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영화 보다가 영화관에서 졸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저는 영화가 재미없어도 영화보다 중간에 나간 적이 단 한 번도 없고 존 적은 3년에 1번 있을까 할 정도로 거의 없습니다. 졸아도 5초 정도 조는 정도죠. 재미없으면 재미없는 이유를 메모하기에 졸 수 없죠. 그런데 이 영화는 졸았습니다.
육상의 와칸다와 해상의 탈로칸의 대결을 다룬 블랙팬서2 와칸다 포에버
영화가 시작되면 티칠라 왕이 사망합니다. 어떤 병인지 알려주지 않고 병에 걸려서 죽습니다. 여동생이 과학의 힘을 이용해서 살려보려고 끝내 살리지 못합니다. 그렇게 여동생인 슈리(레티티아 라이트 분)와 여왕은 떠나간 티칠라 왕의 장례식을 극진하게 치러줍니다. 블랙팬서가 죽었다는 소리는 외부 세계에 전해지고 세계 최강국인 와칸다의 비브라듐을 탈취하려는 군사 세력들이 등장합니다.
블랙팬서가 없지만 뛰어난 전사들과 과학이 발달한 와칸다는 쉽게 군인들을 생포하고 UN에서 항의를 합니다. 그러나 강대국들은 유성이 가져온 선물인 비브라듐을 차지하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미국은 한 과학자의 도움으로 비브라듐 탐사 장치를 발명하게 되고 이걸 이용해서 바다에 묻혀 있는 비브라듐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발에 날개가 달린 네이머가 이끄는 탈로칸 족이 해상 탐사선을 급습해서 모두를 죽입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세상은 모릅니다. 모두 죽었고 비브라듐하면 떠오르는 나라인 와칸다 인들의 소행으로 생각합니다.
비브라듐은 와칸다 왕국에서만 나오는 걸로 알고 있고 이는 와칸다 왕국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멕시코 유카타 지역은 영화 속이 아닌 실제로 가장 큰 운석이 떨어진 지역입니다. 이 운석으로 인해 공룡이 멸종되었다고 하죠. 이 유카타 지역 바다에 탈로칸이라는 종족이 살고 있습니다. 이 탈로칸 종족은 수상에서 생활할 수 있는 종족으로 와칸다처럼 비브라듐을 보유학 있습니다.
탈로칸 종족은 미국 탐사선들이 비브라듐을 탐사하려고 하자 종족의 생존을 위해서 이걸 막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비브라듐 탐사 장비를 만든 과학자를 잡아서 죽이려고 합니다. 이 사실을 날개 달린 뱀이라고 불리는 탈로칸 종족의 왕 네이머가 직접 와칸다 왕국의 여왕과 공주에게 전하면서 미국인 과학자를 데리고 오라고 합니다. 직접 잡을 수 없는 것이 이 탈로칸 종족을 전 세계 사람들이 알게 되는 자체가 생존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인간과 거래가 있는 와칸다 여왕에게 반 협박으로 지시를 하죠.
그렇게 와칸다 왕국은 이 사건에 대한 논의를 합니다. 일단 미국인 과학자를 찾으러 공주 슈리와 여장군인 오코예가 함께 미국으로 갑니다. 미국 과학자의 정체를 알아보니 여대생인 '리리 윌리엄스'입니다.
10년 전에 흑인 여대생 아이언맨이 나온다고 떠들석 했었죠. 바로 '리리 윌리엄스'였습니다 리리는 천재 여대생으로 아이언맨처럼 뛰어난 머리로 아이언맨처럼 슈트를 입고 활약합니다. 이름은 아이언하트입니다. '블랙팬서2 와칸다포에버'는 다른 MCU 슈퍼히어로의 지원은 없고 2명의 신규 슈퍼히어로가 동시에 등장하는데 그중 한 명이 이 리리 윌리암스입니다.
리리는 자신이 발명한 비브라듐 탐사 장비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고 이 리리를 데리고 와칸다로 가려고 했지만 탈로칸 종족이 바다에서 고래 타고 튀어나와서는 물폭탄을 던지면서 이 리리와 공주 슈리를 납치합니다. 네이머는 공주 슈리에게 자신의 왕국을 소개하고 탈로칸 종족이 마야 문명부터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진 이야기와 함께 지구인들의 야만적인 약탈 행위에 복수를 하자면서 와칸다 왕국에 손을 내밉니다.
지구인들이 야만적이라고 해도 지구를 쓸어 버리자는 네이머의 제안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던 중 오빠의 여친이었던 나키아의 도움으로 탈로칸 왕국을 탈출합니다. 이에 빡친 네이머는 와칸다 왕국을 급습해서 박살을 냅니다. 그리고 1주일 후 자신들과 손을 안 잡으면 와칸다 왕국을 멸망시키겠다는 으름장을 던져 놓고 떠납니다.
너무나 긴 상영시간과 지루한 전반부 중반부의 블랙팬서2 와칸다 포에버
블랙팬서2면 블랙팬서가 나와야죠. 안 나옵니다. 언제 나오냐? 2시간 지나서 나옵니다. 상영시간이 무려 161분으로 2시간 40분입니다. 거의 3시간 짜리 영화입니다. 3시간 짜리 영화라도 중간 중간 졸음 방지용 액션을 넣고 이야기가 재미있어야 하는데 이게 없습니다. 전반부 해상 액션이 좀 있고 미국에서 액션 중 물폭탄 액션이 아주 쇼킹합니다. 화염 가득한 폭탄만 보다 물폭탄을 보면서 역시 CG는 마블이라고 할 정도로 마블은 CG 맛집입니다.
그런데 이야기 빌드업 과정이 너무 지루합니다. 마블 영화는 중간 중간 코미디나 농담을 넣어주는데 이 영화는 웃기는 장면이 거의 없습니다. 보기 너무 뻑뻑할 정도로 이야기는 재미도 없고 액션 장면도 거의 없어서 졸립고 졸리웁고 졸립니다. 무려 2시간 동안 대규모 액션이 없습니다. 그러다 블랙팬서의 등장을 한 후 후반 40분은 그나마 볼만합니다. 따라서 2시간을 기다려야 그나마 볼만한 액션이 나옵니다.
지루함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먼저 주요 배역의 배우들이 한국에서 인지도 높은 배우가 없습니다. 심지어 카메오로도 유명한 배우가 나오지 않습니다. 여동생 슈리는 어벤저스나 블랙팬서 1편에서 봤지만 <블랙팬서 와칸다포에버>에서는 슈리와 몇몇 배우 말고 대부분 처음 보는 배우들이라서 더 졸리고 지루합니다.
마블 영화들이 점점 활력이 떨어지고 산으로 가고 재미가 뚝뚝 떨어지다보니 만족도가 떨어지는데 <블랙팬서2>도 그 흐름을 이어가네요. 아니 방점을 찍었다고 할 정도로 정말 전반부는 재미없어서 이게 마블 영화 맞나?를 한 5번 떠올린 듯하네요. 시쳇말로 드럽게 재미없는 2시간입니다.
해상 공성전도 딱히 매혹적이지 않은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클라이막스 액션은 2시간 넘어서 나오는 해상 공성전입니다. CG가 좋은 마블이지만 CG 티가 꽤 납니다. 그럼에도 액션 디자인이 괜찮아서 볼만한 장면이 좀 있습니다. 여성 아이언맨인 아이언하트와 블랙팬서의 활약 등등은 볼만한데 우와~~~ 라는 감탄사가 나올만한 액션은 없습니다. 마블 영화로 치면 가장 소박한 규모의 액션이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길고 긴 상영시간과 그냥 흔한 스토리와 기대 이하의 액션. 돈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채드윅 보스만을 기리기 위해서 만든 듯한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블랙팬서의 티칠라 왕을 연기한 채드윅 보스만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배우의 죽음에 많은 사람들이 슬퍼했습니다. 영화 <블랙팬서2>는 영화 초반과 특히 후반에 '채드윅 보스만'를 떠올리는 장면이 있습니다. 여동생이 세상을 떠난 오빠를 그리워하면서 끝납니다. 그리고 다른 마블 영화와 달리 쿠키 영상은 2개가 아닌 1개이고 이 1개도 추모의 쿠키입니다.
보통 다른 시리즈나 다음편이나 다른 마블 영화와 연계점을 담은 쿠키 영상이 많은데 반해서 이번 <블랙팬서 2>편은 오로지 채드윅 보스만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 놓았네요. 이 장면에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분들 많을 겁니다. 그러나 영화 <블랙팬서 : 와칸다 포에버>는 너무 지루하고 졸리운 영화입니다. 따라서 기대치를 낮춰서 보거나 안 보는 것이 나을 정도로 별로네요. 마블 영화 보다가 졸긴 처음인 것이 더 충격적이네요.
별점 : ★☆
40자 평 : 와칸다는 포에버 하던 말던 이젠 난 안녕할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