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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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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푹 빠진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

썬도그 2021. 6. 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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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방송 권력이 허물어진 느낌입니다. 거대한 지상파 최소한 종편이나 케이블 채널이나 드라마를 만들 수 있었는데 이 장벽이 허물어졌습니다. 카카오라는 포털 및 메신저 서비스를 하는 기업이 드라마를 만듭니다. 카카오는 유튜브 같은 동영상 서비스나 아프리카 TV 같은 스트리밍 방송 서비스를 추구하다가 이 사업을 접고 최근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주로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를 제작하다가 최근에는 웹드라마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좀 다릅니다. 유명 배우 및 유명한 연출자 및 드라마 제작사와 함께 아주 신통방통한 드라마인 <이 구역의 미친 X>를 5월 말부터 매주 3회씩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TV에서 무료로 볼 수 있고 동시에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독특한 포맷의 드라마입니다. 먼저 카카오TV에서는 무료로 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유료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 무료인 웹툰 방식의 반대의 방식으로 시간이 지나면 유료 방식입니다. 따라서 본방을 무료로 본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고 그 입소문을 들은 사람이 유료나 넷플릭스라는 월정액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료 관람도 가능하고 유료 관람도 가능합니다. 

두 정신병을 앓고 있는 남녀의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이 구역의 미친 X>

보통 TV드라마는 40~60분인데 <이 구역의 미친 X>는 20~30분으로 무척 짧습니다. 길지 않아서 나눠 보기 참 좋아요. 대신 1주일에 1~2회가 아닌 3회로 1주일 내내 볼 수 있는 느낌입니다. 너무 재미있게 봐서 스트레스 많은 월요일을 이 <이 구역의 미친X> 덕분에 견딘다고 할 정도로 매주 챙겨보고 있습니다. 

드라마 내용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드라마를 다루고 있고 이게 저를 혹하게 했습니다. 백날천날 재벌, 검사, 변호사 등등 권력자들의 비리와 정의 구현을 담는 이야기가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이 <이 구역의 미친X>는 한 복도식 아파트 이웃집에 사는 두 주인공의 티격태격을 담고 있습니다. 

노휘오(정우 분)는 사고를 치고 정직을 당한 경찰입니다. 마약사범을 함정수사하다가 사람을 때려서 정직을 먹었습니다. 이후 분노조절 장애를 얻게 됩니다. 옆집에 사는 이민경(오연서 분)은 이혼했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유부남과 사귀다가 아내에게 싸대기를 맞으면서 갑자기 상간녀가 됩니다. 여기에 유부남이 동영상을 배포하겠다는 협박에 이민경은 망상증을 얻게 됩니다. 

분노조절이 안되는 남자와 피해망상을 가지게 된 여자가 한 정신병원을 다니면서 서로 미틴 사람 취급합니다. 
이 과정이 주는 재미가 아주 좋습니다. 물론 드라마는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와 과거를 알게 되고 동병상련의 공감을 느끼면서 서서히 로맨스가 피어난다는 평이한 스토리이지만 이 과정을 너무나도 재미있게 그렸습니다. 

정우, 오연서의 캐미가 좋은 <이 구역의 미친 X>

멜로와 궁합이 잘 맞는 것이 코미디입니다. 사랑하는 사이에 스릴러가 끼면 괴이하겠죠. 장르로 보면 <이 구역의 미친X>는 평이할 수 있지만 이 장르 장인들이 이 장르의 맛을 아주 잘 살리고 있습니다. 배우 정우는 응사로 한방에 뜬 배우이고 몇몇 영화도 주연으로 촬영했습니다만 큰 임팩트를 주지는 못했습니다. 

정우가 잘 하는 연기는 응사 쓰레기로 츤데레 연기를 참 맛깔나게 잘합니다. 날카로우면서도 코믹하면서도 사정없이 따뜻한 미소를 보여주죠. 이 드라마에서 정우는 자기에게 잘 맞는 옷을 입고 펄펄 난다고 할 정도로 연기의 맛이 아주 좋습니다. 응사 쓰레기의 부활이라고 할까요? 오연서는 유명한 배우이지만 아쉽게도 전 이 드라마로 처음 봤습니다. 정우와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통해서 오연서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있네요.

조연과 서브 플롯도 좋은 <이 구역의 미친 X>

어떤 이야기를 두 주인공이 모든 것 채울 수 없습니다. 이에 자연스럽게 서브플롯과 조연들의 이야기가 들어가야 합니다. 주요 사이드킥을 보면 부녀회 3인방이 감초 역할을 합니다. 이혜은 배우는 영화 <코르셋>으로 유명한 배우인데 여기서 다시 보게 되네요. 가수 이수현도 연기를 하는데 연기를 잘하지도 그렇다고 못하지도 않고 그냥 그렇습니다만 알바하는 공시생으로 자기 역할을 잘하고 있습니다. 여장을 즐겨하는 상엽이라는 캐릭터도 좋고요.

중요한 건  이 사람들이 같은 아파트에 살거나 근처에 살면서 하나의 악의 무리를 함께 힘을 합쳐가는 과정도 좋습니다. 게다가 아파트 생활이 깔려 있다보니 아파트 사는 사람들은 더욱 공감해서 볼 것 같네요. 

20~30분 짧은 드라마라서 보기도 편리하다

카카오의 전체 매출 중에 50%가 콘텐츠 매출이라고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요즘 카카오TV는 오리지널 콘텐츠 플랫폼을 변신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팟TV라는 좋은 플랫폼을 없애고 카카오TV를 론칭하면서 유명 BJ들을 스카우트해서 키우려고 했지만 유튜브의 아성에 명함도 못 내밀고 박살이 납니다. 별풍선과 비슷한 기능까지 넣었지만 이 마저도 보는 사람이 적어서 망했습니다. 

이에 카카오는 네이버처럼 다시 유명인들에게 기대는 전략을 짰는데 네이버와 달리 유명인을 데리고 자체 제작 콘텐츠를 만듭니다. 그렇게 나온 것이 찐경규, 거침마당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입니다. 이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은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기존 지상파나 케이블 방송사가 만들지 않는 틈새시장을 노린 가볍고 재미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중 인기 높은 콘텐츠는 넷플릭스나 다은 케이블 방송사에 팔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도 전 넷플릭스에서 보고 있습니다. <이 구역의 미친 X>는 카카오TV에서 매주 3회 무료로 볼 수 있어서 이걸 왜 넷플릭스에서 돈 주고 봐야 하나 했더니 <이 구역의 미친 X>는 공개한지 1~2주 지나면 유료로 전환되더라고요. 기다리면 무료가 아닌 지금 보면 무료 전략을 꺼냈네요. 

나중에 입소문 듣고 <이 구역의 미친 X>를 중간부터 보게 된다면 전편들을 보고 싶게되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콘텐츠 구입비를 내고 보게 되겠죠. 이 전략은 웹툰 시장에서 성공한 마케팅 전략인데 이 전략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체적으로 콘텐츠 질이 지상파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있기도 하고 거대 방송사와 경쟁을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이런 편견은 <이 구역의 미친 X>으로 깨졌습니다. 

최근 MBC 드라마 보신적 있나요? 드라마 제작도 안 하지만 가끔 만드는 드라마를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정말 올드하고 올드합니다. 이러니 누가 TV를 통해서 드라마 보려 할까요? 어떻게 방송사도 아닌 카카오라는 인터넷 회사가 만든 드라마가 더 재미있나요? 보면서 이러니 MBC가 망하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드라마 너무 잘 만드네요. 

<이 구역의 미친 X>는 20~30분 짧은 드라마라서 언제든지 어디서든 짬날 때 후딱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형식적인 차별성과 함께 무겁지 않은 유쾌한 드라마라는 장점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느낌이네요. 복잡다단한 스릴러, 탐정물이나 재벌가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가 넘치는 와중에서 블링블링 그러나 과하지 않은 일상 속 재미를 잘 담고 있네요. 내일 또 월요일이네요. 스트레스 받는 월요일을 달래주는 자양강장제 같은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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