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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눈 내리는 아무도 없는 종로구 익선동 골목길

by 썬도그 2020.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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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비예보는 믿지 말아도 눈 예보는 믿으셔야 합니다. 겨울 날씨는 천둥, 번개치는 변화무쌍함이 없어서 눈이 온다고 예보를 하면 거의 눈이 옵니다. 어제 눈 예보가 있었고 그런대로 눈 예보는 맞았습니다. 이 눈 예보와 기상레이더를 보다가 카메라 가방을 메고 종로로 나갔습니다. 

눈내리는 한옥 골목을 촬영할 생각이었고 종로구 서촌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서촌에는 한옥 건물들이 많고 좁은 골목길이 많아서 사진으로 담기 딱 좋아서 서촌으로 가려고 하다가 종로 3가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려고 하다가 익선동이 떠올라서 그냥 종로 3가에서 내렸습니다. 

익선동은 거의 5년 이상 핫플레이스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2주 전만 해도 코로나 시대가 맞나? 할 정도로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이러다 일 나겠다 싶었는데 정말 일이 났네요. 그럼에도 익선동에서 집담 감염 사태는 없었습니다. 식당과 카페들이 즐비한 익선동이지만 사장님들이 잘 관리를 했나 봅니다. 오히려 근처 낙원 상가 주변의 노래교습실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을 했죠. 여러모로 힘든 요즘입니다. 

이 카페가 유일하게 켜져 있었는데 아시겠지만 2.5단계 시행 중이라서 안에서 커피를 앉아서 먹을 수는 없고 테이크아웃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3단계 올려라라고 하고 정부가 미적거리는 것에 분노를 표출합니다. 정부가 그걸 몰라서 안 하겠습니까? 한국 전체 인구의 25%가 자영업자와 관련 종사자들인데 3단계 올리면 자영업자들 굶어야 해요. 그게 두려워서 못 올리고 있네요. 개개인이 방역을 잘 동참해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의 느슨해졌어요. 

익선동은 항상 사람이 많았습니다. 코로나 시국에도 다른 곳보다 유동인구가 많았습니다. 인사동과 명동이 외국인 상권인 반면 익선동은 한국 손님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익선동은 한옥이 참 많은 곳이었습니다. 북촌과 달리 서민들이 사는 한옥입니다. 그런데 여기가 상점들이 가득한 상업지구가 될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런데 한국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변신했네요. 익선동의 매력은 크게 3가지인데 

차가 못다니는 좁은 골목길, 한옥, 1층 건물들입니다. 한옥 대부분이 1층이기에 크게 2가지라고 정정해야 겠네요. 그런데 한옥이라고 해도 멋지고 아름다운 한옥들은 아닙니다. 그냥 노후 주택의 느낌이죠. 그럼에도 한옥이 주는 운치를 그대로 이용한 식당과 카페가 많아요. 아니면 위 상점처럼 새로 개조하기도 합니다. 여기는 최근에 생겼는데 처음 보네요. 마치 식물원 온실 같네요. 냉, 난방비 장난 없게 많이 나올 듯 하네요. 채광은 아주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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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조명 중에 최고는 태양광이에요. 

눈빨이 약해졌습니다. 사진 찍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눈 올 때 사진에 눈을 담아서 촬영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위 사진 보시면 눈이 보이나요? 그런데 눈은 조금씩 내리고 있었습니다. 함박눈 아니면 사진에 눈 담기 어려워요. 그래도 팁이 있다면 배경이 까만색이면 하얀 눈이 잘 보입니다. 

골목이 좁다 보니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습니다. 좁은 골목이 주는 장점들이 많죠. 하늘에 솔방울을 걸어 놓을 수도 있고요. 

익선동 입구에는 많은 곱창집들이 있어요. 여기는 아침부터 불을 켜 놓았네요. 오후 9시까지 영업할 수 있어서 요즘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을거에요. 요즘 장사하는 모든 분들이 어렵고 힘들죠. 

오전 10시라서 그런지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함박눈은 아니고 진눈깨비 같은 눈이 내렸어요. 그래요 요 근래는 눈이 많이 오지 않아서 이런 눈에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그러나 또 눈이 쌓이면 골치 아파지죠. 특히 자동차 운전자들은 머리 아픕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눈은 도로나 길가에는 쌓이지 않고 바로 바로 녹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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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항상 사람이 많았던 익선동. 익선동도 아침에는 고즈넉한 길이 되네요. 

익선동 가게들을 보면 통유리에 중정을 둔 가게들이 많아요. 야외 채광을 적극 활용하는 한옥 건물을 개조한 건물들이 익선동만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익선동에서 가장 화려한 플라워 카페이자 많은 드라마의 촬영지인 마당이네요. 여기는 병목구간이었는데 아침 일찍오니 아무도 없네요. 

마당 옆 익선동 지오쿠치나네요. 여기는 아웃테리아 성탄성탄하네요. 

각종 화초에 액세서리가 있어요. 누가 가져가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CCTV도 많고 한국 사람들은 사기를 잘 치지 이런 거 잘 안 건드려요. 

 

사진 찍다가 누가 있는 것 같아서 돌아보니 귀여운 고양이라서 사진 찍으려고 하니 고양이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순간 소름이 쫙 돋았네요. 진짜 고양이 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가짜. 언캐기 밸리를 건너다 풍덩 빠졌네요. 

아웃테리어 맛집이네요. 

겨울이라서 녹색 보기가 어려운데 대나무는 녹색 잎을 피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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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절에 내리는 눈이 아니라서 아쉽지만 그래도 이 겨울이 지나면 희망찬 봄이 피어나겠네요. 같은 공간도 시간에 따라서 달리 보입니다. 항상 우리는 낮과 밤에만 보지만 아무도 없는 그곳에 가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겠죠. 항상 특정 장소에서만 만나는 회사 동료도 쉬는 날 동네 근처에서 만나면 또 다른 느낌일 겁니다. 

youtu.be/hQqd6bX7q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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