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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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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샵검색 대신 들어온 카카오뷰는 성공할 수 있을까?

썬도그 2021. 8. 1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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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카카오 행보를 보고 있으면 놀랍기도 하고 한숨이 나오기도 합니다. 카톡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수익 모델이 전혀 없어서 뭘로 돈을 버나 했을 때 카톡 사용자들이 많기에 카카오를 거대한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이용해서 수익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초기에는 수익이라곤 카카오톡 연동의 모바일 게임 수수료밖에 없었죠. 그러나 게임사들이 과도한 수수료를 피해서 단독 런칭을 하거나 카톡 로그인 없어도 쉽게 로그인할 수 있게 되자 수익 모델이 거의 다 사라집니다. 

그렇게 카톡은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다 다음을 인수 합병하면서 우회 상장 후에 본격적인 수익 모델을 발굴했습니다. 초기에는 카카오 헤어나 카카오 택시 같은 서비스로 수익을 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초기에 거부감이 들 수 있기에 카카오 택시 호출비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플랫폼 업체들이 다 그렇듯 시장을 선점하고 과반 이상을 장악하면 본격적인 수익 내기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카카오 택시는 초기 무료에서 현재는 최대 5천원의 호출비를 내야 하는 과금을 유도하는 서비스로 변질되었습니다. 물론 기업이 수익을 내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독과점을 이용해서 과도한 수익을 내는 것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겁니다. 

카카오 뱅크나 카카오 페이지, 카카오 웹툰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이 서비스들이 뛰어나서가 아닙니다. 국민 메신저라고 하는 카톡 사용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인들 대부분은 카톡 아이디가 있습니다. 네이버 아이디는 없어도 카톡은 노인 분들도 많이 사용하기에 카톡 아이디가 있죠. 이 카톡 아이디만 있으면 따로 화원 가입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카카오톡 파생상품 같은 카카오 서비스들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카카오 페이지의 너무나도 허술하고 조악한 UI와 문제점을 경험한 후 다시는 쳐다도 안 봅니다. 다음 웹툰에서 카카오 웹툰으로 전환하고 대대적인 UI 개편을 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다음 웹툰으로 돌려놓으라는 원성만 봐도 카카오라는 회사가 전체적으로 UI에 대한 인식이 아주 나쁩니다. 그러니 티스토리 에디터를 다운그레이드 했죠. 사용자의 불만이 뭔지, 편의성도 꼼꼼하게 체크하지 않고 자신들의 주관대로만 만드는 느낌입니다. 

카카오톡 기반의 서비스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카톡 앱이 아닌 단독 앱들이라서 카카오톡 앱에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카톡을 열어보면 온갖 서비스들이 가득합니다. 초기에는 단순 메신저 기능만 제공하다가 지금은 메신저 프로그램의 단점인 높은 사용율 대비 장시간 체류하기 위해서 각종 콘텐츠를 넣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샵 검색입니다. 

쫄딱 망한 카톡 샵검색을 걷어내고 구독 서비스인 카카오뷰를 넣다

2015년 카카오는 샵검색을 넣었습니다.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하고 두 회사의 시너지는 전혀 없고 장사 안 되는 서비스들을 하나둘씩 없앴습니다. 그렇게 없어진 다음 서비스가 엄청 많죠. 다음 클라우드, 다음 키즈, 다음TV팟 등등 꽤 좋은 서비스들까지 다 없애 버렸습니다. 이 중에서 다음TV팟은 참으로 뼈 아픕니다. 

카카오는 카카오TV로 연착륙을 유도했지만 티스토리, 다음블로거들 모두 이 카카오TV를 외면했고 유튜브에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결국 연착륙하다가 자빠진 카카오TV는 현재 오리지널 콘텐츠 채널로 변신했습니다. 보면 작은 방송국 같은 느낌이고 이 중에서 몇몇 콘텐츠는 넷플릭스 등에 판매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타율을 높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 구역의 미친 X'만 빼고 모두 안 봅니다. 

돌아보면 카카오가 실패한 서비스가 엄청 많습니다. 현재 음이라고 하는 클럽하우스 벤치마크해서 만든 음성 SNS 서비스는 1년 안에 사라질 것으로 보이고 내놓은 서비스마다 성공한 서비스가 많지 않습니다. 솔직히 카카오가 내놓아서 성공한 온라인 서비스가 뭐가 있나요? 

카톡의 샵검색도 그렇습니다. 2015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사용자가 많지 않았습니다. 카카오는 다음이라는 검색 서비스를 이용해서 카카오에 좀 더 오랜 시간 머물게 하고 싶었지만 카톡을 하다가 검색까지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샵검색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카카오뷰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집어넣었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골라서 보여주는 큐레이션 서비스 카카오뷰

지금 카카오톡을 켜면 하단에 보면 눈 모양의 아이콘이 생긴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래 #이 있던 곳으로 카카오 검색 서비스를 이용자들이 이용을 안 하니 삭제하고 카카오뷰를 넣었습니다. 

카카오뷰는 큐레이션 서비스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네이버 오픈캐스트와 비슷한 서비스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하나의 주제로 된 콘텐츠를 2~10개 정도로 묶어서 큐레이터가 소개를 하는 서비스입니다. 즉 좋은 정보를 발굴하고 꾸러미로 만들어서 소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입니다.

 

이 정보 글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티스토리나 카카오TV, 유튜브, 인스타그램 서비스와 연동해서 쉽게 추가할 수 있지만 내가 만든 콘텐츠가 아닌 다른 사람이 만든 콘텐츠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추가는 간단합니다. 그냥 URL를 입력해서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네이버 오픈캐스트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그냥 네이버 오픈캐스트의 모바일 버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티스토리 블로거 분들에게는 또 하나의 홍보창구가 될 수 있어서 호재일 수 있습니다만 카톡 샵검색처럼 카톡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샵검색을 누르면 빈 화면이 나왔던 것이 아닙니다. 카톡 샵검색에도 초기 화면에는 카톡 운영자가 선별한 뉴스들이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인기가 없었는데 단지 편집권을 이용자들에게 넘겼다고 달라질까요?

기본적으로 카톡은 메신저인데 너무 많은 기능을 욱여넣고 있습니다. 카톡 하다가 콘텐츠도 볼까 하나요? 콘텐츠 보려면 그냥 네이버나 다음 포털 앱이나 블로그 앱 깔고 보면 되죠. 이걸 메신저에서 봐야 합니까? 이런 기본적인 문제점이 있는 상황에서 기존에 카톡 운영자 또는 인공지능이 기계적으로 제공하던 뉴스 콘텐츠 대신 일반 유저들이 직접 정보를 선택해서 묶어서 소개한다고 크게 달라질까요? 

카카오는 여기에 대한 고민이 없습니다. 그냥 요즘 큐레이션 서비스가 유행이니 큐레이션을 제공하자 하고 나온 것 같네요. 물론 지켜보고 저도 일단은 테스트 차원에서 채널 개설하고 제 블로그 글 및 다양한 좋은 글들을 묶어서 소개할 생각입니다. 

미완성 상태로 보이는 카카오뷰

카카오뷰 창작센터에 들어가서 채널을 개설하고 내 티스토리 블로그를 등록했습니다. 카카오tv도 추가할 수 있지만 요즘 누가 카카오tv 채널 운영합니까? 별풍선 기능도 없애 버리고 서비스 자체가 너무나도 조악하고 수익 모델도 없는데 누가 운영합니까? 이리저리 살펴보니 카카오뷰는 채널 개설하고 콘텐츠 넣는 과정은 편리하네요. 

오픈채팅이나 톡캘린더 기능도 보여서 이건 색다르네 했지만 단순히 콘텐츠 골라서 제공하는 큐레이터에게 카톡을 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지 않습니다. 또한 큐레이터 분들도 별 필요 없는 기능이고요. 그렇게 뚝딱 만들어서 오픈했는데 이게 어디서 어떻게 보이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만들다 만 느낌, 또는 급하게 만든 느낌이네요. 

내 글이 어디에 노출되고 있는지 어떻게 홍보하는지 알기가 쉽지 않네요. 그리고 카카오뷰에 올라온 글들도 딱히 흥미로운 글들도 없고 예상대로 자신들이 만든 콘텐츠 묶어서 업로드하네요. 이 큐레이션 서비스 카카오뷰가 성공하려면 자신의 시간 투자해가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합니다. 

그래야 양질의 콘텐츠 묶음을 배달받아서 읽어보죠. 자신이 쓴 글을 묶어서 올리면 그걸 누가 보려고 하겠습니까 그냥 블로그 구독하고 말죠. 따라서 정말 누가 읽어도 좋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묶어서 소개하는 사람이 많아야 하는데 많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누가 자기 시간 쪼개면서 저걸 운영하려고 하겠어요. 아무 이익이 없는 행동을 누가 하려고 하겠습니다. 물론, 순수한(?)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그 순수함은 지속력이 높지 않습니다. 

카카오뷰의 가장 큰 문제점. 그걸 운영해서 얻는 이익이나 혜택이 없거나 약하다

네이버 밴드는 채널 기능이 있습니다. 여기는 블로그처럼 사진과 글을 올릴 수 있죠. 네이버에서 채널 개설 제안이 왔는데 초기에는 무시했습니다. 그러나 내 블로그 홍보채널로 쓰면 좋겠다고 해서 글 일부 소개하고 하단에 제 티스토리 블로그 링크 달았더니 관리자가 쪽지로 개인 블로그 링크 자제해 달라고 하더라고요. 

블로그 운영할 시간도 없는데 네이버 밴드 채널까지 운영할 시간도 없기에 안 했습니다. 그러다 네이버에서 네이버 밴드 채널 하단에 광고 달 수 있다는 소리에 블로그 글 퍼다가 소개했습니다. 구독자는 하루에 수백 명이 늘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지금은 7200명 정도의 구독자가 있습니다. 

하단 네이버 광고 수익은 하루 수천원이 생겨서 수익도 쏠쏠했습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하루 수익이 0원인 날도 많고 몇백 원 단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인건비도 안 나올 정도로 낮아져서 요즘은 잘 운영하지 않습니다. 

카카오톡의 카카오뷰 운영하면 내게 무슨 이익이 생길까요? 일단 광고 수익은 없습니다. 전혀 없습니다. 유일한 이익은 내 블로그, 내 유튜브 영상 묶어서 소개해서 방문객을 유치하는 기능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내 블로그 글도, 유튜브 영상도 아닌 전혀 이해관계가 없지만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해서 묶어서 소개하면 나에게 돌아오는 이익은 없습니다. 있다면 구독자 숫자 밖에 없겠죠. 

유튜브가 왜 승승장구하고 모든 크리에이터들을 빨아들이겠어요.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카톡 카카오뷰는 이익 구조가 없잖아요. 재능 기부나 돈 상관없이 운영하려는 순수한 의지에만 기댈겁니까? 그런 사람 많지 않습니다. 블로거나 출판사나 기업이 자사의 홍보 채널로만 소비할 겁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도 없이 대충 만들어서 내놓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카카오뷰 개발자들 스스로 물어보세요. 큐레이터들이 이걸 왜 운영할까?라는 질문들을 스스로 해보시면 이 서비스의 미래가 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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