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순위 5위에 있기에 봤습니다. 뭔가 재미있기에 5위에 올랐겠지 했죠. 그런데 많은 넷플릭스가 만든 쓰레기 영화들이 있지만 이 영화는 똥 같은 영화입니다. 정말 말 그대로 똥이 나옵니다. 그것도 실제로 나옵니다. 그걸 보면서 똥 같은 영화라는 느낌까지 드네요. 정말 쓰레기 영화입니다. 이걸 다 본 내가 정신승리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처음에는 흔하디 흔한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화장실 유머 또는 아무 계획 없이 아무 시나리오 없이 술먹고 시나리오 쓴 영화라도 이해하고 보겠다는 심정이었고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그 이하를 보여주네요.
다 보고 나서 감독 필모그래피를 봤습니다. 감독은 '존 햄버그'입니다. 쭉 보니 꽤 재미있게 본 병맛 코미디 <쥬랜더>의 각본을 썼네요. 각본가 출신의 감독입니다. 각본가라면 어느정도 정갈해야 하는데 이 영화는 그런 맛이 없습니다. 그냥 술 먹고 쓴 시나리오가 아닐까 할 정도로 이상한 영화네요. 네 메시지는 알겠습니다. 어떤 의도인지 어떻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는 알겠어요. 그런데 그걸 담는 내용이 똥 같습니다.
미성숙한 두 주인공의 나만의 시간(미 타임)을 가지다 득도한다는 내용의 미 타임
수다스러운 미국 중산층이 주인공입니다. 좀 독특한 점은 넷플릭스 영화에 많이 등장하는 케빈 하트가 주인공으로 전업 가정주부입니다. 아내는 잘 나가는 건축가이고 아내가 돈을 벌어오고 남편인 소니 피셔가 집안 살림과 아이들을 돌봅니다. 소니도 꿈이 있었죠. 가수가 꿈이었지만 꿈을 접고 가정주부가 됩니다. 가정주부가 된 것이 자존심 상하거나 적성에 안 맞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수다쟁이가 되어서 학부모 모임이나 이웃과의 괴소문이나 퍼나르는 너저븐한 일상을 보내죠.
이런 소니 피셔에게 파티광인 허크(마크 월버그 분)는 버거운 친구입니다. 40살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생일 파티를 엄청난 규모로 합니다.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파티를 즐기는 파티 피플이죠. 이런 허크가 부담스러워서 소니는 거리를 두려고 합니다.
아이들 등하교를 시키는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갑자기 1주일 정도 아내가 아이들을 돌보겠다고 합니다. 소니에게 갑자기 자유시간이 주어집니다. 유부남의 로망이죠. 그렇게 1주일동안 총각때처럼 아무 근심걱정 없이 자기 마음대로 할 야무진 계획을 세웁니다. 골프장에도 가고 음식 파티도 가고 성인 클럽에도 갑니다. 그러다 기피 인물이지만 항상 인생이 파티이자 즐거움이 가득한 허크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게 되죠.
관광버스를 타고 모르는 사람들과 외진 곳에서 밤새 파티를 합니다. 정말 나만의 시간(미 타임)을 제대로 즐기고 여기까지는 영화가 별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냥저냥 볼만합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웃었던 장면인 어린 퓨마 새끼를 안고 똥을 싸려고 준비하다가
어미를 보고 기겁을 하고 도망칩니다. 그렇게 즐거운 1주일이 될 것 같은데 그 외진 곳에 허크를 찾는 사채업자들이 찾아옵니다. 허크는 돈이 많아서 파티를 여는 줄 알았는데 회사에서 짤린 후 큰 빚을 지고 있습니다. 빚이 있는데 파티를 여는 철딱서니 없는 40대 입니다. 보고 있으면 한심스럽기만 합니다. 한량도 이런 한량이 없습니다.
찌질한 유부남의 똥같은 복수
소니의 아내는 잘 나가는 건축가입니다. 직장인이다 보니 주변에 동료가 많습니다. 그런데 한 갑부가 자꾸 소니의 아내에게 추파를 던지는 듯 합니다. 소니의 아내가 시부모님 댁에서 아이들과 쉬는데 수상 비행기를 타고 찾아갑니다. 선을 넘은 것이죠. 이에 소니와 허크는 아내의 직장 동료 집에 들어가서 난장판을 만듭니다. 단지 복수가 아닙니다. 수영장에 오줌쌉니다. 그리고 침대에 똥을 쌉니다. 쌀 수 있습니다. 더럽게도 쌀 수 있죠. 그런데 똥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암시만 하죠. 그런데 보여줍니다. 물론 만든 똥이지만 이 영화가 얼마나 3류 화장실 유머에 진심인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후 영화는 말도 안 되는 스토리, 공감도 안 되고 재미도 없고 그냥 순간 순간 웃기는 장면만 대충 넣습니다. 주인공 소니와 허크 둘 다 정이 안 갑니다. 정신머리도 없고요.
대충 수습하고 끝나는 <미 타임>
대환장파티를 끝내고 현타고 온 소니는 갑자기 강요 받은 삶을 살지 말고 너 하고 싶은대로 해, 남 눈치보지말고 내가 좋아하는 걸 하라는 뻔한 이야기를 하면서 끝을 냅니다. 그냥 정말 아무 생각없이 보려면 볼 수 있지만 억지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후반에 뭔가 거대한 해프닝들이 계속 이어지겠지 했는데 없습니다. 오히려 더 이상하게 끝이 납니다.
뭐 이런 3류 화장실 유머 좋아하는 분들은 볼만하지만 결코 볼 것을 권하지 않게 되는 영화네요. 역대 영화중 가장 화끈한 오버이트 장면도 나옵니다.
별점 : ★☆
40자 평 : 40대 사춘기 두 소년의 광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