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살다 주식 창 띄어놓고 NC소프트(엔씨소프트) 주가 떨어지길 기원하는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하는 유튜버를 봤습니다. 아니 얼마나 엔씨가 미웠으면 정한수 떠 놓고 주가 폭락하길 기원합니까? 그렇다고 이분이 다른 게임사 직원도 아닙니다. 엔씨 게임을 열정적으로 했고 사랑했던 유튜버입니다. 그러나 애정이 깊이만큼 증오도 깊습니다.
그래서 기업의 팬보이들이 마음을 바꾸면 사랑한 만큼 증오심을 보입니다.
NC소프트 망하길 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유튜버들과 게이머들
유튜브에서 NC소프트나 블소2 검색해 보세요. 온통 혐오 영상들입니다. 나름 이성적으로 비판한다고 하는 영상들 기본 마인드가 NC소프트에 대한 극심한 혐오입니다. 진짜 NC소프트에 대한 증오가 만랩을 찍다 못해 공격대를 만들어서 NC소프트 망하길 바라는 모습입니다.
한 기업이 망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모여서 NC소프트 성을 무너트리기 위해서 온라인 공성전을 하는 느낌입니다. 얼마나 미우면 얼마나 기업이 고객관리를 개판으로 했으면 이럴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기업 과거에는 많았습니다. 고객을 개돼지로 여기는 기업들 많았죠. 요즘 이런 기업 거의 없습니다. 시대가 변해서 악성 소문이나 안 좋은 사건은 좋은 뉴스보다 더 빨리 전파됩니다. 그래서 여론 안 좋으면 빠른 인정과 사과와 수습을 통해서 고객 여론을 돌리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한마음으로 한 기업이 망하길 기원하는 걸 못 봤습니다. 그 유명한 남양유업도 혀를 차는 수준이고 불매 운동 수준이었지 NC소프트처럼 주가가 더 떨어지고 망하길 기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줄까요?
블레이드 & 소울2가 지난 8월 26일 오픈을 했습니다. NC소프트는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회사입니다.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크래프톤이 상장 후 현재는 시총 1위지만 크래프톤 상장 전에는 NC소프트가 1위였습니다. 그러나 블소2가 나오자마자 많은 게이머들이 분노심으로 블소2 게임 스트리밍 방송을 하는 게이머들에게 온갖 욕을 다 퍼부었습니다. NC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숙제 방송이라고 해서 게임사가 자신들의 게임을 방송하는 조건으로 홍보비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그런것 안 해도 항상 출시하면 바로 구글 스토어 매출 1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했습니다.
그러나 블소2 출시 전에는 소수의 게임 스트리머에게 숙제 방송을 요청했으나 싫어요 테러와 악플에 못이겨 모두 방송을 중단했고 엔씨도 이들의 고통을 알기에 숙제방송을 안 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심각합니다. 아주 심각합니다. 얼마나 분노와 혐오감이 심한지 참혹스러운 수준입니다. 어쩌다 국내 1위 게임 회사가 역대급 분노의 대상, 척결 대상이 되었을까요?
분노는 주가로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1주일 전만 해도 80만 원 초중반대의 엔씨소프트 주가는 블소 출시 당일 15%가 빠지고 그다음 날 7% 하락 그리고 어제 1.52% 추가 하락했습니다. 어제는 소폭 하락이라서 엔씨가 주가 공성전에서 선방했다는 소리까지 듣고 있습니다.
대형주가 단 3일 만에 24%가 넘게 하락한 것은 정말 보기 드문 일입니다. 우리가 중소형 주가 아닌 대형주를 사는 이유는 크게 오르지도 않지만 크게 떨어지지 않아서 사는 건데 폭등은 호재에 크게 반응해서 오를 수 있지만 초대형 악재가 터지지 않으면 이렇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엄청나게 떨어졌습니다. 이런 엄청난 하락에 엔씨 주주들은 어리둥절해하고 있습니다.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은 당연히 블소2 때문입니다. 나무에서 감이 떨어졌는데 위를 올려다보니 까치가 보였습니다. 그럼 누구나 까치를 의심하죠. 그럼에도 이번 하락은 생각보다 충격적입니다. 그럼 왜 이렇게 엄청나게 떨어졌을까요?
제가 블소2를 직접 해보니 그렇게까지 게임성이 안 좋거나 문제가 많거나 못할 정도의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게임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지적하는 높은 과금 시스템도 비교적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리니지M. 리니지2M은 무기 내구성이 있어서 무기가 깨지는데 블소2는 무기 내구도가 없습니다. 게다가 파란 템을 퀘만해도 2개 정도 줍니다. 3일 정도 해봤는데 무과금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가가 이렇게 크게 떨어진 이유의 첫번째는 블소2가 맞습니다. 다만 블소2 게임 자체 보다는 블소2가 일으킨 엔씨에 대한 문제점이 다 쏟아져 나온 느낌입니다.
NC소프트 주가가 나락으로 간 이유 5가지
1. 스스로 고인물이 된 김택진과 NC소프트 고위직
어떤 생태계나 그 생태계에서 오래 지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레벨업이 되고 경력자로 인정받아서 많은 책임과 높은 연봉을 받게 됩니다. NC소프트는 90년대 만들어진 이후 2천 년대 초반 주식 상장을 한 후 지금까지 리니지 월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리니지의 아버지라고 하는 세상을 만든 사람은 택진이형이라고 하는 김택진 CCO입니다. 김택진 CCO는 게임을 세운 이후 스스로 아이콘화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택진이형이라고 하며 광고에도 나왔습니다.
문제는 한 사람의 권한이 너무 강하고 아이콘화 되면 그 회사는 경직될 위험이 큽니다. 김택진 CCO에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많아야 합니다. 현재 NC소프트의 가장 큰 문제는 고위 임원진들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러니 NC소프트 직원들이 블라인드 앱에 회사 복지는 좋은데 좋은 아이디어를 내도 거의 다 까인다면서 고위직들이 기존 리니지 게임에만 너무 과몰입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엔무원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NC소프트 젊은 직원들. 변화는 사라지고 오로지 리니지, 리니지만 외치고 있습니다. 이러니 펄어비스가 도깨비 같은 메타버스 게임과 많은 한국의 게임사들이 새로운 장르, 새로운 게임을 제작하는데 오로지 칼질하는 중세풍 MMORPG게임만 만듭니다.
이런 지적을 수년 전부터 했지만 주가 폭락하고 깨달았는지 최근에 온라인 슈팅게임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네요. 또한 콘솔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콘솔 게임도 만드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늦었습니다. 게임 개발은 아파트 공급과 비슷해서 하나 만들려면 2~3년이 걸리고 그 마저도 만들다가 엎어질 수도 있습니다. 프로젝트 TL 같은 경우 말이 나온 지가 5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번 블소2 사태로 인한 큰 주가 하락이라는 위기에서 김택진과 고위 임원직들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주를 달래고 주가 하락 방어를 위해서 어떠한 액션이나 최소한 직접 나서거나 아니면 고위직을 내세워서 자신들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정도만이라도 말해주면 성난 게이머들의 민심이 수그러들 수 있지만 여전히 고고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2020년 국내 연봉 1위가 184억 원 연봉을 받은 NC소프트 김택진이라는 사실은 실소가 나옵니다. 연봉 1위인 분이 이렇게 회사를 운영해요? 이미 6개월 이전부터 NC소프트에 큰 위기가 오고 있다고 수많은 게이머들이 지적하고 있지만 어차피 게이머들은 항상 화가 난 사람들이라고 무시하고 지내다가 주가 떨어지니 정신이 번쩍 든 것일까요? 직원들 연봉까지 올려준 후 나온 2개의 게임인 트릭스터M과 블소2가 나락을 가고 있는 것도 참 흥미로운 일입니다.
경직된 경영, 새로운 게임이 안 보이는 대형 게임 회사. 암울한 미래를 밝혀줄 미래가 안 보이는 엔씨소프트를 만드는 1등 공신은 바로 김택진입니다. 주말에 SBS 공중파 방송에 나오던데 그런 곳에 나갈 시간에 회사에 대한 미래를 구상하거나 능력 없으면 은퇴하고 NC소프트 구단주로 머무르고 모든 자리에서 물러났으면 합니다. 물러난다면 동생 분도 함께 나가는 게 어떨까 하네요. 능력 없으면 책임을 지고 나가는 것이 회사의 기본 룰 아닙니까?
2. 또 리니지야? 블소 시리즈도 리니지화 시킨 블소2
엔씨에 많은 반감을 가진 게이머들이 블소2를 망겜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제 들어가 보면 사람 엄청 많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주요 사냥터에 게이머들이 몹 한 마리에 3명씩 달라붙어서 죽일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다만 오픈 초기 치고는 혼잡 서버가 많지 않았는데 이는 서버를 많이 오픈해서 그런 경향도 있습니다. 물론 엔씨 게임 치고는 초기 흥행이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탔는지 혼잡 서버가 늘어나고 게이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초기에 온갖 악플과 유명 게임 유튜버들의 과도할 정도의 심한 혐오감 베이스의 콘텐츠가 많았지만 실제로는 게임성이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저도 찍먹 하다가 벌써 30랩까지 키워버렸네요.
좋았던 점은 뛰어난 액션 쾌감입니다. 자동사냥 돌렸지만 지켜보는 재미가 큽니다. 게다가 모바일 게임 치고는 수동 컨트롤 재미도 있어서 구르기만 딱딱 눌러줘도 재미있더라고요.
그러나 크게 보면 블소2는 리니지 라이크 게임입니다. 리니지2M과 크게 다르지 않는 UI와 과금시스템 등등 리니지 라이크 게임이 맞습니다. 여기서 오는 피로감이 높습니다. 또 리니지 라이크 게임이야?라는 실망감이 주가 하락의 큰 역할을 했습니다. 분명 올해 초 블소2 쇼케이스에서 새로운 IP 게임이라고 그렇게 말했으면서 블소만의 액션감을 줄이고 리니지 밥 위에 블소 김가루 같은 걸 뿌려 놓았습니다.
이는 심각한 오판입니다. 주식회사가 하나의 성장 엔진을 발견하고 그 엔진을 모든 사업모델에 사용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자신들이 파는 다른 제품 사용자나 구매자가 차별성이 없어서 화를 내고 실망하게 됩니다. 지금 엔씨 게임은 자동차 엔진 1개 개발하고 이걸 트럭에도 SUV에도 스포츠카에도 경차에도 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게임만의 정체성과 차별성과 독창성은 온데간데없고 온통 리니지 엔진으로 돌립니다. 이게 뭡니까? 분산투자를 위해서라도 다른 게임을 만들어야죠.
그래서 이번 엔씨 주가 폭락에도 큰 영향을 주지도 받지도 않은 게임이 아이온입니다. 아이온도 모바일 게임으로 나오면 리니지 3M으로 나올 겁니다.
3. 과대한 낙폭을 이끈 공매도
은성수 금융위원회 수장이 지난 5월 공매도를 재게 했습니다. 공매도가 없던 시절이 주식하기 정말 편했던 호시기였습니다. 그러나 5월 이후 공매도가 시작되면서 주가 하락 조짐이 보이는 대형주는 공매도 폭탄을 많이 맞았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삼성전자로 8만 전자에서 7만 초반 전자까지 떨어질 때 기관과 외국인 공매도가 엄청났습니다.
NC소프트는 유명한 공매도 세력이 좋아하는 주식입니다. 이번 대폭락 이전에도 NC소프트는 공매도가 많아서 한 시민단체가 무차입 공매도가 의심된다면서 금통위에 조사를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23% 이상 폭락에 외국인 공매도가 무려 800억 이상이 된다는 소리가 있었죠. 결국 금융 당국은 공매도 주위보까지 내릴 정도였습니다. 공매도는 주식이 떨어질 것이 예상될 때 그 주식을 보유한 사람에게 주식을 빌려서 일단 팔고 주가가 확 떨어질 때 주식을 사서 갚습니다. 그 차익으로 수익을 내는 제도로 자기 돈을 들이지 않고 큰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물론 주가가 예상과 달리 오르면 큰 손해가 되지만 하락할 것이 뻔한 주식에 가속도를 내게 하는 것이 공매도입니다.
이 공매도로 인해 과한 매도가 일어났고 과한 주가 하락이 일어났습니다. 주가 하락이야 당연하지만 그 속도나 폭이 너무 가팔랐습니다.
4. 고객과 소통이 전혀 없었던 엔씨. 주가의 죽비를 맞다
1번과 연관된 이유입니다. 김택진 CCO는 왜 그럴까요? 왜 많은 곳에서 민심이 돌아섰다. 핵과금 유저들이 화가 많이 나서 리니지를 접는다는 소리를 왜 다 무시했을까요? 아니 40억을 쓴 고객을 문전박대하고 문양 사태때 환불에 불만을 품고 찾아간 고객을 업무 방해로 경찰에 신고를 했나요?
살다 살다 돈 많이 쓴 고객을 이렇게 막대하고 하대하고 무시하는 회사가 어디 있나요? 최근엔 망한 게임인 트릭스터 M에서 경품 당첨자에게 주기로 한 노트북을 사행성 조장이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더니 지급을 취소했습니다. 그럼 다른 보상을 해주던가 그에 합당한 보상 조치를 해줘야죠. 게임 자체가 사행성 게임이라고 상단에 박고 시작하는 게임이 무슨 사행성 게임이라고 해요. 최근에는 리니지 2M에 문양 사건과 비슷한 행동이 또 나와서 핵과금러 몇 명이 아예 게임을 접었습니다. 왜 이래요? 택진이형 회사가 왜 이래요? 이러니 엔씨를 어떤 사람이 좋아하겠어요.
엔씨는 지금까지 잘못을 하고도 사과를 하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그냥 통보식으로 말합니다. 그게 엔씨 스타일입니다.
아니 회사 대표가 야구 좋아한다고 한해 수백 억 이상 적자보는 NC 다이노스 야구단 일부 선수가 일탈행위를 할 때는 바로 사과까지 해놓고 왜 블소 2 논란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안 합니까? 나서기 어려우면 대변인이나 개발팀장을 내세워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던가요. 유저 간담회 바라지도 않습니다. 유저 간담회라는 단어 자체가 없는 회사죠.
보고 있으면 김택진 CCO는 야구에는 진심이고 게임은 취미 사업인가 봅니다. 주객이 전도 되었어요.
그러던 엔씨가 주가 폭락의 죽비를 맞자 경청한다는 엔씨 입에서 나오기 어려운 단어가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웃습니다. 엔씨가 경청한데! 얼마나 고객을 무시하고 소통도 안 했으면 이런 실소를 만들까요? 온라인 회사들이 점점 고객과의 소통을 줄이고 있지만 온라인으로 성장한 회사가 오히려 소통을 점점 줄이는 건 참 아이러니합니다. 대표적인 회사가 네이바, 카카오 그리고 NC소프트입니다. 이 3개의 회사에서 유저 간담회나 고객 의견 경청한 적이 있나요? 3개의 회사 모두 높은 시총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리니지 형제를 매출 1위, 2위에서 끌어내린 오딘은 유명 게임 스트리머들을 다수 섭외해서 유저들의 불만을 실시간으로 방송으로 접수받고 자신들이 느낀 게임의 문제점을 토론하고 그 결과를 게임사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진보적인 모습입니까. 로스트 아크의 금강선 디렉터도 직접 나서서 자신들의 문제점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유저와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엔씨 보세요. 홍보비만 오지게 쓰고 오히려 욕먹고 있습니다.
이번 주가 폭락 사태를 이끈 게이머들의 분노에 휘발유를 뿌린 건 엔씨의 거짓말입니다. 갑자기 뜬금없는 비주얼 클립 영상을 올리지 않나 뽑기 없다면서 실제로 보니 다른 이름의 뽑기가 있었고 영기 시스템이라고 경험치 버프 시스템도 있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영기를 돈 주고 안 사면 무 과금러들이 몹 잡아서 얻은 아이템을 판매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돈 안 쓰는 무과금러는 게임하지 말라는 소리죠. 그나마 다행인 건 이 점을 인정하고 바로 영기 시스템을 무료로 풀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많은 거짓말로 인해 게이머들은 엔씨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게임은 다시 만들 수 있고 망할 수도 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번 무너진 신뢰는 회복되기 쉽지 않습니다.
뒤늦게 경청한다고 하지만 그걸 누가 믿겠습니까? 믿게 만들어야 믿죠. 믿게 하려면 자신들의 문제점부터 인정하고 고백하고 사과하고 유저들의 쓴소리를 제대로 듣길 바랍니다.
5. 미래가 안 보이는 NC소프트
리니지 W가 올 가을이나 겨울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리니지 클래식 출시가 연기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직원들도 인정하지만 온통 리니지입니다. 20년 된 한국 게임 대장주가 20년 내내 리니지 말고 눈에 띄는 게임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나마 아이온과 블소가 있지만 그 마저도 10년 넘은 게임들입니다. 최근에 나온 게임들은 온통 리니지입니다. 아니 그렇게 만들 게임이 없나요?
넥슨은 현재 다양한 게임들을 준비 중이고 펄어비스는 전혀 다른 장르인 도깨비를 만들고 있습니다. NC소프트는 오로지 MMORPG 게임에 페이 투 윈 수익 모델을 붙여서 팔고 있습니다. 여기에 무슨 창의가 있습니까? SBS 방송에서 김택진 대표가 창의력을 강조하는 모습은 헛웃음이 나옵니다. 그렇게 창의력 중시하는 분이 리니지만 만듭니까?
지금 기관과 외국인이 엔씨 주식을 파는 최대 이유는 엔씨가 반복되는 듯한 기시감 넘치는 게임만 만드는데 질려 버려서 던지고 있습니다. 다른 게임, 다른 장르 게임을 만들면서 파이를 키워야 하는데 자기 복제 같은 게임만 만듭니다. 그런 비슷한 게임을 만들면 새로운 게이머들을 유입하게 하는 게 아닌 리니지 M, 리니지 2M 유저들의 이탈만 부축히는 제살 깎아먹기 밖에 안 됩니다.
홍콩 영화가 자기 복제로 망했듯이 엔씨도 지금 자기 복제가 너무 심해졌습니다. 여기에 MMORPG 게임 별로 하지 않는 유럽과 미국에도 리니지 2M을 진출한답니다. 진출해서 성공하기도 어렵지만 성공하면 오딘의 카카오 게임즈가 가만있을까요? 모든 면에서 더 높은 경쟁력을 입증받은 오딘이 대만 진출하면 대만 매출 1,2위인 리니지 형제 끌어내릴 것이 뻔하고 미국, 유럽도 마찬가지죠. 회사 전체가 나사가 엄청 빠진 듯합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꼰대 임원진들 때문에 어떤 사안 진행속도가 엄청 느리다고 하죠.
임원진의 대대적인 물갈이부터 하시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김택진 대표가 스스로 물러났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