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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공조2 인터내셔날 로맨스와 코믹을 더 첨가하고 액션은 더 키운 추석 추천영화

by 썬도그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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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22년 추석은 신기하게도 개봉하는 한국 영화가 <공조2  인터내셔날> 밖에 없습니다. 해외 영화도 <블랙폰>이 있지만 대중성은 높지 않습니다. 이 대목에 얼마나 개봉하는 영화가 없으면 2019년 개봉한 영화 <알라딘>이 재개봉을 합니까? 9월에는 <아바타>도 개봉하는 등 코로나 전성기 시절의 재개봉 흐름이 또 보일 듯합니다. 이게 다 여름 시즌에 4개의 대작 한국 영화가 한 번에 개봉했다가 대부분 손익 분기점을 넘지 못하는 흥행 성적을 거둔 결과죠. 잘 만든 영화 <헌트>도 아직도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관객의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영화관람료가 코로나 핑계로 1만 4천원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앞으로 영화 조금이라도 재미없으면 흥행에 실패하는 영화들이 많이 나올 겁니다. 그런 면에서 호평 일색인 영화 <헌트>도 오늘 현재까지도 손익분기점 420만 명을 넘지 못하고 있네요. 그럼 이번 주에 개봉하는 거의 유일하다고 말할 수 있는 <공조2 인터내셔날>은 흥행에 성공할까요?

유일한 추석 기획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잘 만든 추석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한국은 3번의 영화 성수기가 있는데 여름 바캉스, 겨울 연말 시즌과 추석이 있습니다. 추석은 꽤 흥행력이 높은 시즌으로 여전히 영화 관람 수요가 많습니다. 물론 예전만은 못하죠. 추석 차례 지내고 갈만하고 즐길만한 것이 크게 늘면서 추석은 영화라는 공식이 많이 옅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장 간편한 추석 뒷풀이는 영화 관람입니다. <공조2 인터내셔널>을 추석 영화로 추천하냐고 묻는다면 추천한다고 바로 말할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추석 기획 영화이고 감독도 바뀌었지만 전편보다 더 좋은 영화가 나왔네요. 

범죄도시2처럼 전작을 분석 보강한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공조2 인터내셔날

형만한 아우가 없다고 하지만 요즘은 다릅니다. 전작이 왜 흥행에 성공했는지 무엇이 장점이고 무엇이 단점인지 철저히 분석을 하고 그에 맞는 시나리오를 씁니다. 마치 가전제품처럼 전작을 분석해서 더 좋은 후속 제품을 만드는 영화들이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영화가 1,269만 관객 동원을 기록한 <범죄도시 2>가 있습니다.

<공조2>도 <범죄도시 2>처럼 전작의 장, 단점을 잘 분석해서 만든 추석 기획 영화입니다. 무려 5년 만에 감독까지 바꾸면서 다시 나왔네요. 감독은 <히말라야>,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을 만든 이석훈 감독입니다. 

공조2 인터내셔날

전체적인 스토리 구성은 전작과 비슷합니다. 북한의 특수요원이 남한의 흔한 경찰과 공조를 해서 북한 범죄 집단을 일망타진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전작과 비슷한 스토리 구성을 하면 재미가 없죠. 그나마 다행인 건 이런 구성은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와 많은 영화에서 북한 특수 요원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많아서 전작부터 식상한 구성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잘생긴 현빈과 입담이 좋은 유해진으로만 영화를 이끌어가기엔 쉽게 식상할 수 있습니다. 

공조2 인터내셔날

그래서 투입한 캐릭터가 FBI 요원인 '다니엘 헤니'입니다. 흥미롭게도 현빈과 다니엘 헤니는 2005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주, 조연으로 연기를 했었습니다. '다니엘 헤니'는 잘 생긴 CF 스타 또는 조연급 배우로 유명하지만 한국에서 각인될 정도의 영화 출연작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공조2>가 '다니엘 헤니' 필모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려놓아야 할 정도로 출연 분량도 많고 중요한 역할을 하네요. 

전작인 <공조>는 액션에 약간의 코믹을 섞은 그냥 그런 영화였습니다. 전 그렇게 재미있게 보지 않았습니다. 액션이 꽤 있지만 딱히 기억에 남는 액션 장면도 없었습니다. 코미디도 그냥 그랬습니다. 그럼에도 2017년 1월에 개봉해서 781만 명이라는 놀라운 흥행 성적을 거둡니다. 전형적인 기획영화인데 흥행에 크게 성공합니다. 그런데 <공조2>는 전작보다 1.5배 더 재미있네요. 

전작보다 <공조2>는 액션을 보강하고 감초 역할인 윤아의 분량이 꽤 증가합니다. 보다 보면 로코물인가 할 정도로 윤아의 비중이 커지면서 달콤함과 함께 찐득거림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이게 기분 좋기도 하지만 꽤 많이 늘어서 나중에는 진득거림까지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때 '다니엘 헤니'가 등장해서 윤아의 찐득함을 줄이고 색다른 맛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영화 후반 윤아의 활약이 꽤 좋네요. 

액션과 로맨스를 보강했는데 코미디도 보강합니다. 코미디는 상황이 주는 코미디보다는 대사의 말맛이 아주 좋습니다. 입담 좋은 분이 붙었는지 대사들의 라임이 범죄도시 급으로 확 좋아졌네요. 대사의 맛이 좋아서 약간 지루한 구간도 대사로 살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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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미국과 반포대교 액션이 꽤 볼만한 <공조2 인터내셔널>

공조2 인터내셔날

<공조> 시리즈는 액션이 베이스입니다. 그런데 공조 1편의 액션의 질은 좋았지만 양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나마 기억에 남는 건 휴지 쥐고 싸우는 액션과 골목에서 육박전이 기억에 남네요. <공조 2>는 액션이 꽤 많이 보강되었습니다. 먼저 영화 초반 미국에서 펼쳐지는 액션이 꽤 진합니다. 시가지 호송 액션은 꽤 진하고 분량도 깁니다. 

<헌트>에서도 비슷한 액션 장면이 있지만 <헌트>가 CG 티가 많이 났던 반면 <공조 2>는 좀 더 화려한 총격 액션을 보여줍니다. 보면서 한국도 이런 총격 액션 잘 만드는구나 할 정도로 꽤 흥미롭고 짜릿하네요. 여기에 반포대교의 카 체이싱도 그런대로 볼만합니다. 

영화 중반에는 전작의 휴지 액션 대신 파리채 격투 액션이 펼쳐지고 영화 후반은 꽤 길고 진한 총격 액션이 많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는데 후반 옥상과 고공 액션은 너무 CG티가 나고 CG 분량을 줄이려고 하는데 프레임 수를 확 줄인 느낌까지 나서 뚝뚝 끊기는 점은 아쉽네요. 그런 액션 보여주려면 차라리 실내에서 좀 더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지 그랬어요. 그럼에도 액션 분량도 액션 쾌감도 전작보다 훨씬 더 좋아졌습니다. 

전작과 비슷한 그러나 트릭이 들어간 흥미로운 스토리

공조2 인터내셔날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후반 트릭이 좀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지루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전작의 빌런을 김주혁이 연기를 했지만 이번 2편은 진선규가 연기를 합니다. 김주혁보다는 못하지만 진선규도 악역을 참 잘하네요. 기본기가 좋은 배우라서 어떤 배역도 잘합니다. 

공조2의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미국에서 마약 거래를 해서 번 10억 달러(약 1조 3천억원)를 장명준(진선규 분)이 챙기려다가 익명의 제보를 받은 FBI 요원 잭(다니엘 헤니 분)이 급습해서 검거합니다. 그러나 북미 국교 회담을 앞두고 있어서 미국은 북한인 장명준을 북한 요원인 림철령(현빈 분)에게 인도합니다. 잭은 다 잡은 범인을 뺏기는 굴욕을 맛봅니다. 

그런데 이 림철령을 돕는 세력이 호송 차량을 습격해서 림철령과 함께 사라집니다. 림철령이 마약 거래를 해서 번 10억 달러는 자금 담당인 '마이클 조'가 관리하는데 이 사람이 한국에 있습니다. 이에 장명준과 일당은 한국으로 옵니다. 북한은 자신들에게 들어와야 할 10억 달러가 장명준이 가로채자 분노하게 되고 림철령에게 장명준 검거와 10억 달러 회수를 명령합니다. 

북한은 장명준 마약범 검거를 한다면서 림철령을 급파하고 전작처럼 강진태 형사(유해진 분)이 파트너가 됩니다. 강진태 형사의 임무는 림철령이 단순히 마약범 검거를 하려고 오는 것이 아닌 뭔가 숨기는 이유를 찾아내는 일인데 림철령이 쉽게 또 다른 방문 이유를 말해줄 리 없습니다. 이렇게 두 사람은 앞에서는 형님 동생 하는 돈독한 사이로 보이지만 서로 감시하고 속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공조2 인터내셔날

림철령과 공조를 한다는 사실을 가장 반기는 사람은 처제인 푼수 박민영(윤아 분)입니다. 왜 그래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림철령은 또 강진태 형사네 집에서 잡니다. 그렇게 장명준 부하들을 검거해서 장명준 위치를 취조하려고 하는데 미국에서 온 FBI 요원 잭이 등장합니다. 잭은 미국에서 FBI 동료 요원을 죽인 혐의로 장명준 부하를 넘겨받습니다. 

이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남북은 같은 민족이라서 미국인 잭이 의심을 하고 북한 요원 철령은 한미 우방국가라서 서로를 의심합니다. 반면 한국의 강 형사는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그렇게 3명은 서로를 견제하면서 서로를 도우면서 공조 수사를 펼치면서 서로의 꿍꿍이가 뭔지 캐내려고 합니다. 스토리 자체는 크게 색다른 것이 없습니다만 후반에 유쾌한 트릭이 하나 있네요. 전체적으로 무난하네요. 특히 잭의 등장으로 전작의 단순한 남북 공조를 넘어서 남북미 공조라는 3인 공조의 힘이 아주 단단하네요. 

범죄도시 2의 장이수급 활약을 펼치는 윤아

공조2 인터내셔날

<범죄도시> 1편에서 주목을 받은 캐릭터가 '내 아임이더'의 장이수입니다. 이에 2편에서는 장이수 분량을 확 늘렸고 이게 큰 웃음을 줬습니다. 이런 모습이 <공조2>에서 보입니다. 위에서도 살짝 소개했지만 푼수 민영 연기를 하는 윤아의 분량이 대폭 늘어납니다. 영화 중반에는 이 분량이 엄청 늘어서 로코물인 줄 알았습니다. 윤아의 분량 증가는 영화에 활력을 주지만 너무 많아서 액션 영화의 정체성까지 흐릴 정도입니다. 

영화가 산으로 가려고 할 때 잭이 등장해서 그나마 제 궤도로 돌려놓습니다. 영화 후반에는 윤아까지 포함한 4인 공조가 돌아가면서 영화는 달콤 살벌 화려함까지 더해져서 재미의 양과 질이 더 좋아집니다. 이 4명의 공조가 꽤 좋습니다. 그리고 재미가 콸콸 나오네요. 좋아요. 딱 좋네요. 

JK 필름 영화답게 평균 이상을 해주는 영화 <공조2 인터내셔널> 추석 영화로 추천

공조2 인터내셔날

한국에서 평균 정도의 재미를 잘 뽑아내는 제작사가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세운 JK필름입니다. <7광구> 같은 망작도 있지만 <국제시장>, <공조>, <히말라야>, <협상> 같은 대중성 좋은 영화들을 잘 만듭니다. 다만 이 영화사 영화들이 기본 이상은 하지만 강력 추천하는 영화는 <내 깡패 같은 애인>, <국제시장> 말고는 없었습니다. 그냥 볼만은 한데 꼭 볼만한 영화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공조2 인터네셔널>은 <국제시장>, <내 깡패 같은 애인> 다음으로 JK필름 영화 중에서도 좋은 영화네요. 
추천합니다. 추석 영화로 추천합니다. 온 가족이 봐도 좋은 영화입니다. 뭐 이 영화 말고 볼만한 영화도 없습니다. <육사오>가 있지만 코믹 영화라서 액션과 코미디 다 섞은 <공조2>가 더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별점 : ★★★☆
40자 평 : 추석 스팸처럼 뻔한 선물 같지만 생각보다 맛 좋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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