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사진은 권력이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모든 걸 담은 영화 엘비스 놓치기엔 아까운 영화 본문

세상 모든 리뷰/영화창고

엘비스 프레슬리의 모든 걸 담은 영화 엘비스 놓치기엔 아까운 영화

썬도그 2022. 7. 15. 12:34
반응형

평일 낮이라고 하지만 관람객이 많지 않네요. 네 한국에서는 인기가 없을 줄 알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 꽤 좋은 영화라서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합니다. 이 영화가 한국에서 인기 없을 이유는 많죠. 먼저 미국 팝송의 양대산맥인 '엘비스 프레슬리'와 '마이클 잭슨'이라고 하지만 엘비스는 50~70년대 활동했던 분이라서 잘 아는 사람이 '마이클 잭슨'보다 적습니다. 

여기에 주인공이 '오스틴 버틀러'라는 한국에서 인지도가 떨어지는 배우이고 외모가 그렇게 닮지 않았습니다. 다만 목소리는 너무 똑같아서 놀랬네요

영화 엘비스 놓치기엔 아까운 영화영화 엘비스 놓치기엔 아까운 영화

보시면 엘비스가 좀 더 잘 생겼습니다. 엘비스는 전형적인 미국 미남 스타일이고 저는 어렸을 때 이 엘비스를 보고 저런 얼굴이 미국 남자 얼굴이라고 할 정도로 잘생김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라미 말렉'도 프레디와 비교하면 아주 많이 닮지는 않았죠. 하지만 우리가 '라미 말렉'에 빠진 이유는 그의 무대 퍼포먼스 때문이죠. 그래서 <보헤미안 랩소디>는 이런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서 영화 초반에 웸블리 공연을 보여주면서 프레디가 살아서 돌아왔다고 느끼게 합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미국에서는 대중과 평론가 모두 환호성을 지르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예매 순위 8위에 있을 정도로 큰 인기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안 보면 아쉬울 정도로 꽤 잘 만든 영화이자 2시간 3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한 10분 정도 지루했지 2시간 20분 내내 엘비스를 다시 영접하고 몰랐던 엘비스의 생애를 돌아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영화가 <엘비스>입니다. 

원조 소녀 부대를 이끈 팝의 제왕 엘비스에 대해서 알고 보면 좋은 정보들 

영화 엘비스 놓치기엔 아까운 영화

무엇이든 처음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소녀들의 비명소리를 가장 먼저 지르게 한 한국 가수는 누구일까요? 제 기억으로는 조용필입니다. 객석에서 나오는 비명 소리는 그 가수에 대한 아주 강력한 피드백이자 응원입니다. 그럼 미국에서는 누구일까요? 전 이 가수가 아닐까 합니다. 바로 50년대 미국 소녀와 여심을 사로잡은 '엘비스 프레슬리'입니다. 

1956년 미국 에드 셜리반 쇼에서 하운드 독을 부르는 엘비스를 보세요. 엄청난 인기입니다. 기타만 쳐도 소리를 지릅니다. 이게 50년대 영상이라는 것도 좀 믿기지 않죠. 엘비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팝의 제왕입니다. 그가 만든 업적은 엄청나게 많죠. 엄청난 음반 판매량은 거론할 필요도 없고 무엇보다 하나의 장르를 세상에 보급한 가수입니다. 바로 록앤롤입니다. 

엘비스는 록앤롤의 제왕입니다. 이 록앤롤이 70~80년대 락이 되었습니다. 
록앤롤의 음악적인 특징은 미국 흑인 노동요라고 할 수 있는 블루스에서 나옵니다. 흑인들은 목화솜을 따면서 노래를 불렀는데 흑인 특유의 리듬과 박자가 강렬한 블루스를 부릅니다. 교회에서는 성가대들이 가스펠을 불렀어요. 

엘비스 프레슬리는 흑인 동네에서 자라면서 흑인 음악인 블루스와 가스펠을 바탕으로 백인 음악인 통기타를 위주로 한 연주를 하는 컨트리를 섞었습니다. 그래서 들어보면 흑인 음악이지만 기존 흑인 음악과 좀 다릅니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전자기타를 이용하죠. 흑인들이 남부에서 북부 공업도시로 이동을 하고 흑인들의 음악 수요가 늘자 기존 악기로는 객석 끝까지 음악을 전달하기 위해서 전자기타를 이용합니다. 락음악에서 전자기타 빼보세요. 락이 아닙니다. 

엘비스가 락앤롤을 개척한 건 아닙니다만 엘비스가 거의 완성하고 전 세계에 전파한 것은 확실합니다. 비틀즈도 60~70년대 많은 락스타들이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에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흑인 음악을 미국 백인들도 듣고 즐기게 하는 큰 공헌을 합니다. 

반대로 백인 음악이 된 락 음악을 흑인 음악에 접목한 가수가 있는데 바로 '마이클 잭슨'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엘비스의 딸인 '리사 마리'가 '마이클 잭슨'과 결혼을 했었습니다. 

1950년대 음악은 30,40대 부모님 세대들이 주로 들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돈도 많아서 그 어떤 세대보다 보수적인 당시 30,40대 부모님들이 듣는 음악은 주로 '프랭크 시나트라'의 점잖은 팝이나 컨트리 음악을 주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10대들은 지금같이 아동 노동이라는 시선이 없어서 10대 나이에 직장을 다니는 돈이 있는 10대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학교라는 곳이 곳곳에 생기면서 10대들이 학교에서 음악을 공유하고 소비하는 10대 또래 문화가 발달합니다. 이 10대들은 집에 가면 지루하고 고리타분한 컨트리 음악을 들어야 했죠.

그런데 개다리 춤을 추는 엘비스가 세상을 뒤집어 놓습니다. 망측하고 현란한 개다리 춤에 어른들은 TV를 꺼버릴 정도였습니다. 불결하고 불쾌한 엘비스를 금지하는 집이 늘수록 10대들은 엘비스를 열광하게 됩니다. 음악 소비층이 30,40대에서 10,20대로 전환이 되는 계기가 된 가수가 엘비스 프레슬리입니다. 한마디로 세상을 찢어 놓습니다. 수많은 가수들이 세상을 변화시켰다고 하지만 그 파괴력은 엘비스가 단연 탑입니다. 

매니저였던 톰 파커 대령의 시선으로 담은 영화 엘비스

영화 엘비스 놓치기엔 아까운 영화

영화 <엘비스>는 '엘비스 프레슬리'를 죽음으로 이끌었다고 지금도 비난받고 있는 '톰 파커 대령(톰 행크스 분)'의 시선으로 담고 있습니다. 전 영화 보면서 주연은 톰 행크스가 아닐까 할 정도로 '톰 행크스'의 연기 및 비중이 엘비스보다 높습니다. '톰 행크스'는 주로 착한 역할만 하는 미국 배우를 상징하는 배우인데 악역이라면 악역을 연기했네요. 영화 <엘비스>는 엘비스가 쓰러지는 장면과  톰 파커 대령이 사망하는 시점에서 과거로 회귀하는 형식으로 시작됩니다. 

톰 파커의 시선으로 통해 엘비스가 어떤 인물인지 좀 더 객관적 또는 톰 파커 대령의 자기변명 같은 해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좀 거북스럽긴 하지만 영화 마지막까지 보게 되면 톰 파커가 내린 엘비스의 죽음에 대한 시선이 어느 정도 공감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엘비스의 눈빛이 살짝 보이는데 그 장면에서 마음속의 경계심과 톰 파커 대령의 주장이 강한 설득력을 끌어냅니다. 

블루스의 고향 멤피스 흑인 동네에서 자란 엘비스

영화 엘비스 놓치기엔 아까운 영화

엘비스는 어린 시절 사기죄로 아버지가 교도소에 가게 되고 어머니와 함께 가난한 흑인 마을에 정착합니다. 친구들은 백인 보다 흑인이 더 많았습니다. 흑인 동네에서 가스펠과 블루스를 들으면서 음악에 눈을 뜹니다. 그렇게 엘비스는 흑인들의 음악을 자양분으로 음악을 했고 비비 킹이나 리틀 리처드 같은 유명 흑인 가수들을 함께 공연을 하면서 멤피스 지역을 휩쓰는 스타가 됩니다. 

음악은 하나도 모르지만 사업 수완은 뛰어난 '톰 파커' 대령은 흑인 음악을 백인들이 듣는 것을 못 마땅해하는데 엘비스라는 가수가 부른 노래인데 흑인이 아닌 백인이라는 소리에 눈을 번쩍입니다. 흑인 음악은 지금 들어도 강렬함과 뛰어난 리듬감으로 전 세계에서 인기가 높죠. 그런데 50년대 당시에는 백인이 흑인 음악 듣는 것을 금기시했습니다. 인종 차별이 합법인 시대에서 흑인 가수의 노래는 흑인들만 정당하게 소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백인이 흑인 음악을 한다? 이러면 말이 달라집니다. 서커스단 비즈니스를 통해서 돈 냄새를 잘 맡는 톰 대령은 한 달음에 '엘비스 프레슬리'를 보러 갑니다. 

영화 엘비스 놓치기엔 아까운 영화

엘비스의 공연을 본 톰 파커 대령은 여자들이 자신의 속옷까지 벗어서 무대에 던지는 광끼를 봅니다. 이 장면은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정도로 엄청납니다. 처음에는 여자들이 풋 하고 웃다가 개다리 춤을 추자 여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지릅니다. 톰 대령은 여자들의 눈빛 속에서 죄책감을 발견합니다. 

이런 것을 좋아하면 안 되는데 좋아할 수밖에 없는 그 괴력을 봅니다. 그 금기는 다 어른들이 만든 금기죠. 지금이야 이해할 수 없지만 한국도 80년대까지는 금기가 엄청 많았습니다. 학교 가면 롤라장 가지 마라, 어디 가지마라, 가지마라 가지마라 참 많았어요.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고 더 보고 싶고 더 듣고 싶은 게 청춘의 특권이죠. 그렇게 엘비스는 세상을 찢어 놓습니다. 이 공연 장면부터 엘비스를 연기한 '오스틴 버틀러'가 '라미 말렉' 조언대로 외모보다는 엘비스라는 영혼에 접촉한 듯한 신들린 공연 장면을 보여줍니다. 

반응형

엘비스 프레슬리의 성공과 실패의 전 과정을 화려한 영상으로 담은 영화 엘비스

영화 엘비스 놓치기엔 아까운 영화
위대한 게츠비 (2013)

바즈 루어만 감독 영화 중에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둔 영화는 많지 않습니다. 바즈 루어만 감독 최고의 영화는 <위대한 게츠비>입니다.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영상미가 엄청났습니다. 음악도 좋았고 두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이 화려함은 <엘비스>에서 버전업 됩니다. 

영화가 시작되지 마자 컷 전환이 현란합니다. 무슨 뮤직 비디오를 보는 듯했습니다. 3초마다 컷이 변하는 걸 보면서 아니 2시가 30분 내내 이렇게 짧은 컷 전환으로 채울 건가? 할 정도로 영화 초반 20분은 컷 전환이 엄청 빠릅니다. 또한 CG를 이용해서 컷 전환하는 것이나 각종 컷 전환 술을 다 보여줍니다. 심지어 엘비스 유년 시절은 애니로 보여줍니다. 그냥 온갖 기교를 다 때려 넣을 심산인 듯 조금도 지루하지 않게 컷컷 컷컷으로 진행합니다. 

같은 장면도 컷 전환이 많으면 좀 더 집중해서 보게 되죠. 이런 흐름은 놀랍게도 영화 후반까지 이어집니다. 다만 초반보다 덜하지만 후반까지도 저세상 현란한 CG와 편집으로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MSG를 넣습니다. 그럼 이런 편집술 제외하면 영화가 재미없냐? 아닙니다. 그걸 감안해도 볼만한 내용이 많습니다. 다만 영화의 높고 낮음이 없이 없어 평탄화 되다 보니 나중엔 눈뽕도 익숙하게 되고 이때부터 조금 지루해집니다. 

영화 엘비스 놓치기엔 아까운 영화

50년대 후반 미국의 주류인 뉴욕 방송에서 개다리 춤 금지에 집사 모드로 점잖게 불렀다가 많은 팬들의 비난을 받았지만 개다리 춤 금지, 율동 금지 속에서도 엘비스는 체포당할 것을 감안하고 무대를 또 찢어 놓습니다. 이 장면도 엄청납니다. 저게 락 스피릿이구나를 다시 느끼게 됩니다. 

왜 락커들이 머리를 기를까요? 머리 기른 남자를 금기시 했던 70~80년대에 저항의 상징이 락 음악이었고 락커들은 외모로 저항을 표현하기 위해서 머리를 기릅니다. 지금은 남자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머리긴 남자 보고 화들짝 놀라긴 해도 남자가 여자처럼 머리 기른다고 이상하게 보진 않죠. 

엘비스가 위대한 점은 이런 락 스크릿에 있습니다. 하지 말라고 개다리 춤추면 체포된다는 걸 각오하고 춥니다. 그러나 이 여파로 엘비스는 군대에 갑니다. 거기서 아내인 프리실라를 만나고 결혼을 합니다. 잘 나갈 것만 같던 핸섬 가이 엘비스의 꿈은 유명 배우였습니다. 그렇게 엘비스는 많은 영화에 출연하지만 조잡한 영화들이 많아지면서 망하게 됩니다. 

엘비스의 부활

영화 엘비스 놓치기엔 아까운 영화

우리가 아는 엘비스는 구레나룻 엘비스로 많이 기억하고 실제로 엘비스는 70년대에 다시 부활합니다. 톰 대령에 이끌려서 크리스마스 캐럴만 부르던 순한 맛 엘비스를 못 견뎌하던 엘비스는 엘비스쇼로 화려하게 부활합니다. 이 공연 장면도 엄청납니다. 엘비스가 돌아왔다고 세상은 다시 엘비스를 외칩니다. 

영화에서는 지나가는 말로 담기지만 이 60년대부터 미국의 락앤롤에 영향을 받은 영국 록앤롤 가수들이 대거 미국에 소개됩니다. 대표적인 그룹이 '비틀스'입니다. 10,20대들은 엘비스를 떠나서 비틀스를 열광하게 되고 엘비스는 영화계에서 죽을 쑤면서 서서히 침몰하는 함선이 됩니다. 그런 엘비스가 유명 TV 프로듀서를 영입해서 엘비스 쇼를 통해서 화려하게 부활합니다. 이때의 성공으로 전용기도 사고 전국 투어를 하면서도 엘비스는 해외 공연 꿈을 꿉니다. 

여기서부터 톰 대령과 엘비스의 갈등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엘비스가 국제 공연을 못하는 대신 대륙간 호텔이라고 하는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파워풀하고 강렬한 엘비스 노래를 가득 들을 수 있는 영화 엘비스

영화 엘비스 놓치기엔 아까운 영화

바즈 루어만 감독은 미국 음악 영화 3부작을 만들고 있다고 하죠. 1부는 재즈 시대를 담은 <위대한 개츠비>이고 2부는 미국 50년대~70년대 락앤롤 시대를 연 락앤롤의 제왕인 엘비스 프레슬리 전기 영화인 <엘비스>를 선보였습니다. 가수가 주인공이기에 엘비스 노래가 많이 나옵니다. 

다만 엘비스 노래 중에는 'Love me tender' 같은 발라드 곡은 다른 가수의 노래나 배경음으로만 사용하고 공연장면은 주로 파워풀한 락앤롤 음악으로 채웁니다. 흥미로운 건 엘비스 노래만 나오는 건 아니고 흑인 가수들이 공연장에 갈 때는 강렬한 힙합 음악이 나옵니다. 영화 내내 음악이 자주 나오다 보니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아쉬움도 있습니다. 오스틴 버틀러의 공연 장면에서는 엘비스 얼굴이 지워지는데 노래를 안 부를 때면 크게 닮지 않아서 이물감이 듭니다. 특히 영화 속에서 실제 당시 영상과 사진을 보여주기에 더더욱 비교가 됩니다. 이게 좀 아쉽더라고요. 또 하나는 영화가 너무 현란함만 추구하다 보니 숨을 쉬는 틈이 좀 적습니다. 영화는 기승전결이라서 잔잔했다가 파도처럼 올려쳐야 하는데 시종일관 강강강강강으로 담아서 리듬감이 좀 떨어집니다. 

그럼에도 좋은 영화인 건 확실합니다. 특히 영화 마지막 장면은 보면서 만감이 교차하네요. 특히 엘비스의 눈빛에 이 가수가 어떤 사람인지를 아주 잘 보여줍니다. 천상 연예인, 무대가 집이자 침대이자 식당이자 삶 그 자체였던 엘비스. 비록 흥행 성공은 못할 것이 확실하지만 놓치면 아까울 아주 좋은 음악 전기 영화 <엘비스>입니다. 추천합니다. 

영화 엘비스 놓치기엔 아까운 영화

대한극장에서 봤는데 엘비스 포스터를 주네요. 주말에 볼 만한 영화 없으면 엘비스 추천합니다. 

별점 :  ★★★☆
40자 평 : 시대의 아이콘, 저항 그 자체였던 찐 연예인을 영접하다. 

반응형
그리드형
3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