 있습니다. 이는 배우들이 시나리오 선택 선구안이 안 좋은 것이라서 배우들의 능력과도 연관이 있죠. 여기에 연기까지 못하면 더더욱 안 보게 됩니다. 김태희는 확실히 시나리오 선구안이 안 좋습니다. 김태희가 나와서 크게 히트한 드라마는 이병헌과 함께 출연한 <아이리스> 밖에 없습니다. 데뷔할 때부터 연기력 논란이 있었고 그게 굳어진 듯합니다. 

물론 지금은 연기력 논란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렇다고 다작을 하는 배우도 아니고 연기력이 엄청 좋은 배우도 아닙니다. 그냥 공부 잘 하는 서울대 출신 이미지와 예쁜 얼굴의 배우라는 점이 아직도 김태희를 찾게 만듭니다. 

그래서 안 보려고 했습니다. 김태희가 나온다가에 별 기대를 안 했다가 넷플릭스 드라마 순위 1위를 하고 있기에 뭔가 있나 하고 들쳐보니 아직도 연진이라는 이름이 먼저 나오는 임지연이 출연하기에 뭐가 있나 보다 하고 봤습니다. 

마당에 시체가 있다고 스릴러 마당이 있는 집

마당이 있는 집

원작 소설이 있습니다. 원작을 읽어보지 못했는데 좋다는 평이 있네요. 드라마 형식은 스릴러입니다. 방송에도 출연하는 잘 나가는 치과 의사인 박재호 원장(김성오 분)은 언니의 자살 현장을 목격한 후 트라우마가 있는 아내 문주란(김태희 분)과 함께 교외의 대저택에서 삽니다.  마치 기생충에서 나오는 집처럼 아주 모던한 집입니다. 

마당이 있는 집

문주란은 새로 이사한 집 마당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시체 섞는 냄새인 시간을 맡아본 사람은 이게 시체 섞는 냄새인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문주란은 정신 치료약을 먹으면서 신경쇠약이 심한 여자로 마당에 시체가 묻힌 것 같다는 망상을 하죠. 

그럴때마다 남편 박재호는 아내를 다독입니다. 그러나 이사 온 후 오지랖 넓은 옆집 여사 해수가 찾아와서는 인터폰에 대고 이게 무슨 냄새냐고 코를 막습니다. 이에 문주란의 노이로제는 더 심해집니다. 

마당이 있는 집

여기에 또 한 명의 여자가 등장합니다. 임신 5개월인데 매 맞고 사는 여자 추상은(임지연 분)은 보기 거북할 정도로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 김윤범(최재림 분)과 함께 삽니다. 맞고 사는 걸 경비 아저씨도 잘 알고 있어서 신고하겠다고 하지만 어리숙해 보이는 추상은은 신고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 두 여자가 주인공입니다. 회차를 보니 8화로 아주 짧은 드라마입니다. 그런데 2화까지 보는데 두 여자가 직접 만나거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없고 3화부터 본격적으로 만나나 봅니다. 그런데 보면서 연출이 독특하긴 한데 유럽 아트하우스 스릴러 영화를 목표로 하는지 너무 느린 진행에 답답하기만 합니다. 

음악과 표정으로는 뭔가 일어난 것 같은데 속 시원하게 밝히지 않습니다. 보통 요즘 드라마는 1화부터 달려야 눈길을 잡아두는데 1화 다 끝날 때까지 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냥 매맞는 여자와 트라우마가 있는 마당에 시체가 있다고 생각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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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이 있는 집

보다 말다 보다 말다 했습니다. 너무 느리게 진행되어서 2배속으로 보다가 스킵하면서 보다가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또 묘하게 끌려서 또 틀어서 조금씩 조금씩 봤네요.

너무 느린 진행에 노잼까지 임지연 먹방만 기억 남은 마당이 있는 집 1~2화

마당이 있는 집

어리숙해 보이는 추상은은 폭력배 같은 남편 김윤범이 죽자 짜장면을 폭풍 흡입합니다. 엄청난 먹방에 와~~ 짜장이 생각날 정도로 야무지게 먹어주네요. 임지연 배우가 연기는 참 잘 하는 배우입니다. 제대로 된 작품을 못 만났다가 <더 글로리>로 제대로 날개를 달고 이제는 훨훨 나네요. 

남편이 왜 죽었는지는 모릅니다. 2화까지 보면 마당에 시체가 정말 있는지 남편이 왜 죽었는지 나오지 않습니다. 아마도 2개의 살인 사건을 풀어가면서 두 여자의 갈등이 핵심 재미가 될 듯합니다. 3화부터 달릴 것 같은데 1~2화는 너무 뜸을 들입니다. 너무 지루하게 연출을 했어요. 긴장감보다는 짜증만 납니다. 

3화까지 보고 더 봐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해야겠네요. 연출과 스토리 진행이 올드하고 지루하고 느리네요. 스타일도 잡혀 있지 않고요. 오로지 임지연 보는 재미로 겨우 다 봤습니다. 

마당이 있는 집

그리고 원작이 있다는 건 결말이 많이 유포되었다는 것이라서 스릴이 생명인 추리 드라마에서는 큰 약점이죠. 그래서 원작을 비틀고 다른 전개를 펼치기도 합니다만 이 드라마는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네요. 죽은 남편이 박재호 원장의 비밀을 알고 있고 이걸 이용해서 돈을 뜯어내려는 계획을 아내 추상은이 알게 되고 이걸 이용해서 돈을 받아내려는 것 같네요. 

이 자체도 너무 단순하고 흔한 스토리죠. 궁금한 건 문주란과 추상은이 어떤 관계로 발전할지 궁금하네요. 그러나 1~2화 처럼 진행하면 안 될 겁니다. 너무 답답해서 고구마 100개 먹는 느낌이네요.

별점 : ★★
40자 평 : 마당은 있지만 재미는 없는 가정폭력만 가득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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