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거의 안 하실 거예요. 아바타2 보려고 하는 분들 많으니까요. 그럼에도 영화관람료가 너무 올랐고 3D 영화라서 성인 1명 평일 낮 3D 영화관람료가 16,000원이나 됩니다. 4D는 19,000원으로 엄청 비쌉니다. 4명 한 가족이 보면 무려 64,000원이나 합니다. 주말이면 7만 원 돈이 들어가죠.
그래서 요즘 영화관에 사람이 많이 줄었습니다. 볼 영화도 적고 비싼 돈 주고 보고 싶은 영화도 적으니까요. 그럼 아바타2는 어떻냐? 전 한 3만 원 달라고 해도 볼 영화입니다. 1만 6천 원이요?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N차 관람 절대 안 하거든요. 본 영화를 뭘 또 봅니까? 서사가 복잡해서 2번 봐야 이해할 수 있는 영화도 딱 1번만 봅니다. 2번 볼 거면 OTT 서비스에 풀렸을 때 보죠. 그런데 제 신념을 흔들어 놓았네요. 전 3D로 봤는데 2D로 또 한 번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제작비 2조 6514억 원이 들어간 아바타2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까?
아바타2 제작비가 무려 2조 6514억 원으로 영화 1초에 제작비가 무려 2억이나 들어간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투입한 영화입니다.
물론 이 제작비는 아바타2와 아바타3를 동시에 만들었기에 아바타2의 순수 제작비인지는 모르겠지만 반으로 준다고 해도 엄청난 제작비를 투입한 영화입니다. 아바타2는 역대 세계 흥행 기록 5위 안에 들어야 손익분기점을 넘는다고 하죠. '제임스 카메룬' 감독은 흥행 귀재입니다. 영화 만들었다 하면 전 세계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실패를 모르는 감독입니다. 최첨단 기술과 영상 혁명을 일으키는 뛰어난 테크니션에 서사도 그런대로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참 좋아하는 영화를 잘 만듭니다.
역사상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흥행 성공을 한 영화 1위 영화 아바타와 3위 영화 타이타닉을 만든 감독이 '제임스 카메룬'입니다. 아바타2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뛰어넘어야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습니다. 과연 세계 흥행 기록 5위를 넘어설 수 있을까요? 제 판단으로는 쉽게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제임스 카메룬' 감독이 <아바타2>와 <아바타3>를 동시에 제작했지만 <아바타2>나 <아바타3>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면 <아바타3>에서 시리즈를 종료하고 만약 손익 분기점을 넘으면 <아바타4>, <아바타5>를 만든다고 하네요.
따라서 배수의 진을 치고 <아바타3>로 끝내는 이야기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 <아바타2>는 <아바타3>를 위한 전체 음식 느낌입니다. 마차 <어벤저스 : 인피티티 워>가 <어벤저스 엔드게임>을 위한 전편인 것처럼요. 따라서 전제적으로 드라마가 많고 액션은 초반과 후반에 몰려 있는데 액션 규모가 전면전이 아닌 국지전 느낌이라서 좀 작습니다. 이게 좀 걱정이 되긴 합니다. 물론 전 드라마가 워낙 강해서 3시간 단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만 액션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실망하실 분들도 있지 않을까 하네요.
아바타2 3D로 볼까? 2D로 볼까?
평일 오전 9시경 아바타2 조조 영화 보려는 사람들이 엄청 많네요. <스파이더맨 홈커밍> 이후 1년 만이네요. 이렇게 사람 많은 거 오랜만이네요.
저 많은 사람들이 들어간 곳은 4D 영화관이더라고요. 3D와 4D가 동시간에 상영을 시작하는데 4D 상영관을 구경해보니 한 80% 이상 꽉 찼더라고요. 4D로 보는 분들 참 많네요. 반면 3D 영화관은 가장 큰 상영관인데 조조로 한 30명 정도 관람했습니다.
2D와 3D 관람료 차이는 2천 원 차이입니다. 그런데 전 3D를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3D 효과를 내게하는 장면들이 꽤 많습니다. 3D 영화 열풍을 만들었던 <아바타> 이후 많은 영화들이 3D로 만들었다가 요즘은 3D 영화가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이유는 3D 영화가 가끔 가는 테마파크여야 하는데 매 영화를 3D로 보면 그 흥미가 뚝떨어지죠. 3D 영화가 사라진 가장 큰 이유는 2가지인데 하나는 안경을 써야 하는 불편함이고 또 하나는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그럼 <아바타2>는 이 문제를 해결했냐? 못했죠. 안경 쓰고 봐야 하는 불편함 있습니다. 특히나 마스크를 쓰고 봐야 해서 처음에는 마스크를 통해 올라온 입김으로 3D 안경에 김이 서려서 처음에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나 했는데 시간 지나니 입김도 사라지고 볼만하더라고요. 아무튼 이 점은 좀 인지하셔야 합니다.
그럼에도 3D로 볼 것을 추천하는 이유는 화살 이나 총과 같이 앞으로 향하면서 긴 피사체가 자주 많이 등장합니다. 3D 효과는 수평적인 피사체에는 별 효과가 없습니다. 반면 앞뒤로 움직이는 피사체나 총구를 겨누거나 화살을 쏠 때 최대 효과가 나오죠. 여기에 나비족들이 타는 탈 것들이 앞뒤로 깁니다.
<아바타>에서는 이크란이라는 나는 새가 나왔다면 2편에서는 일루라는 날치 같이 생긴 탈 것이 나옵니다. 날치는 물고기라서 앞뒤로 길고 날렵한데 주둥이까지 길어서 3D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여기에 물속에서 아이들이 유영할 때도 앞뒤로 움직일 때 3D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제가 3D로 볼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전투 장면이 전편보다 약한 점은 아쉽긴 합니다. 전투 장면은 전작보다 적지만 물속에서 유영하는 등의 액션량은 꽤 많습니다.
2D로 또 보려고 하는 이유는 <아바타2>가 HFR 영화로 1초당 48 프레임 영상과 물속이 우주같이 아름다워서 3D의 약점은 낮은 해상도를 지우고 뛰어난 색감과 해상도와 48 프레임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서 2D로 또 볼까 합니다.
액션 맛집인 줄 알았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연말 가족 영화로 딱 좋은 <아바타2>
<아바타>의 스토리는 이미 많은 영화들을 차용한 서사였습니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늑대와 춤을>과 <라스트 모히칸> 같은 외부인이 원주민에 동화되어서 자신들의 동료와 싸운다는 설정입니다. 서사는 어디서 본 듯하지만 <아바타>가 엄청난 성공을 한 이유는 3D 영화 혁명과 함께 아바타라는 신선한 소재와 엄청난 CG와 놀라운 액션 장면이 있어서 전 세계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스토리에 대한 점수는 좋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스토리는 큰 기대 안 했습니다. 그런데 <아바타2>는 스토리가 주인공이라고 할 정도로 아웃사이더를 통한 가족애를 가득 넣었습니다. 보면서 가족의 힘을 느끼는 구간 구간마다 울컥하게 되네요. 가족에서 시작해서 가족으로 끝나는 영화입니다. 아바타 1편을 안 본 사람들은 아바타 1편을 보고 보실 것을 추천하지만 안 봐도 영화 이해하는데 큰 장애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간략하게 소개를 하겠습니다.
아바타 1편에서는 제이크 셜리(샘 워싱턴 분) 해군 상병이 하반신이 마비된 상태에서 나비족이 사는 판도라에 침공합니다. 지구를 살리려면 판도라 행성에 있는 광물을 가져가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판도라 행성의 원주민인 나비족과 전투를 하게 됩니다. 지구인들은 나비족의 몸을 복제한 후에 그 나비족 몸속에 원격에서 조정할 수 있는 아바타 기술로 나비족을 염탐합니다. 그러다 제이크 셜리 해병대 상병은 네이티리(조 샐다나 분)라는 원주민 추장 딸과 사랑하게 됩니다. 제이크 셜리와 뜻을 같이하는 과학자들은 지구를 배신하고 나비족과 함께 지구 침공자들과 맞서 싸우는 내용입니다.
제이크 셜리는 아바타가 아닌 나비족으로 다시 태어난 후 네이티리와 함께 가정을 꾸밉니다. 아이들은 인간과 나비족 혼혈아 입양아 등 총 4명이 제이크와 네이티리 부모 밑에서 티 없이 맑게 자랍니다. 여기에 전편에서 빌런으로 나오는 쿼리치 대령의 아들인 스파이더까지 함께 판도라 행성에서 뛰어놉니다. 그러나 이 평화로운 판도라에 또다시 지구인들이 침공합니다.
이번 2차 침공은 판도라의 광물을 지구로 가져가는 것이 아닌 판도라를 제2의 지구로 만들기 위한 침공입니다. 1차 침공을 겨우 막았지만 2차 침공은 막아내지 못합니다. 그 변화의 이유는 제이크가 가정을 꾸렸기 때문입니다. 죽어도 상관없었던 제이크가 네 아이의 아버지가 되니 가족을 우선시하는 가장으로 변신합니다.
이에 제이크는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부족의 안녕을 위하고 가족을 위해서 바닷가 마을 부족인 멧케이나 족에 가족을 의탁하게 됩니다. 멧케니아족은 제이크를 잘 알기에 제이크 가족을 받아들입니다.
이 제이크 가족을 추적하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전작에서 제이크 상병의 아내인 네이티리 활을 맞고 죽은 쿼리치 대령이 전투 직전에 지구에 백업해 놓은 기억과 성품을 담은 데이터를 이용해서 나비족으로 환생합니다. 쿼리치 대령과 대원들은 나비족 몸에 영혼을 이식해서 제이크 가족을 추적해서 제거하기 위해 안달입니다. 쿼리치 대령은 자신의 아들인 스파이크를 인질로 잡게 되지만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고 단칼에 말하면서도 은근히 챙깁니다.
<아바타 2>는 제이크 셜리 가족은 하나다!라는 문장으로 해석이 됩니다. 비록 피가 섞이지 않았어도 혼혈이어도 제이크 가족이라면 모두가 중요하고 가족은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낸다고 말합니다. 이 뜨거운 가족애가 영화 전체에 관통합니다. 보다 보면 가족 사랑의 파도가 수시로 넘쳐납니다.
주요 스토리를 이끄는 건 제이크 보다는 둘째 아들인 로아크와 시고니 위버가 연기한 그레이스 박사의 딸인 인간과 나비족 혼혈아이인 키리입니다. 이 두 아이의 공통점은 외톨이입니다. 둘째 로아크는 장남에 가려져서 아버지인 제이크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 키리는 혼혈이라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깊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외톨이가 있는데 판도라 행성의 고래인 툴쿤 무리에서 떨어져 나간 외톨이 파야칸입니다. 로아크와 파야칸 사이의 교감이 영화의 핵심 소재로 활용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원주민과 이주민의 갈등과 화합과 외톨이와 가족 사이의 갈등과 화합이 핵심 주제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바타2>의 주요 스토리와 소재는 신선한 맛은 전작처럼 없습니다. 다만 3시간 넘는 상영 시간을 가족이라는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강력한 소재를 이용해서 꽉찬 느낌이듭니다. 그래서 온 가족이 함께 볼 것을 추천하고 다 보고 나면 가족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드라마가 강해진 대신 액션 규모나 양은 많이 줄어든 <아바타2>
<아바타2>는 상영시간이 무려 192분으로 3시간 하고도 12분이나 합니다. 엄청나게 깁니다. 인터미션도 없습니다. 따라서 물 비우고 봐야 합니다. 3시간은 1시간 단위로 분위기가 바뀝니다.
첫 1시간은 전투 장면이 좀 나옵니다만 쿼리치 대령의 분대원과 제이크 가족 사이의 소규모 전투입니다. 규모가 작다 보니 큰 재미가 느껴지지는 않고 시동만 걸다 끝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1시간이 지난 후 <아바타2>의 제목인 '물의 길'이 펼쳐집니다. 바닷가 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담겨지는 바다 풍경과 바닷속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게 <아바타2>의 실질적인 재미이자 주인공입니다. 바닷속의 생명체와 노니는 모습은 CG의 끝판왕을 보여줍니다. 최근 마블과 DC 영화들이 조악한 CG로 인해 관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게 영화들이 갈수록 CG 실력이 떨어지는지 모르겠어요. <아바타2>는 다릅니다. 보면서도 수시로 내가 뭘 보고 있는거지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엄청난 CG가 나옵니다.
특히 놀라웠던 것은 컴퓨터 안에서 캐릭터를 움직이는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아닌 실제 사람이 수영을 하는 느낌이 가득 담깁니다. 바다 덕후, 물 덕후인 '제임스 카메룬'감독이 드디어 물 만난 물고기처럼 바다를 우주처럼 아름답고 황홀하게 담아 놓았네요.
바닷속 물고기들과 노니는 장면이나 파도, 수중에서 일렁이는 수면 등등 실제 영상이 아닐까 할 정도로 엄청난 CG를 보여줍니다. 다만 1편처럼 3D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만큼은 아니지만 엄청난 CG를 보여주네요.
보다 보면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까지 날 정도로 아름답고 황홀하게 담고 있습니다. <블랙팬서2>도 수중 도시가 나오는데 그 CG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CG가 엄청 좋네요. 반면 지구인들의 수상 함정이나 전투정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다 풍경이 나오면서 돈 아깝다는 생각은 싹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2시간 30분이 지난 후에 바닷가에서 전투가 펼쳐집니다. 바닷가 전투도 전면전이 아닌 쿼리치 대령이 분대원과 포경선 같은 민간인이 타고 온 포경선 정도만 등장합니다. 액션 규모가 전작에 비하면 크게 줄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3편을 위한 전체 음식 같아서 3편을 위해서 2편은 액션을 좀 줄여 놓은 느낌도 드네요.
마지막 40분은 쿼리치 대령 분대원과 지구인 포경선과 날치 같은 일루를 탄 제이크 가족과의 전투를 펼칩니다. 멧케이나 족은 처음에 좀 돕다가 나중에는 불구경도 안 하고 안 보입니다. 제이크 가족과 쿼리치 가족(?) 사이의 전투와 갈등이 펼쳐집니다. 액션은 꾸준히 나오고 다양한 장비들이 나오는 등 눈길을 놓지 않는 요소는 많지만 전체적인 규모가 작다 보니 좀 아쉬운 면도 많네요.
마지막 40분은 규모는 작지만 전투가 화려하고 스토리도 좋은데 보면서 이거 타이타닉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자기 오마쥬일까요?
가족과 자연의 교감의 가슴 뭉클했던 <아바타2>
1편과 같은 크고 화려하고 놀라운 액션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중 유영 장면과 아름다운 장면들이 너무 많아서 액션만 재미를 주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그냥 나비족들이 평화롭게 노니는 그 자체가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아름답네요. 이는 영화가 주는 메시지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1편과 마찬가지로 2편도 점점 대멸종으로 접어드는 지구를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12년 전보다 12년이 지난 지금이 더 크고 심각한 지구 상태가 우리들에게 암울함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지금의 지구 상태를 수시로 떠올리다 보니 공존과 상생의 메시지가 더 크게 와닿네요.
또한 가족이라는 관계를 일방적, 단방향이 아닌 쌍방향 교류임을 깨닫게 해 줍니다.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액션은 줄었지만 던져주는 메시지와 아름다운 장면들이 엄청나게 많네요. 그리고 3편이 더 기대가 되네요. 연말 온 가족이 함께 볼만한 <아바타2>입니다.
별점 : ★★★★
40자 평 : 양수같은 바다속을 유영하면서 느끼는 가족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